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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공급망 위기로 보조제 시장 성장 중
수면/스트레스, 소화, 활력, 면역력 강화 분야 상품 인기
공급망 위기에 따른 의약품 부족현상에 따라 프랑스의 식물성 건강보조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의 의약품 부족은 비교적 최근의 현상으로, 프랑스는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제조국이었으나 현재는 유럽 내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를 잇는 네 번째 규모가 됐고 세계적으로는 다섯 번째 규모의 국가가 됐다.
의약품 재고 부족 사태의 원인은 다양하나 종합적으로 보면, 국가차원의 의약품 생산능력 약화,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 국가 규제, 인플레이션 등의 원인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프랑스 국내 인구의 고령화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소아 전문 의약품 부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심각한 위기로 보도되고 있다.
<프랑스 재고 부족 의약품수 신고 추이>
(단위: 개)
[자료: 프랑스 국가의약품안전청(ANSM)]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 의약품, 식물성 건강식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프랑스 내 건강보조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Euromonitor의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인기 진통제인 어린이용 돌리프란 등이 공급망 부족으로 구매가 어려워지자 식물성 보조제에서 대체 솔루션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팬데믹 이후 중요하게 부상한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 보조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또한 친환경, 자연주의, 천연치료에 대한 관심도 식물성 보조제시장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 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2023년 프랑스의 식물성 건강보조제 시장 매출 규모는 총 11억4400만 유로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가 증가한 수치이며, 향후 계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식물성 건강보조제 시장규모 추이 및 전망>
(단위: 백만 유로)
[자료: Euromonitor]
주요 인기제품
해열제 성분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공급망 문제로 아동용 진통제인 돌리프란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그 대체재로 식물성 보조제가 부상하고 있다. 아동용 식물성 보조식품 브랜드 페디아키드(Pediakid)가 그중 하나로, 백리향 주입액과 식물성 오일로 구성된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프로폴리스, 구리 추출물, 유칼립투스와 로즈마리 추출물이 함유된 어린이용 코와 목 스프레이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페디아키드(Pediakid) 대표 제품>
제품명 | 설명 | 이미지 | 가격(€) |
Spray Nez-Gorge 코-목 스프레이 | - 어린이 감기약, 건강보조식품 - 목아픔, 코막힘 치료 -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에키네시아 추출물, 프로폴리스 , 클루코산 구리 추출물 등 | 10 | |
Sirop Nes-Gorge 코-목 시럽 | - 어린이 감기약, 건강보조식품 - 호흡기 감기 초기증상부터 진정, 세척 - 백리향, 앵초, 아욱, 린든, 아세로라, 생강, 프로폴리스, 비타민C, 아연 및 구리 추출물 등 | 10.50 | |
Mal des Transports 멀미약 | - 이동 중 메스꺼움과 구토 완화제 - 생강, 민트, 세이지, 밀크씨슬, 레몬, 오렌지 및 마그네슘 추출물 함유 건강보조식품 | 10 |
[자료: Pediakid.com]
CBD(칸나비디올) 제품 또한 인기다. 프랑스에서 대마초의 향정신성 화합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올(THC)의 사용은 금지돼 있으나 CBD는 THC와 같은 ‘기호용’ 특성이 아닌 진정효과 물질로, 비의료용 CBD 판매가 제품 형태와 관련한 제한없이 승인된 상태다. Euromonitor가 2023년 1~2월 사이에 실시한 건강 및 영양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설문대상자의 1/3이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CBD를 섭취한다고 답변했다. CBD 함유 제품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BD 주입 제품은 불안감소, 이완, 근육 및 관절통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알약과 오일 형태 외에도, 주스, 크림, 오일, 과자 등 다양한 포맷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프랑스 내 CBD 상품은 모노프리(Monoprix) 등 대형 소매유통 체인 등에 주도되고 있다.
인삼 또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식물성 약품 재료다.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와 기억력 등 두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고 한국산 인삼이 유명해 많은 건강보조식품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인삼 사용 프랑스 건강보조제 상품들>
제조사 | 설명 | 이미지 | 가격(€) |
Vit’all | 고려 인삼 뿌리를 기반으로한 식품 보충제 | 28.63 | |
Arkopharma |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인삼뿌리 분말 기반 제품 | 14.39 | |
Herbesan | 고려인삼, 로열젤리, 비타민 C, 아세로라 등의 식물성 활성성분 함유, 앰플형 에너지 부스트 제품 | 17.25 |
[자료: 각 제조사 홈페이지]
참고로, 프랑스의 인삼제품(HS Code 1211.20) 수입현황을 보면, 2022년 기준 중국이 약 79.3%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주변국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2년 1만6598달러를 기록했으며 비교적 높은 액수는 아니지만, 전년 대비 21.1%가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의 인삼제품 수입현황(HS Code 1211.20)>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2020 | 2021 | 2022 | 비중 | 증감률 |
- | 전체 | 1,733 | 2,277 | 2,876 | 100.0 | 26.3 |
1 | 중국 | 1,391 | 1,689 | 2,280 | 79.3 | 35.0 |
2 | 이탈리아 | 103 | 161 | 164 | 5.7 | 1.8 |
3 | 스페인 | 95 | 46 | 159 | 5.5 | 245.8 |
4 | 독일 | 59 | 79 | 107 | 3.7 | 35.1 |
5 | 브라질 | 40 | 68 | 81 | 2.8 | 19.2 |
6 | 네덜란드 | 0.3 | - | 32 | 1.1 | - |
7 | 벨기에 | 8 | 200 | 31 | 1.1 | -84.5 |
8 | 대한민국 | 17 | 14 | 17 | 0.6 | 21.1 |
9 | 미국 | 2 | 2 | 2 | 0.1 | -19.7 |
10 | 인도 | - | 2 | 1 | 0.0 | -38.1 |
[자료: Global Trade Atlas]
시사점
프랑스 정부가 의약품 공급망 재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서두르고 있지만, 빠른 시간에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경제학자 장-마크-피구에(Jean-Marc Figuet) 씨는 프랑스 정부 서비스 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제약분야뿐 아니라 농식품, 무기, 전자제품 등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가 주권 강화에 나선 산업 분야의 이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파라세타몰(Paracetamol)의 생산은 절대적인 우선순위로 간주돼 왔으나 결국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2025년에야 출시될 예정이며, 프랑스에 있으나 미국 투자펀드가 소유한 Sequns가 생산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의약품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겨울을 앞두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건강보조식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시내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H씨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건강보조식품은 약국 매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수면/스트레스, 소화, 활력, 면역력 강화 분야 상품이 가장 인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장의 특징을 파악해 인삼과 같이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공략한다면, 프랑스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자료: ANSM(프랑스 약품안전청), Euromonitor, Ameli(프랑스 의료보험공단), GTA, Pediakid, Vit’all, Arkopharma, Herbesan. 일간지 Les echos, Le monde,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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