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아줌마』(작사 김운하, 작곡 서영은)는 당시 최고 인기
가수로 상종가를 기록하던 가수「오기택」이 1966년 발표하여
히트한 노래로서 '충청도 식'로 아주 은근하게 인기가 올랐습니다.
「오기택」이 부른 노래 중 많은 곡이 '영화 주제가'로 재차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이 노래는 영화로 만들어지지도 않고 특별한 기회도
없었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곡입니다.
「오기택」의 구수한 목소리가 어쩌면 이렇게 이 노래의 가사와
분위기와 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젊은 여인도 아닌 아줌마와
마주 앉아 '신세 타령'이나 하면서 술잔을 부딪치는 모습이 실제와
같이 생생하게 묘사되는 듯, 가을 날 처럼 스산하면서 쓸쓸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모르는 사이에 정감(情感)이 무르익는 우리네 삶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듯해서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오기택」(1939~2022)은 ‘아빠의 청춘’, ‘고향 무정’,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등을 잇달아 히트 시키며 1960년대 간판 인기
가수로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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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주안상 하나 놓고 마주 앉은 사람아
술이나 따르면서 따르면서
네 설움 내 설움을 엮어나 보자
서울이고 부산이고 갈 곳은 있지마는
구수한 사투리가 너무도 정답구나
눈물만 흘리면서 밤을 새운 사람아
과거를 털어놓고 털어놓고
새로운 아침 길을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