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은 다음 중 언제일까요?
① 11시반부터 12시반 사이
② 12시부터 1시 사이
③ 12시반부터 1시반 사이
④ 1시부터 2시 사이
⑤ 내 마음대로이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정답은 위에서 몇 번입니까?
저는 지난 주까지는 ②번이거나 또는 ⑤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③ 12시반부터 1시반 사이’가 정답이더군요.
Why?
금주 5월8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우체국에 가니까, 우체국 앞에 5월8일부터 12시반부터 1시반 사이에 우체국 문을 닫는다고 앞에 입간판으로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문을 닫는 이유는 ‘기존의 점심시간 교대로 문을 여니까 사무착오가 발생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로 봐서는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우체국도 그럴 가능성 높아 보이니, 12시반부터 1시반 사이에는 우체국 볼 일 안 가셔야 되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1998년에 증권업 애널리스트로 업종 전환하여 일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만 해도 주식시장이 점심시간에 휴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12시부터 1시 사이 휴장이 없어지고 계속 시장이 열렸고요.
약 25년 지나서 금주에 덕소우체국이 12시반부터 1시반 사이 문 닫는 걸 보니, 이런 생각이 납니다.
이제 공적인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사적인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 간의 점심 먹을 때의 심리적 격차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우체국을 금융기관으로 접근할 때, 다른 금융기관 신협 마을금고 은행 증권회사 등의 창구 근무자는 손님 받으면서 교대로 밥 먹어야 하니까 그렇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1995년 이전에는 주식시장이 오전11시반부터 오후1시반까지 무려 2시간을 휴장했었고 1995년부터 12시에서 1시로 휴장이 바뀌고 2000년 5월부터는 1시간 휴장도 없어지고 계속 열린 과거사를 볼 때, 옛날에는 짧은 점심시간의 낭만이 있었다는 점을 회상하게 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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