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동남쪽에 사는 우리 집은 남한산성이 가깝다.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듯이 S자로 산길을 올라
남한산성 행궁에 도착하는데 목요일이라 차는 안 막혀 다행이었다.
그대로 주욱 광주 남한산성면 불당리로 넘어가면
산속 넓은 평지에 기와집 여러 채의 한정식과 닭백숙으로 유명한 낙선재가 나온다.
입구의 화장실도 기와집인데
여자 화장실을 아낙네라고 이름표를 붙여놓아 피식 웃게 만든다.
마사토로 깔린 마당에 수많은 장독들과 해바라기 꽃이 반긴다.
오붓한 가족룸으로 7번까지의 작은 오두막 같은 별채를 계곡옆에 옹기종기 지어놓았다.
예약 없이는 기본 웨이팅이 한 시간이라 백숙이 나오기까지 별채에서 기다리는 동안
졸졸졸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차가워서 탄성을 지르게 된다.
무더위는 저 멀리 달아나는 그곳
고즈넉한 산속의 양반집 또는 궁궐 같은 느낌의 낙선재에서는 팔순잔치도 열리고 드라마촬영도 한다.
대문밖의 왼쪽 골목길로 올라가 보니 새로 짓는 4채의 기와집이 보인다.
30년 전에 자리 잡아 점점 기와집을 넓혀 갑부가 된 모습이다.
그리고 낙선재옆길로 산 밑에는 예쁜 주말농장이 있었다.
약 800평의 길쭉한 땅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포도와
사과나무까지 정성껏 가꾼다.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고 마음도 행복해진다.
주차장에서 나를 부르지만 않았다면
그 골목길 위까지 걸어가 보았을 텐데
그래도 반나절의 피서지로
감사한 8월의 첫날이었다.
첫댓글 와우~~!
반가운 별꽃님
좋은 동네에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계곡물이 졸졸졸....
남한산성 쪽이라니 금송
의 반쪽 바늘이 사는 동네인듯 하옵니다
사진까지 섬세하게 담아 감사히보고있습니다
바늘과 실도
낙선제 가서 맛있는 식사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찜통더위 지만 행복한 오늘 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잘 주무셨나요.금송님
저는 모든 동네가 다 좋은 동네입니다.
동네골목길 탐방이 취미이고
여행을 가서 일박만 하면
새벽에 숙소주변을 다 돌아 댕겨요.
전국이 다 살고 싶은 곳이라면ㅋㅋ
금빛님이랑 낙선재에 한번 가세요.
음식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고
배도 부르고 힐링도 하고
무엇보다 상류인지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별꽃님
말로만 듣던 낙선재를 사진으로 보게 되네요
낙선재는 가을도 이쁘고 좋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가깝다니 자주 가시면 되겠네요
이런 좋은곳과 가까운데 사시는 별꽃님이
너무 부러워서 질투(?)가 나려 합니다 ㅎ
전 언제 저곳에 한번 가 보나...
눈 요기만 잘 하고 갑니다
더운 오늘도 잘 보내세요
창덕궁안에도 낙선재가 있답니다.
가시나무새님이 사시는 곳의 연꽃이 가득한 연못도 부럽습니다.
더위를 잘 이겨야
가을도 오는 법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언젠가
시내의 산성역에서 드물게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구비구비
산 허리를 돌아 남한산성의 행궁터에 다녀 왔지요
명당자리 처럼 산세도 좋고 계곡물도 흐르고
주변에 음식점도
많더군요
수목원에서 근무하시면 얼마나 시원할까요.
그렇습니다.
남한산성의 남문 북문 동문 서문 4문안에 중앙통에 행궁도 있고 뒷쪽에는 소나무숲이 참 멋집니다.
닭백숙집이 가득하지요.ㅎ
감사합니다.
골목길을 돌아돌아 들어가면 아름다운
장독대가 보이고~
대접 받는 느낌이랄까~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한번쯤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도심 가까이 이런곳이 있음은 감사할일이지요.
음식 값이 좀 아쉽지만~ㅎㅎㅎ
맞아요.
골목길 돌아돌아 들어가면 장독대가 보이고 대접받는 기분
어쩜 그리도 잘 표현하시는지요.
30분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요
공감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멋진 피서지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가봐야겠어요
좋은 오늘 되세요^^
달님
관악산역에는 관악산계곡
수락산역에는 수락산계곡
과천역에도 10분 거리에 관문천계곡이라고 있어요.
그저 더위에는 계곡이 최고예요.ㅎ
감사합니다.
