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예정일 : 2008.2.17
출산일 : 2008.2.13
예정일 일주일전 다니던 근처 산부인과 검진하러 갔더니 양수가 이미 터져서 양이 많이 줄었다고한여 다음날(화요일) 아침 8시에 입원하여 유도분만을 시작하였다. 첫날 실패(촉진제를 맞아도 전혀진통이 오지 않았다), 둘째날 진통이 슬슬오기 시작하여 6시간 진통하다 애가 호흡이 안좋다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6cm가 열렸으나 수술실로 직행...(수술안하고 그냥 낳고싶다고 애원했으나 샘의 한마디 "애를 생각하세요.." 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1:35분 첫아이를 수술로 낳았다..
수술후 진통보다 더 힘든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둘째는 꼭 브이백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2년후...
둘째
예정일 : 2010.11.26
출산일 : 2010.12.3
병 원 : 첫아이 낳은 병원 37주까지 다니다가 40주부터 여의도 성모병원(이영교수님)으로 옮김
예정일 일주일전 회사에 출산휴가를 쓰고 집에서 대기하였다. 보통 둘째는 빨리나온다길래 혹시 나도 그러지않을까 싶어 일주일전부터 집에서 쉬었다.. 그런데 예정일을 넘겨도 진통을 커녕 이슬도 비치지않았다.
그리고 여의도성모병원 이영교수님께 검진을 가니, 교수님도 내마을을 알아차리시곤 걱정하지 말라며, 예정일이 지난다고 브이백 실패하는거 아니니 절대 초조해 하지말고 그냥 좋은생각하면서 운동열심히 하라고하셨다.. 그리고 일주일이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일주일 후에 유도분만 해보자고 하셨다.
병원을 나서며 일주일이나 기다리자고하신 교수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운동열심히하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날 집근처를 뱅뱅돌고, 그담을날은 시어머님과 매콤한 낚지볶음을 먹고 시장을 갔다가 한참을 걸어서 왔다..
그리고 그날저녁 이슬이 비쳤다.. 첫아이때 이슬없이 애를 낳아서 도데체 이슬은 어떤걸까.. 나와도 내가 알기나 할까..싶었는데,
이슬을 보자마자..아! 이게 이슬이구나!. 드디어 이슬이 비친거구나..! 드디어 애가 나오겠구나 싶었다.. 정말 너무 너무 기뻤다..
그리고 그날.. 혹시나 진통이 올까 두려워 운동을 하지않고 집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전혀 진통이오지않고 또 하루가 지났다, (이슬이 비치고도 일주일후에 나오는경우도 있다더군요..)
그래서다음날 어머님과 경동시장을 갔다..가서 과일, 야채, 반찬거리 잔뜩 사서 낑낑거리면 버스를 타고 집에왔다..
집에오는길에 첫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와서 어머님이 가시려는데 첫아이가 할머니네집에갈꺼라고 울며불며 난리친다.
결국 어머니도 그럼 다같이가서 밥먹자며..오늘고생했으니 삼겹살사다 구워먹자하신다.
그래서 삼겹살사고 신랑오고 아버지오ㅇ시고 신나게 삼겹살을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배뭉침이 30분간격으로온다..
진통인지 배뭉침인지 너무 햇갈려서 일단 시계를 보며 간격을 체크하였다..
이제 15분에 한번씩 배가뭉친다
어머니 아버지꼐선 병원도 먼데(집은 강북구임) 먼저 가있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삼겹살을 다먹고 첫아이를 맡기고 신랑과 집에가서 미리싸둔 짐을들고 차을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차안에서 드디어 진통같은 아픔을 느꼈다 7분간격이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니 10시 쯤....
밤이라 교수님들은 다 퇴근하셨고, 도착하니 병원도 조용~하고 분만실에도 나혼자 있는것 같다..
3cm 열렸다고 하신다.. 앗싸! 드디어 왔구나 싶어 진통을 느끼면서도 기분은 정말 좋았다..
처음엔 배로 다음엔 허리로 그리고 마지막에 엉덩이로 진통이 온다.. 정말 무서웠다.. 진통이 오는 그순간에 정말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얼마후에 호흡기를 착용했다.. 아가 호흡이 좋지않다고 하셨다.. 난 절망했다..
첫아이처럼 이러다 또 수슬하게될까봐 너무 걱정되서 선생님께 많이 않좋은거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너무 걱정말라고 안심시켜주셧다.
교수님은 퇴근하셔서 여자 선생님께서 받아주셨느나데, 그분 첫인상은 도도하시고 젊어서 별루였는데 아.. 진통할때 걱정많이해주시고 힘주는방법도 자세히 알려주시고 정말 고마웠다..
호흡기를 얼마후 빼고 드디어 다 열렸다며 분만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정말 성공해서 사랑스런아기의 탄생을 보았고, 엄청울던 아이가 내품에 안기자 뚝그치는 경이로움을 만끽하였다..
정말 꿈만같았다.. 그리고 내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다..
출산하자마자 밥도 한그릇먹고 정말 살것같았다..회음부는 엄처아파지만..ㅋㅋ
그리고 첫아이때 실패한 모유수유도 성공하고 지금 회사에 다시 복귀해서 하루에 두번 유축하고 집에가서는 물리고(주말엔 풀로 물리고)해서 완모중이다..
입원해있으면서 선생님이나 간호사 모두 정말 친절하셨다.. 교수님께도 감사드리고 아이를 받아준 여사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 둘째는 무럭무럭 자라서 이번주면 백일이다.. 이제 육아에 어느정도 자신감도 생겨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수많은 브이백을 원하는 산모님들!!
해낼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꼭 이루세요!!
첫댓글 가슴 찡~~~ 하네요! 제 아내도 그래야 할텐데... 눈물찔끔 했습니다~
종합병원이라 비용이 좀 걱정되긴하네요~
아^^ 축하드려요... 너무 부럽네요... 저는 다음주에 여의도성모 진료 예약해 놔서 가는데, 조금 떨려요^^
아...정말 부러워요..저도 할 수 있겠죠? 저도 성공해서 여기 글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