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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인과품 1장】 불생불멸과 인과보응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우주의 진리는 원래 생멸이 없이 길이 길이 돌고 도는지라,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되나니, 이것이 만고에 변함 없는 상도(常道)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불생불멸과 인과보응
【한종만】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일치
대의 강령
1) 우주의 진리는 원래 생멸이 없이 길이길이 돌고 돈다.
2) 따라서,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된다.
3) 그리고,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된다.
4) 이것이 만고에 변함없는 상도이다.
용어 정의
우주(宇宙) 공간적 세계와 시간적 세계를 총칭하는 말. 이 세계 전체, 천체를 포함하여 만물을 포용하고 있는 모든 세계 전체.
동양, 사방상하(四方上下)를 우(宇), 고왕금래(古往今來)를 주(宙), 공간과 시간 전체를 우주. 곧 시방 삼세가 우주인 것.
천문학적 입장, 모든 천체 모든 물질, 그리스어의 혼돈을 뜻하는 kaos에 대응하는 질서를 뜻하는 kosmos.
진리(眞理)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근본 이치, 우주 만물을 생성 변화시키는 근본. 우주의 성주괴공, 만물의 생로병사, 인간의 선악시비의 근본이 곧 진리.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진리를 부처님·하나님·도·법·태극·무극·마음 등 여러 가지로 표현. 소태산 대종사는 법신불 일원상이라고 표현, 말로는 「일원상」이요 형상으로는 「○」으로 상징.
진리를 왜 일원상이라고 표현했을까? ①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 ② 진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생겨나는 것도 아니요,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③ 진리는 끊임없이 돌고 돌아 순환 무궁한 것. ④ 진리는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것, 텅 비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 것. ⑤ 진리는 영원불멸한 것이로되 능히 불변하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는 것.
생멸(生滅) ⑴ 우주만물이 생겨났다 없어지는 것. 찰나생멸과 일기(一期)생멸.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생멸을 찰나생멸, 시간의 길고 짧음을 막론하고 태어났다 죽을 때 까지를 일기 생멸. ⑵ 유위법(有爲法), 인연이 모여 생겼으되 법의 유(有)가 있지 않는 것을 생(生), 인연이 흩어져 법의 무(無)가 있는 것을 멸. 생한 것은 반드시 멸한다는 것이 유위법, 멸한 것은 반드시 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위법. 중도의 입장에서 보면 유위법의 생멸은 가생가멸(假生假滅).
만고(萬古) ⑴ 매우 먼 옛날. ⑵ (흔히 ‘만고에’, ‘만고의’ 꼴로 쓰여) 아주 오랜 세월 동안. ⑶ (주로 ‘만고의’ 꼴로 쓰여) 세상에 비길 데가 없음.
상도(常道) ⑴ 항상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곧 진리. 불생불멸의 진리, 인과보응의 이치, 곧 일원상의 진리가 상도. ⑵ 인간으로서 항상 지켜야 할 도리. 곧 인·의·예·지라든가 효·제·충·신 등.
주석 주해
【류성태】 소태산의 대각일성을 보면 ‘생멸 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바탕하여’(서품 1장)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다고 되어 있다. 만유가 한 체성이라는 말은 ‘일원상’을 상징한 것으로 일원상의 진리는 이러한 불멸과 인과의 두 이치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하여 거래 및 여수가 모두 두 이치에 효리도 틀림없이 적용된다. 우리는 가는 것은 가는 것이며, 오는 것은 오는 것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송혜환 선진은 ‘우리가 가도 이 길, 와도 이 길’(원광17호, p.98)이라 했다. 주고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게 되면 받는 것이 인과이기 때문이다.
【박길진】 우주의 진리는 돌고 도는지라, 이를 표현한다면 일원상으로밖에 바르게 표현할 수 없다. … 일원의 선을 타고 도는 것인데 일원상에서 보면 가고 오는 것이요, 오고 가는 것이다. 주야도 돌고 돈다. 춘하추동도 돌고 돈다. 식물도 나고 죽고 또 난다.
