청량리~제천~부산... '제2 경부선' 철도 개통

[정승남세기영어교육연구회장]

청량리~제천~부산... '제2 경부선' 철도 개통

김아사 기자 입력 2024.12.19. 21:38 조선일보

국토교통부는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 충북 제천 등을 거쳐 부산으로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 철도가 20일 완전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데 주로 대전·동대구 등을 거치는 경부선 철도를 이용했지만, 앞으론 경북 내륙을 거치는 중앙선을 통한 이동도 가능해지면서 ‘제2경부선’ 철도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래픽=김하경

앞으로 중앙선엔 최고 속도 시속 260㎞의 준고속열차 KTX 이음이 투입된다. 지난 1942년 중앙선이 개통한 지 82년 만이다. 이 같은 운행이 가능해진 건 단선 철도였던 중앙선을 복선 철도로 바꿨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0년 청량리~덕소 구간을 시작으로 올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안동~영천 71.3km 구간의 복선 철도화 공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운행 열차는 서울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강원 서원주, 충북 제천, 경북 안동 등을 거쳐 울산 태화강역, 부산 부전역에 정차한다.

KTX 이음을 타면 청량리부터 부산 부전까지 3시간 56분이 소요된다. 서울역부터 부산역까지 2시간 40분가량 걸리는 KTX보다는 느리지만 새마을열차보다는 빠르다. 일반석 기준 요금은 4만9800원으로, KTX보다 1만원 저렴하다. 다만 운행 횟수는 하루 왕복 6회뿐으로, 하루 110회 정도 서울역~부산역을 오가는 KTX보다는 적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인 안심~하양선이 21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구 안심역과 경북 경산시 하양역을 연결하는 이 구간 철도 운행이 시작되면 동대구와 하양 간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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