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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환타지 러브로망이지만, 그 리얼리티는 압권이다, 그리고 악인이 없이도 모두 서로 염려해주고 도와주는 것으로 차후 한류드라마가 주는 시사점이다. 사진 TBC
2024년3월26일 일본 TBS 방영된 단막극 ‘EYE 러브유’는 한일 합작의 묘한 여운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기실 이 드라마는 한국인이 만든 한국식의 드라마이고 일본 스타일의 만화 같은 스토리에 황당하고 뻔한 이야기 이지만 그 인기의 후폭풍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주제가 수억광년(幾億光年)은 Omoinotake(思いの丈,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의 전부)가 불렀다.
줄거리는 대략 이런데, 이것은 일본 만화영화 같은 스토리이다.
태오의 '마음의 소리'는 당연히 한국어,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겉과 속이 다름은 禮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 TBC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모토미야 유리. 회사를 운영하는 유리는 이 능력이 부담스러워 사랑을 포기하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단골 식당의 배달원 청년과 우연히 마주친다.
유리의 회사에서 태오가 인턴을 시작한다. 그러자 유리는 하나오카에게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태오에게 직장에선 업무와 관련된 대화만 하자고 얘기한다.
태오가 사무실에서 유리와 거리를 두자, 유리는 태오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 속이 탄다. 이후, 회사에는 초콜릿 이벤트에 입점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밸런타인데이 저녁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한 유리와 태오. 하지만 태오가 급한 출장을 가게 되면서 둘의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태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은 유리는 태오가 자신을 연애 상대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해진다. 한편, 태오 역시 비슷한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유리와 태오 사이에 흐르는 불편한 공기. 둘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하나오카와 함께, 미래의 투자자를 만나는 행사에 참석하러 홋카이도로 향한다.
유리와 태오가 커플로서의 첫 데이트를 위해 온천에 간다. 오노다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한 마히로는 과감한 행동을 한다.
태오의 방에 있는 정체 모를 그림책의 비밀을 풀기로 결심한 마히로. 그 책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를 유리에게 만들어 주기로 한다.
유리는 자신의 능력을 태오가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보려 한다. 하나오카가 한국인 투자자 민하나를 회사에 데려오는데, 그녀는 유리를 보자마자 밖으로 나가 버린다.
이별을 하게 된 태오는 큰 결심을 한다. 유리는 슬픔을 잊기 위해 일에 집중하고, 그런 유리를 마히로와 하나오카가 걱정한다.’
그리고 태오는 자신의 불행(사망)까지도 감수하지만 유리가 아버지와 나누는 텔레파시 통화 능력이 없어지면 안되고 회사도 그녀의 능력에 따라 유지되야하고 등등, 그리고 끝내 자신은 어떤 위험이 있어도 감내하고 사랑한다면서 한국에서 드라마 장면이 끝난다.
이 드라마에서 인물 중 악역(惡役)이 안나온다. 다 두사람의 일을 자신의 일 처럼 배려하고 도와주고 있다. 또 실제 주인공도 한국인으로 했고 그 연기의 리얼리티가 줄거리의 황당성을 잊게 만든다. 일본 드라마지만 속도감이 있게 10부작으로 끝냈다. 그래서 일면 한국식 늘이기 작전이 없어서 좋은 점과 그 결말의 급속함이 이쉽기도 했다. 여기서 물론 일본의 상업성이 나온다. 한국 음식, 그리고 일본의 카카오톡 라인(한국 네이버)의 캐릭터 판매등이 나온다.
2000년대겨울연가의 그 욘사마열품으로 부터 시작하면서 일본 중년 여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한국여행과 남이섬등이 명소가 된 적이 있다. 이 당시는 그 주인공 남녀의 한국 스타일의 사랑과 그 배경의 이국적인 풍정에 매료 된 것으로 아직 문화에 대한 인식은 적었다.
그러나 이는 IMF 이후 외자 조달의 조건으로 일본이 김대중 정부에 문화 개방을 요구 했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 결과물이 역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0년은 음악의 한류이다. 빅뱅,소녀시대 카라가 오리콘 챠트 1위를 기록하면서 그 다이나믹한 한국 여성의 제스쳐와 폭발적 가창력은 일본 아이돌 여성들과는 차별되고 여성비하 또는 약자 괴롭힘,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들의 내면을 흔든 것이다.
