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서울터미날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충남 공주로 내려갔다.
금강 줄기를 바라보고, 강 건너쪽으로 내려가고, 올라왔다.
귀경할 때에는 강남터미널 쪽을 선택했다.
고속도로, 지방도로변의 자연경관이 무척이나 싱그러웠다.
세종시의 도심지, 공주시의 외곽지역 경관도 산뜻했다.
햇볕이 맑고 밝은 계절이기에 자연의 고마움을 새삼 느낀다.
공주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주변의 경관은 대체로 산골마을이다.
공주밤으로 유명한 고장답게 산에는 밤나무가 많았다.
손바닥만한 논은 아직껏 맨땅이다.
5월에는 무논에 벼를 심겠지.
1.
오늘은 2020. 4. 30.(음 4월 8일)
햇볕이 났다.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도 잔잔하니 모든 생물들이 활기에 차 있다
달력에는 30일에 빨간 색깔로 표시되었다.
'부처님오신날'이라고 글씨 써져 있다. 음4월 8일(초파일)이다.
부처님이 오신 날이다.
아쉽게도 올해에는 코로나-19때문에 불교계에서는 봉축기념행사는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
불교계의 이런 조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일년 가운데 가장 기념해야 하는 날인데도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기념행사를 뒤로 미뤘다.
이런 조치에 국민 모두는 고마워한다.
나는 '부처님오신날'이라는 의미를 확대 해석한다.
'오신 날'이 있으면 '가신 날'도 있어야 하니까.
가신 날이 있기에 다음 번에는 오신 날이 있을 게다.
'부처님가신날'은 언제인가?
나는 날마다가 휴일이며, 공휴일이며, 노는 날이기에 이런 말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부처님오신날'은 법정공휴일.
인터넷 뉴스에서 '가피'라는 단어를 보았다.
'가피'가 무슨 뜻인지를 인터넷 어학사전, 국어사전으로 검색하니 여러 개의 단어가 떴다. 같은 소리이지만 뜻은 전혀 다를 게다.
1) 加被 : [불교] 부처나 보살이 자비(慈悲)를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함
(1) '개비'의 비표준어
(2) 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함
(3) 자비를 베풀어 이롭게 하다
2) 痂皮 : 괴사딱지. 상처가 나서 죽은 피부
상처가 나거나 헐었을 때 생기는 부스럼 딱지(crust)
* 가피병 : 부수롬 딱지가 많이 앉는 피부병완료
※
내가 무식한 사람라는 게 무척이나 화가 난다.
일흔세 살 먹은 내가 이런 단어를 새삼스럽게 알아서 뭐를 할 것인데?
왜 이렇게 어려운 한자말을 쓰는지...욕 나온다.
1.
인터넷 뉴스이다.
중국어는 한자(80,000 개에 가깝다)이기에 이를 컴퓨터로 전환하려면 무진장 어렵다고 한다.
중국어 한자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발음기호인 병음(倂音)을 입력해야 한다. 알파벳을 차용한 '병음'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문맹자들은 인터넷 사용을 전혀 하지 못한다. 중국인구 가운데 4억 9,60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다. 무지 문맹인이 많다는 뜻.
이에 비하여 우리나라 한글은 어떠한가?
자음 14개, 모음 10자를 조립하면 무려 11,000개 쯤의 글자를 만들 수 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유치원생도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또 학교 다니는 학생, 성인은 눈 감고서도, 자판을 보지 않고서도 재빨리 키를 눌러서 글자를 입력하고 전송하는 세상이다.
자판기의 자음 모음의 기호를 누를 때 손가락 움직임이 빠른 사람은 1초에 글자 여러 개를 쓸 수 있는 게 우리글 '한글'이다.
나는 눈/시력이 나쁜데도 컴퓨터 자판기를 눌러서 1초 2 ~3개 정도의 글자를 입력한다. 그것도 자판기를 보지도 않고. 그냥 다다닥하면 글이 된다.
서기 1443년에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3년 뒤인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린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이 세계적으로 자랑스럽다.
우리글, 한글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싶다.
1.
등단시인 방에 '덕'이라는 시를 보았다.
남몰래
덕을 쌓자
... ...
음덕(陰德)
많이 쌓자
음덕, 양덕의 개념을 확인한다.
음덕陰德 :
1) 조상의 덕
2) 부모나 다른 사람이 돌보아 주는 보호나 혜택
3) 드러나지 않게 행하는 어질고 착한 덕행
양덕陽德 :
1) 만물을 생성시키는 해의 덕.
2) 사람에게 알려지게 행하는 덕행
나는 남이 모르게 덕을 베프는 것도 좋지만 남이 알게끔 덕을 베푸는 것도 좋다는 생각도 지녔다.
음덕, 양덕을 가리지 말고, 그냥 더 따뜻하게, 더 많이, 더 자주, 모두한테 골고루 베풀었으면 싶다.
햇볕 쏟아지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
1.
한국인의 우수성(두뇌, 손기술, 창조하려는 능력)을 나타내는 뉴스가 있었다.
중동 국가인 UAE( United Arab Emirates아랍 에미레이트) 사막지대에 우리나라 농업센터에서 벼농사 시험재배에 성공했다는 뉴스이다.
