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기능은 기도와 수행만 있을까요? 이번엔 역참사찰ㆍ능침사찰에 이어 비보사찰을 알아봅니다.
⚘비 裨(갖출 비) ⚘보 輔(도울 보)
'비보(裨補)'란 풍수상 지세가 허(虛)하거나 산수가 제 흐름을 따르지 않고 거슬린 곳을 보완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보완하는 방법에는 인공적으로 산(假山ㆍ造山) 또는 물길을 만들거나, 숲을 조성하거나,건축물을 만드는등이 있는데, 비보사찰은 그중에서도 풍수상 비보의 목적을 위해 세워진 사찰이다.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 시기 국가의 안령(安寧)과 행복을 도모하려는 목적에서 국가적으로 시도되었다. 고려시대의 비보사찰이3,800개가 된다는 설도 있다.
(영암 옥룡사지의 도선국사 부도)
불교 국가인 고려시대의 풍수지리의 대가이신 선승(禪僧) 도선국사의 '비보사찰사상'이 전해진다.
' 고려국사 도선전' 이라는 고려말의 문헌에서는 비보(裨補)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 사람이 만약 병이 들어 위급할 경우 곧장 혈맥을 찾아 침을 놓거나 뜸을 뜨면 곧 병이 낫는것과 마찬가지로 산천의 병도 역시 그러하니, 절을 짓거나 불상을 세우거나 탑을 세우거나 부도를 세우면 이것은 사람의 몸에 침을 놓거나 쑥을 놓고 뜸을 뜨듯이 비보사찰을 세워 재앙을 막아야 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