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 왕의귀환은 판타지영화다. 절대반지를 두고 벌이는 싸움이다. 반지를 상속받았지만 재난의 원인이라며 파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고 이를 위해 반지를 운반하는 원정대가 결성되고 이와는 별도로 악의 군대와 연맹군과의 전투가 벌어진다. 내용은 그저그래서 별로였지만 나름 중세의 공성전을 제대로 찍어서 볼만하기는 하다. 아마도 몽골군의 유럽침공과 십자군의 비잔틴공격이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 까 생각해본다. 19
세시간이 넘는 영화를 마무리하면서 느낀 점은 물리적인 군대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절대반지의 파괴는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절대반지의 유혹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의 착한 늑대에게 훨씬 더 자주 먹이를 줘야 한다. 그래야 나쁜 늑대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있다. 물리적인 군대의 충돌은 결국 정신적인 승리에 의해서 좌우되었다. 이는 공자가 주장했듯이 군대와 식량과 백성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백성이라는 것과 통하는 맥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