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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라크 난민들 찾아 떠난 2박 3일 답사기 | ||||||||||||||||||||||||||||||
터키 선교사들, 난민촌 구호하는 레팜선교회 사역으로 전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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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연 선교사 / 레팜선교회 대표
저는 최근 하나님이 제 마음을 동하셔서 난민촌에서 나그네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기본적인 생활을 돕고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을 위해 난민촌을 찾았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디야르바크르, 씨르트, 바트만, 샨르우르파 등 시리아와 이라크를 접하고 있는 터키 동남부 일대에 있는 난민촌 답사를 다녀온 것이죠. 그리고 그동안 벌여 온 ‘성지선교회’의 사역을 접고 ‘레팜선교회’(REFAM, Refugees Family)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기도하다가 약한 자들과 영혼들을 돌보고 구원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고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이라 확신이 되어 모든 스텝과 선교회의 시스템을 난민들 섬기는 것과 영혼 구원하는 사역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안락함을 모두 버리고 광야로 나가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추위와 싸운 2박 3일 여정의 난민촌 답사 11월 23일 마르딘(Mardin) 공항에서 내려서 차를 렌트하여 마르딘 주변을 돌아보다가 저녁 7시가 넘어서 디야르바크르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다음날 디야르바크르에서 사역하시는 K 선교사님을 만나서 도움을 받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디야르바크르 근처에 츠나르(Çınar)라는 작은 도시가 있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츠나르 근처 인적이 드문 호수 근처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숙박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2박을 차에서 보내로 했습니다. 양치와 세면용으로 사용할 큰 물통 한 개와 식용으로 쓸 작은 물병을 몇 개를 사서 차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씨밋’(Simit)이라 불리는 도넛 모양의 빵이 있는데 식사대용으로 그 빵 6개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한 끼에 한 개씩 먹으면 되리라 나름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름도 아끼려고 시동도 끈 상태에서 그냥 차 문만 잠가 놓고 두꺼운 파카를 입은 후 바지도 내복과 체육복을 입고 그 위에 청바지를 입고 추워서 잠이 안 올까 염려하여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유도제까지 먹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습니다. 피곤했는지 금방 잠이 들었는데 얼마나 잤을까... 서서히 두툼한 이불과 옷을 통과하여 살 속을 파고드는 한기 때문에 도저히 추워서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밤 12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하는 수 없이 차에 시동을 걸어서 히터를 틀어 놓고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난민들도 이렇게 추위 속에서 잠을 청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최저 기온이 영상 1도였는데도 추위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난민들 잠자리가 많이 춥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 씨밋 빵 1개와 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간단히 양치를 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서 고양이 세수를 했습니다.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려니 모든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틀을 이렇게 생활해도 힘이 드는데, 난민들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을 이것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생활하는데 그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이렇게 난민들의 어려움과 애로 사항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씨르트, 예지디 난민 자녀들 교육 프로그램 절실 디야르바크르에서 출발하여 약 3시간를 달려가서 씨르트(Siirt)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다른 지역의 난민들과 다르게 어떤 독지가가 자신 소유의 주택 여러 채를 임시로 난민들에게 무료로 임대를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도 이라크에서 넘어온 예지디 난민들이 약 500명가량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난민들의 관리 감독은 시에서 맡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예지디 난민들은 겉보기에는 좋은 주택에서 좋은 조건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그렇기도 합니다), 이것은 잠시 동안이라고 합니다. 