남한산성 백숙은 오래전부터 유명하지요.
30년전 계곡에서 물놀이하다 먹은 닭백숙맛은 잊을 수 가없습니다
낙선재는 돐잔치의 명소이기도하다는군요
솔솔솔님
반가워요.
30년전이면 애들이 어릴 때 가셨네요.
토종닭 백숙이라 양도 많고 나물 반찬도 부드럽더군요.
송파에 사시니 낙선재 가시기도 멀지 않지요.
가냘픈 몸으로 무더위에 건강하세요.ㅎ
내가 다녀 온곳 이군요
이름도 근사한 낙선재
바로 저 사진속의 별채에서
3명이 잼나게 양반대접 받은 느낌 이었답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근처의 텃밭은 못 본듯 한데
벌써 고추가 빨갛게 익었네요
ㅎㅎ
역시나 안단테님은
다녀가셨네요.
낙선재의 저 별채가 참 마음에 들지요?
전 주로 여름에 갔는데 별채 뒤의 계곡을 좋아합니다.
양반대접 받으며
세 분이서 재미나게
식사도 하셨고요.
저도 주차장 왼쪽의 골목길은 처음 올라가 보았지요.
그곳도 낙선재소유 기와집이 추가로 지어졌어요
근처가 경기삼남길이라고
했어요.
감사합니다.^^♡♡
우리집에서도 가까우니까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남한산성 음식점 자주 가봤는데
낙선재는 안가봤어요
가족모임해도 양반대접 받으며 멋진 장소 같네요
귀한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빛님
제가 글 올린 보람이 있어요.
금빛나는 금빛님의 가족모임으로 멋질 것 같아요.ㅎ
@별꽃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가족모임을 하는데
음식점 같은곳 두번가기는 싫고해서 맛집 소개해주는분이
고맙습니다
전에 청솔님이 삶의방에 홍보해주신 남한강변 남강 장어집도 갔는데
멋진 강뷰를 보면서 맛점하고 대만족을 했습니다
@금빛 그럼 한정식으로 메뉴를 정함이...
한달전 예약도 좋고요.
멋진 가족모임의 수장이세요.ㅎ
별꽃님~
장독대를 보니 우리 할머니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네요.
간장 된장 가득 담아 여름에는 텃밭에
고추 따다가 된장에 찍어 먹고
겨울에는 말린 시래기 된장국 구수하게
끓여 온가족이 맛있게도 먹었습니다.
멋진곳 보여주심 감사합니다.
맞아요.
폼으로 만든 장독대만은 아니고
햇볕에 말리는 유리뚜껑도 있고
장맛의 솜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아요.
우리 어머니 우물가 장독대도 제법 넓고
동치미 항아리는 키만큼 컸지요.ㅎ
저도 덩달아서눈호강하네요 ㅎㅎ아! 언제 가보았던가? ㅎ
경기도 광주와
파주 마장호수쪽은
완전 반대편이니까요.
밭의 작물들이 가지런히 자라는 걸 보니 부럽기도 하고
글과 사진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담겨 있네요
자라나는 작물들 그속에 자연의 철학을 배우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모습을 본다는 것도 행복이었지요.
천변에 저녁바람 쐬러 나왔는데
바람도 고맙고요.
살아있다는 것이 고맙고
이것도 자연주의 철학
한여름 땡땡찌는 무더위에 육군 행정학교
후보생 시절 완전군장하고 꾸불꾸불
남한산성 행군 하던 생각이 납니다.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사과 . 포도 도
잘가꾸었네요.
한여름 보양식엔 닭백숙이 최곱니다.
무악산님
육군행정학교 후보생 시절 행군하셨군요.
군방호시설이 지금도 남아있어요.
감사합니다.
오모나 ~~멋진 곳이네요 별꽃 리포터님
낙선재에서 한정식으로 속 채우고 요
아낙네에서 션하게 비우고 오면 되겠네요 ㅋ
오모나
리포터라고?
멋지다.
다음 생에는 그런 직업을 꿈꾸어 보리라
댕큐 복매님
잔잔힌 글과 사진으로
편안한 작은 여행을 한듯 평화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빨강님
고운 댓글을
주시니 귀여운
빨강머리 앤이 떠오릅니다.
@별꽃 ㅎㅎ 빨강모리 앤을 좋아하는뎅
그런데요 별꽃님의 여행기는
참으로 섬세하면서도 편안해요
특별한 재능을 지니셨네요
호오..쵝오!! 👍
@빨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