【한종만】 생사가 돌고 도는 것을 사시순환, 주야변천, 눈의 뜨고 감음, 숨의 들이쉼과 내쉼 등으로 밝혔다. 돌고 돈다는 것은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으로 불생불멸이며, 돌고 돈다는 것은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이므로 인과보응이다.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은 일원상의 돌고 도는 진리에서 일치하는 것이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1 서품 1장】 원기(圓紀) 원년 사월 이십팔일(음 3월 26일)에 대종사(大宗師) 대각(大覺)을 이루시고 말씀하시기를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대종경 제5 인과품 16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든 사람에게 천만 가지 경전을 다 가르쳐 주고 천만 가지 선(善)을 다 장려하는 것이 급한 일이 아니라, 먼저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 보응의 진리를 믿고 깨닫게 하여 주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 되나니라.]
【대종경 제6 변의품 37장】 또 여쭙기를 [법강항마위 승급 조항에 생·로·병·사에 해탈을 얻어야 한다고 한 바가 있사오니, 과거 고승들과 같이 좌탈 입망(坐脫立亡)의 경지를 두고 이르심이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는 불생 불멸의 진리를 요달하여 나고 죽는 데에 끌리지 않는다는 말이니라.]
【대종경 제9 천도품 8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생사는 비하건대 눈을 떳다 감았다 하는 것과도 같고, 숨을 들이 쉬었다 내쉬었다 하는 것과도 같고, 잠이 들었다 깼다 하는 것과도 같나니, 그 조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치는 같은 바로서 생사가 원래 둘이 아니요 생멸이 원래 없는지라, 깨친 사람은 이를 변화로 알고 깨치지 못한 사람은 이를 생사라 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6 경의편 42장】 금강경 해설을 마치고 말씀하시기를 [우주가 공에 바탕하여 원래 낱이 없기 때문에 불생 불멸하여 인과 보응의 진리가 소소하나니, 우리가 무상대도를 닦기로 하면 첫째 상 없는 공부 즉 사상 법상 비법상 까지도 다 공하여 허공 같은 심경을 가질 것이며, 둘째는 주함이 없는 공부를 하여 색성향미촉법에 끌리지 않는 원만한 심법을 가질 것이며, 세째는 묘유의 공부로써 희로애락 원근친소에 편착함이 없이 지공 무사한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니, 능히 이러하면 곧 대도를 성취할 것이며 금강경을 완전히 신해수지한 것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6 경의편 64장】 학인이 묻기를 [동학의 글에 "복록은 한울님께 빌고 수명은 내게 빌라" 한 말씀은 무슨 뜻이오니까.] 말씀하시기를 [인과 보응의 이치는 곧 하늘의 공도니 죄복의 인을 따라 과를 받는 것은 공공한 천지에게서 받을 것이요, 불생불멸의 원리를 깨쳐 한량없는 수(壽)를 얻는 이치는 천도를 깨달으신 성인에게 배울 것이니, 그러므로 당신에게 빌라 하신 것이니라.] 후일에 말씀하시기를 [동학의 글에 "도기장존 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 세간중인 부동귀(世間衆人不同歸)"라 하신 도귀(道句)는 끝 귀를 "일심청정 만사안(一心淸淨萬事安)" 이라 하였으면 더 좋지 않겠는가] 하시니라.
