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협에서 2018 대한민국 사생 작가 페스타 <발왕산의 꿈>이란 제목으로 6월 17일 (일)~18일 (월) 1박 2일 일정으로 용평리조트에서 행사가 열렸다.
부산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부산사생회와 부산야수회 회원 37명이 참석하였다. 지난겨울 동계올림픽을 위해 여러 가지 관련 편의시설이 잘 이루어진 강원도는 내가 알던 독립가옥이 자리한 깊은 산 속의 운치가 매력적인 강원도가 아니었다. 용평리조트도 겨울 스키시즌이 아마도 성수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은 한적하고 조용하였다. 도시에서나 어울릴 건물들이 턱 버티고 선 모습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하였다. 녹음이 우거진 신록의 나무들 속 유독 하얀 몸통으로 시선을 잡는 자작나무, 그 나무들을 보고 또 보게 되었다. 자작나무에 대한 그리움은 그림을 그릴 때마다 쌓였던 느낌으로서의 반가움이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다. 여름 자작나무 그 이름을 또다시 가슴에 담았다. 마땅히 스케치할 구도가 보이지 않아 리조트 건물 일부를 그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호 캔버스 7개를 붙여 새워두고 참여단체 일부 작가들이 퍼포먼스로 발왕산과 그 아래 스키장 주변 풍경을 그렸다. 첫 구도를 잡고 리조트 건물과 산과 초록의 스키장, 시계탑 등을 나누어 색을 메우다 결국 나와 김종수 부회장이 완성을 시켰다. 전체 그림의 맥락을 같이 하기 위해 최종 수정을 내가 맡아서 끝내다 보니 4시간이 넘게 그림을 그린 셈이다. 그렇게 그려진 대형 그림은 행사장 무대로 옮겨와 여러 사람이 사인을 한 후 리조트에 기증했다. 이번 행사는 이 범한 이사장의 공약사항으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뚜렷했다. 나는 그 노력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4시간이 넘게 노력했다. 이제 나의 노력이 그림으로 남아 용평리조트에 걸리게 되는 것을 만족한다. 나의 그림 분위기를 아는 사람들은 그림만 봐도 나의 냄새가 난다고 격려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 시간을 몰입하여 그렸던 시간이 추억이 되었고 언젠가 그리움 되어 다시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