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마지막 날,
아무 생각없이 최고의 편한자세로 널부러져
한껏 퍼질러 쉬고 있는데 분명 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네.
빌딩건물에 전원이 나가고 기계가 퍼졌다고
급히 도와 달래는데 이런 닝기리 조또
아는 처지에 안갈수 도 없어 나서고 보니
아! 골병덩어리 그 자체다.
서투른 기술자라 기억해준 건 고마운데
상황 봐가면서 전화해야지 이거야 원
명절 전, 시장을 세 번씩이나 돌았고
바리바리 사온 것들을 다듬고 씻고
지지고 볶고 튀기고 삶고 찌고
악! 소리나게 음식장만 했는뎅
명절 날, 동생네 식구들이랑 조카네 식구들
그리고 손주와 손녀들캉 뛰고 논다고 지쳤는데
손님들 보내고난 뒤, 쓸고 닦고 청소하고 나니
허리 부러질 뻔 아팠는데 도와 달랜다.
일하다 힘들어서 잠시 쉴 때,
울 손주 손녀들캉 신나게 뛰고 놀았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정말 굿 나이스였는데
그리고 새배타임 ㅎ
세뱃 돈 협정가격을 정했다.
유치원생 이하 일괄 5만원
중학생 이하 일괄 10만원
대학생 이하 15만원
아이들 보호자 20만원
어머님 용돈 50만원
경제사정으로 많이 깍지는 못하고
어쨋든 조금 낮춰 절충을 봤습니다 ㅎ
덤으로 내 맘 담아서
한 가구당 석류젤리 한 통씩(제일 큰통)
한 집당 와인 중급 한 병씩(10만원 이상급) 나는 만원짜리 와인이랑 쥐포 한 마리 ㅠ
농담으로, 절때루 선물 필요없다고 했더니
진짜루 빈손으로들 왔네.
말이 그런 것이지 뜻은 그게 아닌데 이것들아!
다른 말은 안 듣더니 요건 새겨 들었네
설 타임이라 돈과 선물을 풀었더니
집 기둥이 휘청거려 한동안 라면만 먹고
살아야 될 형편에 놓여 어쩔 수 없이
남들 쉴 때 일 나갔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하루가 모자라 밤을 꼴딱 세우고 새벽에야 끝났다.
오늘 아침 문을 나서니 눈이 펑펑 내린다
세무서가서 사업자 신고랑 부가세 신고 끝냈고
을지로4가 가서 도배지랑 풀을 사서
지고 들고 메고 집에 들어오니
따뜻한 집안 훈기에 자동으로 풀석 쓰러져
정신놓고 잤다가 이제사 자고 일어나
신세타령 합니다.
님,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 되세요
첫댓글 고생했네요
그래도 가슴 뿌듯할거예요
두 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꼬맹이들은 늘 보고싶고 지금도 보고 싶어요
그리고 상업시설의 설비들은 많이들 노후되어
감리단의 판단과 업체의 실질적 투자가 필요한
싯점인것 같습니다.
암튼 자고 일어나니 기분은 좋습니다 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울 안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ㅎ
울집도 아이들 보네고나니 냉장고가
텅 비었더군요 ㅎ
새배돈은 준 만큼 다시 돌아와
쌤쌤 되었네요ㅇㅋㅋㅋ
울집은 나갔던 돈이 함흥차사네요.
언젠가 돌아오겠죠 ㅎ
울집 냉장고 반찬해서 채운다고
지지고 볶고 데치고 끓이고
생난리부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