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빴다.
요즘 날마다 바쁘다.
그냥 사는 것이 바쁘다.
그런다고 할 일은 안 하는 것은 시간을 함부로 쓰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부지런히 하다고 보면 시간이 어느새 휘리릭 지나가버린다.
동지 때가 되면 사찰에서는 동지죽을 끓여 인근에 나눈다.
오늘 한그릇의 죽을 나누려면 어제부터 서둘러야 했다.
어제는 아침 출근하자 마자 새알을 빚어야 한다고 했다.
부지런히 오전내내 새알을 만들고 점심 먹고 사무실로 올라왔다.
못 한 일을 하고나서 다시 가니 새알은 다 만들어져 있었다.
다행이 팥을 걸러서 할 분들은 따로 있었다.
2024년집도 가장 긴 밤이 지나고 해가 길어지는 시간은 오후 6시 21분이란다.
수리에 들어갔던 차가 다 되었다고 해서 3시쯤 퇴근을 한다.
바로 차가 있는 곳으로 가서 수리비 1,160,000을 송금해 주고 차를 찾아 왔다.
안에 청소까지 잘 되어 있었다.
세차를 한번 하려니 하면서도 못하고 있었는데 깔금하게 청소가 되어 있다.
좀 느긋하게 저녁을 챙기며 팥도 삶았다. 새알은 절에서 쓸 만큼만 얻어 왔다.
내가 농사지은 팥으로 죽 끓일 준비를 다 해 두었다.
동짓날 아침 절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아침 절에 도착을 하니 각 전각에 올릴 죽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성모각에 올리겠다고 하고 따끈한 차 한잔 만들어서 올라갔다.
눈발이 몰아쳤다.
눈이 몰아치는 숲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동지죽 올리고 차 한잔 따라 올리고 삼배하고 나왔다.
얼쩡대는 사이 점심 시간이 되었다.
사무실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복내 들러서 집으로 왔다.
절에서 얻은 죽 두 그릇은 정사 돌보는 사람에게 주었다.
배추가 곧 얼어 버릴 것 같아서 배추도 몇 포기 캐왔다.
맛있는 배추다.
비록 벌레가 있기는 하지만 나도 성한 곳만 먹으면 된다.
일찍 집에 도착을 하여 두시간 남짓 쉬어서 저녁을 준비했다.
주방에서 덤벙거리는 시간에 나물도 삶아 두었다.
내일이 고조모님 기일이다.
출근하여 오전만 봐 주고 나온다고 하였다.
일일템플 45명이 문학관을 들른다고 한다.
그래서 되도록 도착 즉시 문학관을 보고 점심 먹고 다른 일정을하라고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떡 쪄 놓고 나가려고 준비해 두었다.
뭐 겁나고 힘들 것은 없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조금 부지런하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