이 주택의 주인이 언제까지 이들 주택을 무료로 난민들에게 임대를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실제로 들리는 소문으로는 주인이 난민들에게 조만간 주택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주택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올 개연성이 다분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터키의 계절이 겨울 우기에 접어들어서 내년 4월까지는 비나 눈이 계속 오고 추울 텐데 주택에서 내몰리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생활필수품도 많이 모자란 실정입니다. 식량 배급도 옥수수 죽 같은 음식을 하루 3끼를 해결하고 있어서 영양 문제도 상당히 있다고 합니다. 난민촌에서 들은 얘기인데 이들 중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에 다닐 어린이들과 청소년 문제입니다. 이들이 난민촌에 머무는 동안 이들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허송세월만 보내는 것 때문에 고민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영어나 컴퓨터 등 앞으로 이들이 인생을 살아갈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또 청소년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근처 공장에 가서 노동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 20리라(8천원 정도)의 일당을 받으며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곳은 외부에서 원한다면 시에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켜줄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이들이 난민촌에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트만, 통제 심해 SNS로 교제하며 복음 증거 가능 바트만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에서 넘어온 예지디인들의 난민 캠프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바트만 시에서 관리 감독을 하고 있어서 시 관리인들의 허가가 있어야만 출입과 구제 활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바트만은 늦은 밤 시간에 방문해서 예지디인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관리인들이 K 선교사님이 교제하고 있던 하와스라는 청년과 친구들을 불러내주어 면회를 허락해줘서 만나 교제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와스라는 청년은 이라크에 있을 때 학교 선생님이었다고 하는데 영어를 조금 할 수 있어서 대화하는데 수월하였습니다. 하와스와 대화하면서 이곳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없어서 그것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곳도 시의 관리 감독이 심해서 마음대로 어떤 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는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이곳도 난민들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과 외출을 허락하고 있어서 제한적으로나마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하여 교제하며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샨르우르파, 터키 정부 난민 캠프에 코바니 주민 수용 바트만에서 차를 타고 디야르바크르에 K 선교사님 부부를 내려 드리고 디야르바크르를 지나 바로 샨르우르파(Şanlıurfa)로 향했습니다. 바트만에서 디야르바크르까지는 차로 5시간이 넘게 걸리는 여정인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밤길 운전이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야 했습니다. 이곳은 쿠르드족 민병대와 터키 군인들간의 교전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지역이고, 요즘은 IS 대원들의 테러 문제도 일어나는 곳이라 특히 밤길 운전은 위험했습니다. 실제로 곳곳에서 터키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밤 12시 경에 샨르우르파 인근에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워두고 대충 고양이 세수와 양치를 한 후 차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와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씨밋과 물로 대충 아침 식사를 하고, 인근 난민 캠프로 향했습니다. 샨르우르파 인근에 수루츠(Suruç)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도 정부가 운영하는 난민 캠프가 있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시리아 코바니에서 온 아랍계 시리아 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난민들이 고향 코바니로 돌아갔고 갈 곳 없는 나머지 난민들이 추운 겨울을 나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방문해서 그런지 시에서 나온 관리인들과 난민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캠프 울타리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멀리서 저의 아들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한 아이가 달려 왔습니다. 관리자가 없어서 그런지 울타리 밖으로도 자유롭게 나왔다 들어가곤 하였는데, 밖으로 나온 아이에게 아침밥을 먹었냐고 물어보니 먹었다고 했습니다. 배가 부르냐고 물으니까 곤란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차에 있던 귤 3개를 주었는데, 아주 좋아하더군요. 먹을 것을 좀 준비해 올 것을 하는 후회가 많이 들었습니다.
