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휴게소 하이패스 IC, 국비 확보했는데...세종시 "못한다"
-연서·연기·조치원 등 세종주민 숙원인 '연기휴게소 하이패스IC 사업' 끝내 무산위기
-홍성국 강준현, 국토부 장관 기재부장관 도로공사 사장들 설득해 예산 약속도 받았다는데
-세종시 "B/C 값 낮고 경제성 확보 어려워 사실상 추진 곤란한 상황"
오는 2025년 개통예정인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 진·출입의 편리성을 위해 이춘희 전 세종시장·홍성국·강준현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국비 예산까지 따온 '가칭 연기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설치사업이 세종시의 불가능 결정으로 무산 또는 유보되게 됐다.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의 끝자락인 세종 고복저수지 부근에 세워질 '연기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설치'에 따른 연서면. 연기면.조치원읍과 세종 신도심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그러나 최민호 세종시정(市政)은 최근 '현시점에서는 경제성확보가 어려워 사실상 추진이 곤란한 상황으로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 개통 후 (2026년 이후 예상) IC를 추가하는 방안 검토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연기·연서 등 주민들 왜, '연기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설치' 요구해왔나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는 세종시 서북부를 남(南)과 북(北)으로 가로지르며, 곧 착공 예정인 '세종~청주 간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연기휴게소는 무엇보다 세종지역내 각종 산단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로 매우 귀중한 교통접근로다.
문제는 세종시 연서면 용암리 고복저수지와 600m 거리에 연기휴게소에는 하이패스 IC는 설치계획이 없는 데다, 나들목이 없게 설계되어있다.
국토부 지침을 보면, '기존도로를 이용해 휴게소 접근이 가능한 경우, 휴게소에 하이패스 IC를 설치하여 휴게소를 통한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하게 하여 휴게소 주변 관광지와 직접연계가 가능하도록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기휴게소는 하이패스 IC 설치계획이 없고, 별도의 나들목도 설계에서 빠졌다.
그러자 이같은 사실을 안 주민들은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와 연계된 '연기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설치' 요구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고복저수지 주변 연서면 용암리 등 인근 주민들은 고복저수지 공원화 사업보다는 '연기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설치'를 세종시 등에 촉구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도시건축행정가인 당시 이춘희 세종시장, 서금택 당시 세종시의장등은 지난 2018년 이를 수용해 한국도로공사주관으로 타당성 검토 시행했다.
◇··· 세종시 "연기휴게소' 하이패스 IC 설치 ...추진 곤란"
그러나 최근 <본보>가 입수한 세종시의 연기휴게소 하이패스 IC 설치' 관련 사업자료에 의하면 '사실상 추진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개통 후 (2026년 이후 예상) IC를 추가하는 방안 검토 필요"라고 덧붙이고 있다.
또한, 공용 중인 도로에 하이패스 IC를 추가하는 경우, 고속도로 나들목 추가설치지침의 적용을 받아 경제성 미확보 시에도 추진이 가능한 점과 현재 공사 중에도 검토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세종시는 연기휴게소 하이패스 IC 경제분석결과 지난 2018년 B/C값 0.37로 1.0보다 낮고, 지난해 2~6월 연기휴게소 하이패스 IC 재검토 때 B/C값이 0.46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는 "공사비 최소화, 경제성 추가 확보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지난 6월 20일 경제부시장이 도로공사를 방문해 도로공사 기획처장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