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삶부흥회 '일꾼' 1일차
다들 바쁜 일상을 쪼개어 시간을 냈다.
2박 3일 일정. 예배는 하루에 한타임 2시간정도이다.
강남에 위치한 모 대형교회의 기도원을 빌렸다. 기도원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한 성도님께서 '교회가 돈이 많은가봐요?!'라고 하신다.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들의 실상은 인간적으로 뻔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이 하실 일을 하시는 분이시다.
첫날 부흥회. 주제 '일꾼'에 대하여 '깨끗함'을 나누었다. 여러 깨끗함 중에서도 특히 '말'에 집중하였다.
참석 인원은 어른 10명, 청년 2명, 어린아이 2명이다.
7시부터 예배 시작이었지만 8시 30분에 시작했다. 일상은 성도에게 영적 시간을 배려하지 않는다. 대관이 7시부터 9시까지인데 난감한 상황이다. 남겨진 시간은 30분뿐이다. 관리자에게 상황을 설명드렸다. 연장해서 사용하라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맘 놓고 기도하자!' 첫날이어도 오늘 뽕을 뽑자!라는 식으로 부흥회를 진행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주셨다.
14명이서 8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예배실에서 말씀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말'
말은 하는 이의 인격과 의식수준을 반영한다. 심지언 그의 기질과 성격도 드러난다.
또한 말은 하는 이의 마음이 어떠한지? 그 마음이 어떻게 형상화(생각)되는지를 보여준다.
성경에선 인격과 의식수준, 기질이나 성격 등에 대하여 다름을 이야기한다. 그 다름은 사람에 의하여 가치의 격차로 인식된다.
금, 은, 나무, 흙 등으로 말이다. 나는 어떤 그릇인가?
본문에서는 일꾼을 그릇으로 묘사했다. 재료가 다 다르다. 가치가 다 다르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치 기준은 재료에 있지 않다. 깨끗함에 있다. 깨끗해야 쓸 수 있다. 깨끗해야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다.
깨끗함은 무엇일까? 원어적 접근을 해보면 깨끗함은 무언가를 담을 수 있고 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상태라 하겠다. 도대체 이 상태는 또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인가?
'처음 상태'이다. 어떤 물건을 샀을 때 포장을 갓뜯은...마치 새 스마트폰을 사고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그 상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뭔가를 막 하고 싶고 해야하는 그 상태가 바로 깨끗함이다.
일꾼은 하나님께 이래야만 한다. 깨끗해야 한다.
대형교회가 금그릇이 아니다. 개척교회가 질그릇이 아니며 작은 교회가 나무 그릇이 아니다.
담임목사가 금그릇이 아니며 부교역자가 은그릇이 아니고 직분자가 나무그릇이 아니고 성도가 질그릇이 아니다. 그저 쓰임이 다를 뿐이다.
하나님이 금그릇에 된장을 담으시겠다하면 깨끗하면 된다. 하나님이 질그릇에 몸에 좋은 한약을 담으시겠다하면 깨끗하면 된다.
금그릇에 왠 된장이래? 하면 안된다. 하나님이 그렇게 쓰시겠다면 그저 깨끗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말을 주셨다. 성도는 자신의 그릇에 담긴 말을 하며 신앙하면 된다.
성도인데 담긴 말이 없다? 이건 말이 안된다. 심지언 담아주신 말이 아닌 내가 담은 말을 한다? 이것 또한 말이 안된다.
나라는 그릇에는 어떤 말이 담겨져 있는가?
부흥회 1일차.
자신만의 깨끗하지 않은 말 끊어내기!
깨끗하지 않은 말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마음보다 생각보다 앞서서 튀어나오는 그 깨끗하지 않은 말을 하나님께서 바꿔주시길...
한 청년에겐 '죽여 버린다'가 습관이 되어버렸다. '죽고 싶다'도...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이 은혜를 부으셨다.
'죽여 버린다'를 "사랑한다"로 바꾸셨다. '죽고 싶다'를 "할 수 있다"로 변화시키셨다. 마음엔 감동이, 두 눈에는 눈물이...
기도엔 응답이 있다. 은혜에는 내용이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찾고 의지하는 자에겐 당신의 살아계심을 분명하게 나타내신다. 하나님이 믿어질 수 밖에 없다.
부흥회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은혜가 주어졌다. 그 은혜의 내용을 알던 모르던! 기도의 응답이 있든 없든!
10시 40분쯤 부흥회를 마쳤다. 관리자의 표정이 좋지 않다. 정한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관을 고려해봐야겠다고 한다...
편하게 기도하라는 말을 나는 오해했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껏 기도해도 된다라고 착각한 것이다. 관리자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다. 본의아니게 민폐를 끼쳤다.
첫날 부흥회를 잘 마쳤다. 기도시간이 부족했다고 더 하고 싶었다고들 하신다. 감사하다. 악기도 없이 그저 목소리로만 찬송을 불러야 하는 상황, 목감기가 심하게 와서 듣기 거북한 목소리인데 마이크도 사용도 할 수 없어서 쌩으로 소리를 높이다 보니 나 스스로도 말씀이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모임가운데 함께 해주셨다.
2일차엔 몇몇분이 더 합류하신다.
목상태가 더 안좋다. 그러나 걱정은 안된다. 아직 목소리가 안나오지는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