【대산종사법어 제2 교리편 70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진정한 참회는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여실히 믿고 깨달아서 남을 속이고 해(害)함이 곧 나를 속이고 해하는 것임을 알 때 행해질 수 있느니라.」
【대종경선외록 15. 생사인과장 14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돌아오는 세상에는 인과 응보가 빠르므로 죄를 지은때로 부터 三十년을 一대로 두고 보면 그 안에 다 주고 받게 되므로 그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남이라도 복 짓고 복 받는 것과 죄 짓고 죄 받는 것을 환히 알게 될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6. 변별대체장 1절】 (중략) 강사 또 물었다. "불가에서 말하는 불생 불멸의 진리를 일러 주소서" 대종사 답하시었다. "저 일월을 보라. 동에서 나와 서로 갔다가 다시 동으로 오기를 순환 불궁하지 않는가. 그러나, 일출과 일몰에 따라 동에서는 날이 밝았는데 서에서는 어두워지는 곳이 있고, 서에서는 밝았는데 동에서는 어두워지는 곳이 있지마는 일월 그 자체에는 어둡고 밝은 것이 없이 여여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영혼도 육신의 변태는 있으나 아주 죽는 것은 아니다. 수밀도가 잘 익으면 그 씨가 잘 돌아 빠지듯 공부가 깊은 이는 육신과 정신을 제대로 자유 자재할 수 있는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7. 선원수훈장 10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불제자는 먼저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체득해야 할 것이니 모든 중생이 선한 일을 행하여 선도에 오르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사랑하고 북돋아 줄 것이요, 모든 중생이 악한 일을 행하여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불쌍히 여겨서 제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생멸 없는 이치를 깨달아 생사에 해탈을 얻어야 할 것이니, 생사라 하는 것은 사시 순환과 같은 것이며, 주야 변천과 같은 것이며, 일월 왕래와 같은 것이며, 호흡과 같은 것이며, 눈 깜짝이는것과 같은 것이다. 가령 사람이 호흡이나 눈 깜짝임을 자유로 하고 자유로 아니할 사람이 누구 있으리요. 감으면 뜨게 되고 뜨면 감게 되며, 들이 쉬면 내쉬게 되고 내쉬면 들이 쉬게 되며, 밝으면 어두워지고 어두우면 밝아지며, 춘하가 추동되고 추동이 춘하되나니, 생사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인과 보응되는 이치를 알아서 오직 악업은 짓지 아니하고 선업을 계속 지어야 할 것이니, 선악간 인을 지으면 지은 대로 과를 받게 되어 육도와 사생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우리가 육근을 동작할 때에 일동 일정에 인과가 붙게 되나니,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내력과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되는 내력을 확철 대오하여 복혜 양족한 부처의 지행을 갖출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3. 일원의 진리 28절】 "우리의 근본되는 영은 불생 불멸하여 여여 상존하는 것이나 이 육신과 공들여 쌓아 놓은 영단은 수명이 있는 것이니 약간의 영단을 쌓아 놓았다 할지라도 방심하고 더욱 챙기지 아니하면 허물어지게 된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5. 지혜단련 20절】 한 제자가 여쭈었다. "옛날 요, 순, 우, 탕, 문, 무, 주공은 부처입니까 보살입니까?" "부처의 후신인지는 모르겠으나, 불생 불멸의 도와 인과 보응의 도를 밝히지 아니하였으니 부처는 아니요 현군이며 위대한 정치가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2 18. 인과의 원리】 우리가 선악간 당하는 일 가운데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어가지고 그 결과가 오게 되고 그 결과 뒤에서 다시 큰 원인이 맺어지는 것이다.
1. 선에도 씨가 있고 악에도 씨가 있는데 우리는 지금 무슨 씨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동안 무슨 씨를 많이 심어서 재배하고 있는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2. 탐 . 진 . 치와 오욕은 일체 죄의 씨가 되고 계 . 정 . 혜와 사은 사요법은 일체 선의 씨가 된다.
3. 일생 중에 지은 부정당한 낙과 고는 일체 죄의 씨가 되고, 일생 중에 지은 정당한 고와 낙은 일체 복의 씨가 된다.
4. 식물도 그 씨는 작으나 결과는 많듯이 우리의 선악인과도 최초에는 작은 씨로서 큰 응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5. 이제 받는 일체가 전에 지은 바요, 후일에 받을 바는 일체가 이제 짓는 바라, 비록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소소한 진리의 눈은 속이지 못하는 것이다.
6. 우리 인간에게는 업문(業門)을 열고 닫는 법이 있는데 선의 업문을 여는 데에는 사은 전체불에게 보은 불공하는 길이요, 악의 업문을 닫는 데는 어떠한 과보라도 늘 달게 받고 다시 갚지 아니하는 길이다.
7. 사진에 비유하면 나는 원판이요, 세상에서 주는 바는 복판이니 어찌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허물할 것인가.
8. 그러므로 나날이 신 . 구 . 의 삼업으로 지을 때 잘 지어야 되고 혹 삼세에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일체 죄업을 늘 진심으로 참회하는 동시에 자성문에 비추어 업의 뿌리를 녹혀 버리는 공을 끊임없이 쌓아야 할 것이다.
9. 나에게 해가 돌아올 때가 좋은 때이니 그는 자연 덕이 쌓이는 연고이요, 나에게 이익이 돌아올 때가 두려운 때이니 그는 자연 빚이 쌓이는 연고이니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465~467】,【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