1,890제곱미터(571평 정도)의 면적의 좁은 땅을 깊이 40cm 파고, 부직포를 깔아서 물이 새지 않게끔 한 뒤에 벼씨를 파종했다.
지난 11월 25일. 내달 5월 10일 경에 벼를 수확할 예정이며, 한국보다 1.5배 정도 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건조지역인 사막에서 벼 재배 첫 성공.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벼품종은 '아세미'.
물 부족국가이기에 물 1ton 비용은 1,300원. 벼 수학량은 1ha 565만 원, 물 사용량은 1ha 2,000만 원이 소요.
물값으로 계산하면 현재로서는 벼농사를 짓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이런 실험을 통해서 바닷물을 정제하여 생활용수, 공업용수로 활용하려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할 터.
바닷물을 정제하여 식용수로 널리 활용하는 날도 오겠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다. 이 천혜의 자원인 바닷물을 크게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발전해야 할 터.
또한 우리나라는 67%가 산악지대이기에 나무가 울창하기에 많은 강들이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에 들어간다. 그만큼 물 사용량이 많지만 더러는 물을 오염시키는 업체, 업소들도 많다는 뜻이다.
우리의 농업기술의 성공 사례는 또 있다.
2010년 남극기지, 컨테이너에서 인조광을 이용하여 채소 재배.
추운 지방에서 식물을 재배하여 성공한 사실은 미래의 식량자원 확보에 큰 연구사례를 남겼다.
우주여행을 할 때 우주 비행선에서 채소를 재배하며, 별에 도착한 뒤에 그 별에서 식량을 자급할 수 있다는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에.
이런 실험과 성공은 마냥 칭찬해도 좋다.
물론 현재의 기술능력으로서는 바닷물을 정화하는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며, 컨테이너 등 갇혀진 공간에서 인공 빛으로 식물한테 광엽하는 기술개발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그래도 실험과 시험을 통해서 과학기술이 발전할 게다.
한국인의 우수한 실험정신이 더 많이 성공했으면 싶다.
세계속으로, 우주속으로 뻗어나가는 한국인의 기상에 자랑스러워 한다.
우리도 달 탐사계획을 세우자.
38만km에 떨어진 달에 착륙하여 기지를 세우고, 달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가는 꿈을 미리 상상해 본다.
쉽게는 남북기지 극점에 더욱 가까이 가서 극점에서 살아가는 희망도 가져보자.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극 과학 기지로 1988년에 건설.
기지 건설의 주체는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이며, 세종대왕의 이름을 땄다.
남극대륙 북쪽 사우스셰틀랜드(South Shetland) 제도의 킹조지(King George)섬에 위치하며, 위도 및 경도는 남위 62° 13′15″, 서경 58° 45′10″.
※ 극점인 90도에는 아직도 너무 멀리 떨어졌다.
연면적은 2,820㎡(853평)로서 본관동, 연구동, 하계 연구동, 거주동, 장비 지원동, 중장비 보관동, 발전동, 정비동, 창고, 체육관 등이 있다.
대기과학, 지질학, 지구물리학, 생물학, 해양학, 우주과학과 같은 분야를 주로 연구하며, 매년 약 17명의 월동 연구원이 파견되어 1년 동안 상주하며 연구를 진행.
월동 연구원들은 지진파, 지구 자기, 고층 대기, 성층권 오존 측정과 같은 일상적인 관측을 꾸준히 수행.
그 외에도 남극의 여름철인 12월~2월까지는 약 100여 명의 하계 연구원이 파견되어 기지가 위치한 킹조지섬 인근의 지질, 지구 물리 및 해양생물학과 같은 분야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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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의 개조인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본래 '석가탄실일'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으로 변경되었고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합니다.
그리고 부처님 가신날은 열반일입니다
즉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날 이고 음력 2월 보름날 입니다" 그 날도 불교인은 절에서 큰 행사를 하지요. 불교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있으면 '가신 날'도 있다는 논리로 접근했습니다.
'가신 날'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날 즉 열반에 든 날이군요.
음 2월 보름날.
그 당시에도, 인도의 오지에도 '음력'이라는 달력을 이용했나요?
태양력이 아닌 월력이... 인도에서도 사용되었다는 뜻?
'부처님 오신 날'과 '부처님 가신 날' 이틀을 뺀 나머지인 날. 즉 364일은 무슨 날인가요?
이런 날짜보다는 부처님이 행하고 했던 어떤 사상, 철학, 이념, 믿음 등을 더 알렸으면 합니다.
불교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할 듯...
댓글 덕분에 글감 하나를 더 생각했습니다.
또 의문이다.
사람은 일생 가운데 딱 한번만 태어난다. 그게 생일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날자는 가짜-생일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가짜-생일... 해마다 돌아오는 가짜-돌아가신 날
나는 내 생일은 '딱 한번뿐이었다'라는 생각을 지녔기에 해마다 오는 생일에는 별로이다.
'제발 좀 자식들한테 오지 말라고 일러'라고 아내한테 말을 해도... 자식들은 해마다 내 생일에 찾아온다.
내 생일에는 내가 젖먹이로 되돌아갈까? 전혀 아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나는 자꾸만 늙어간다.
부처 오신 날이 있으면, 가신 날도 있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