그 아이도 너무 좋았는지 귤과 과자를 주자마자 달려와서 제 양쪽 볼에 키스를 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마음이 짠해지며 코끝이 시큰해져 왔습니다. 아들 생각이 나서 더 애틋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얇은 옷 몇 개를 겹쳐 입는 것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터키 동남부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곳에서 정부가 세운 난민 캠프와 시에서 세운 난민 캠프, 그리고 도시로 스며든 난민들이 각자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간 관계상 마르딘, 디야르바크르, 씨르트, 바트만, 샨르우르파만 답사를 다녀왔지만, 이 외에도 쉬르낙, 미디얏, 비란쉐히르, 실로피, 지즈레, 가지안테프, 하타이, 비스밀, 에르가니 등의 많은 도시에서 시리아, 이라크 난민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IS에 대한 폭격 강화되면 터키로 난민 유입 증가 시리아 내전과 급진 이슬람 단체인 IS와 관련된 정세가 터키, 이란, 미국, 러시아, 유럽 등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혀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 국가에서 지금처럼 자기들의 이익만 앞세워서 행동을 한다면 문제 해결이 요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난민 문제 해법도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다국적군이 전투기와 미사일을 이용한 폭격 위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IS를 박멸하기 위해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도 다분하고, 만약 그렇게 되면 다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다시 난민들이 터키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시리아와 이라크 고향 땅을 두고 떠나 온 난민들은 자신들이 가진 이슬람에 대한 정체성 혼돈과 거부감이 아주 높아진 반면, 기독교인들이 사랑으로 섬기는 것을 보고 마음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복음 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주어졌기에 이 때에 주님의 이름과 사랑으로 섬긴다면 많은 영혼들이 주께 돌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고 얼마 후에 혹독한 일제의 식민통치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민족들의 몸과 마음은 가난해졌고, 상한 심령으로 복음이 뿌려졌을 때 말씀이 잘 자라날 수 있는 옥토로 준비되어졌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축복하시고 세계 선교를 위해 사용하시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의 연단이었던 것처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넘어 온 난민들에게 내전과 IS의 횡포를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이들을 향한 놀라운 섭리와 계획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는 사람들이 나서서 그들을 위해 중보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복음을 증거 하는데 온 힘을 다하길 바라실 것입니다. 추위 견딜 옷 공급 절실… ‘레팜선교회’의 기도제목 끝으로 이제 터키는 겨울 우기에 접어드는 시기라 내년 3월까지는 춥고 비나 눈이 계속 올겁니다.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면서 식량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다보니, 겨울에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입을 옷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거의 모든 난민촌의 형편이며, 일단 바람과 비를 막아 주는 텐트는 겨울의 한기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모든 난민촌이 처한 상황입니다. 참고로 작년 터키의 겨울은 몇 십 년 만에 최고로 춥고 눈이 많이 왔던 겨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년과 올해 중반보다 난민 문제가 IS의 테러와 다국적 연합군 이슈에 밀려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지원과 보급이 많이 줄고 있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많은 난민들이 터키 전역과 유럽 지역, 고향으로 이동했다고 하지만, 많은 난민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난민들의 경우는 갈 곳이 그래도 있고 경제 여건이 뒷받침 되는 사람들인 반면에, 난민촌에 남아 있는 분들은 정말 연고지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이라 이분들이 진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기도제목 ● 시리아와 이라크를 위한 기도 : 주변 나라들과 세계열강들의 얽히고 섥혀 있는 이해관계로 인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시리아 수많은 예지디인들을 학살하고 소녀들과 여성들을 납치하고 강간하는 ISIS(혹은 IS)가 하루 속히 퇴치되어서 시리아와 이라크 땅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난민들을 위한 기도 : 장기간 지속되는 난민 생활로 인하여 점점 피폐해져 가는 시리아 난민과 이라크 난민들을 축복하셔서 물심양면으로 많은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아 고통받고 있는 영혼들이 위로받고 힘들 얻어서 소망을 갖고 모진 세월을 잘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탐욕과 죄악 때문에 고통당하며, 현재와 미래를 저당 잡혀서 아무런 소망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현재의 생활에 있어 중요한 문제인 의식주 문제와 미래에 다가올 중요한 문제인 교육의 문제가 잘 해결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후원을 위한 기도 : 레팜이 이제 처음 시작하는 단계인데 뜻을 합하여 동역할 수 있는 동역자들을 많이 보내 주셔서 고통당하는 영혼들을 더욱더 많이 위로하고 돌아볼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할 일은 많고 레팜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영혼들은 많이 있지만 사역자나 재정(후원금), 보급품이 턱없이 모자란 실정입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신실한 주의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많은 후원자들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자료출처 교회와신앙==
레팜(Refugees Family) 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