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토요일 추위에 더무 시달렸던 나머지, 꼼짝하기가 싫더라구요.
성당가는것도 패스~ ㅜㅜ
집에서 하루죙일 뒹굴뒹굴..
낮잠을 돌아가며서 자주고..
(전 1시간, 30분 하루 두번이나..ㅋㅋ)
그렇게 하루가 다가고, 리아나도 재우고 난 9시쯤이되니..
뭔가 허한 기운이 도는 주말 밤..
명절마다 선물 받는(시댁식구중 군인이 계서서, 군납 맥주를.. 명절마다..ㅋㅋ)
맥주 한짝이 추운날 베란다에서 자동으로 시야시~ 되고 있기에..
신랑과 맥주나 한잔 할까? 하고.. 안주거리를 찾다가..
늦은 시간 치킨은 너무 과할것 같다고 하니,
간단한거 사가지고 오겠다고 나간 신랑..

늦은시간 마트에서 50% 세일하는 양념된 낚지 볶음과, 토종 순대 한팩!
(요게.... 치킨 두마리값 정도 되준다는..ㅋㅋ 전혀 가볍지 않아~~~)
왜~ 야식은 이토록 맛있는거죠??? 저만 그래요???
ㅡㅡ^
전 사실 맥주엔 관심이 없어요. 반캔 먹었나?
안주는 제가 거의 흡입! ㅋㅋ
물론 먹고나면 후회는 되지만, 먹을땐 참 즐거워요.
*
요즘 마트에서 요렇게 팩으로 파는 순대 종류가 많아지는 듯 하죠.
신라잉 사온건 토종 순대 스타일~!
끓는 물에 넣어서 데치거나, 렌지에 돌리라는 조리법!!
그래도 수분을 유지하면서 맛나게 먹으려면 찌는게 ?오!

전자레인지용, 라면 조리기(야채찜기)를 이용해보기로 했어요.
본래의 목적인 라면 조리로도 이용하지 못한 새~~것
너의 첫 임무는 순대 찌기로구나~ ㅋㅋ

용기와 별도로 채반이 있어서,
아랫쪽에 물 50cc정도를 부어주고,
내용물 순대를 담은 뒤~

뚜껑을 닫아, 전자렌지에서 넣어 조리하면 되요.

두껑에보면 온수 배출구가 있는데요.
안쪽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배출되기도 하고,
자장 라면을 끓일때~ 스프 넣기전에 라면물 뺄때도 요 구멍을 이용하면 된데요.
그럼 건더기 스프를 하수구에 버릴 일이 없다고...ㅋㅋㅋ

4분정도 조리했어요.
제품에는 5분 30초 렌지에 돌리라고 나와있었는데,
찜기에 넣어서 돌리니까 조리시간도 단축되네요.

아흑~ 통통하니...
맛나보이거나 vs 징그럽거나
ㅋㅋㅋ
제가 필립스 찜기도 잠시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그 부피가 만만치 않거든요.
주방이 넓은집이야 상관없겠지만, 좁은 주방에 들이기엔 부담스러운 크기였거든요.
가격 또한 만만치 않죠~ ㅎㅎ
그런데, 가격도 완전 착하고, 찜기 기능도 꽤~ 괜찮은 녀석을 만나서 기뻐요~

오랜만에 맛 본 토종순대!
쉽고 맛있게 찐덕에, 즐거운 야식타임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