2017년에도 트와이스의 도쿄돔 공연이 있을 정도로 한류의 열풍이 컷다. 이 때에도 아직 한국 문화에 대한 일본의 우월성은 유지되는 편이었다. 다만 이색적인 것에 대한 관심 그정도 였다. 아베의 일본은 무작정 돈을 풀면서 전날의 축적 재산으로 고답적이고도 전근대적 사고 방식으로 아직 명성을 유지 할 때이다. 그러나 이때 부터 본격적 한류의 선진적 기획과 진행이 일본에 먹히는 시대로 접어든다.
2020년이후는 4차 한류라 하고 ‘ 사랑의 불시착’이 아주 넷플릭스 1위로 등극하면서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역시 주인공들의 외형적 우월성과 연기력등이 힛트의 원인이고 그 뒤로 일본이 한국의 기법을 배우는 지경에 이른다.
2024년 ‘눈물의 여왕’의 힛트와 이 ‘아이러브유’의 대박은 이제 한국적 스터일을 일본이 모방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본격적으로 일본 젊은 세대가 한글이름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1960년,70년대 중앙의 방송국 피디들이 부산 바닷가 호텔에서 겨우 넘어오는 일본 방송을 보면서 패러디하던 시대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죽은 줄 알았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 돌아오면서 혼란을 겪는 여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전형적인 한국식 드라마 패턴 그러나 잃어버린 情이라는 의미가 어필 한 것으로 한류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사진 구글
한류의 원천은 투쟁과 변혁, 그리고 공동선을 향한 가족적 감정의 자기 희생적 행동의 결과물이다. 조직의 하나로 속마음(혼네, 本音)과 겉마음(다데마에, 建前)이 다른 일본 문화의 단점이 드디어 급변하는 이 시대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조직의 부속물로 잘 돌아가던 소위 정직(?)한 장인정신의 시대는 착오적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노예근성이며 비경제적인 행위이다. 인간의 심상이 4단7정이라 한다면, 5단8정이 한류의 근본이다.제경지심(濟經之心)곹 믿을 신(信)이고 8정은 희로애락애오욕 보다 더 큰 것이 치(恥)이다. 두가지 행위를 한다면 뇌의 부담도 크고 그것은 비경제적이다. 믿고 핸드폰 놓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못 믿으면 안전장치, 감시자 등이 필요하니 그 만큼 비용이 소모된다.
며칠전 기자도 3호선에 놓고 내린 핸드폰이 충전까지 되어 통화되니 다음날 대화역창구에서 찾으니 실감할 수가 있었다.
2015년 10월 20일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하였고, 구성원은 한국인 5명, 일본인 3명, 대만인 1명이다. 세계적인 K-POP 그룹 중 하나이다. 사진 네이버
이 EYE LOVE YOU는 한국 연하남 태오와 일본 연상녀 유리의 사랑 이야기 이지만 그 자막을 깔지 않고 한국어 대사가 나오도록 하여 그 궁금증 유발이 결국 일본 시청자는 자신이 유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그 의도는 획기적이다. 그리고 AI 번역이 아직 인간의 감정을 대신 할 수 없음도 보여주고 있다.
누가 말했듯이 ‘춘향의 진정한 복수는 변학도를 죽이는 데 있지 않고, 이도령을 만나는 것이다.’라고 한적이 있다.
잉글랜드와 원수지간인 아일랜드가 요즘 가까워진 것은 아일랜드가 두배나 잘살게 되니 그리된 것이니 이 또한 역설이지만 해피 엔딩 같은 것이다.
이제 한일관계도 한국이 일본을 한번은 마잇다(항복) 시켜야 해결될 문제이다. 일본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는 당연히 괴롭혀야 한다는 논리에 매몰되어 있다. 귀축미영이라 떠들더니 맥아더에게 아부하고 사는 것이 그들이다. 치(恥)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꼭 피를 흘리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 드라마가 시사하고 있는 중요한 점이다.
빅뱅, 지드래곤(권지용),T.O.P(최승현),태양(동영배),대성(강대성) 사진 아세아경제
사족으로 이 주인공 남자가 185의 키이고 훈남인데 그런 남자는 한국에 3%도 안되니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는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한일 커플 대담을 보면 이 드라마 같이 한국 남편이 잘 생기진 않았지만 대략 마인드나 연애시 행동은 비슷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한글’이 일본을 휩싸는 시기가 닥아오고 있다, 1000년전 한일간에는 통역이 없어도 되었고, 모든 일본어는 고대 한국어의 변형이기 때문이다. 원시반본의 한류이다.(글 권오철 기자)
손예진과 현빈이 호흡을 맞춘 ‘사랑의 불시착’ 중 한 장면.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