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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객석점유율 1위의 사다리움직임연구소 '보이첵'이 2008 통영연국예술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장식한다.
런던국제마임페스티벌을 비롯 세계 각국의 예술 감독의 호평과 기립박수를 받은 이 보이첵이 오는 20일 통영무대에 상륙, 다시 한번 그 저력을 선사한다.
보이첵의 무대는 11명의 배우와 11개의 의자만 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기존 연극의 고정화된 틀을 깨는 새로운 연극적 시도로 주목을 받아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은 일관된 상사에게 괴롭힘 당하고, 의사에게 생체실험을 당하고, 상급장교에게 아내까지 빼앗기는 힘없는 군인 보이첵이 정신 착란에 빠져 파멸하는 과정을 배우들의 움직임과 낡은 목재의자만으로 표현해냄으로써 피지컬 씨어터(Physical Theatre)의 교과서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다.
1998년 그 문을 연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한국 연극계에서는 드물게 한결같이 '신체언어연극'을 고집해 온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유럽에는 잘 알려진 독일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움직임과 오브제를 이용 재해석한 보이첵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임도완 소장의 연출력은 물론 권재원, 정은영 등 탁월한 신체연기와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준 배우 개개인의 역량 역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2007년 쾌거가 한 순간의 행운이 아닌 신체와 오브제, 무대장치, 영상 등의 독특한 무대언어를 선보여 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지난 10년간의 작업들과 배우 훈련 과정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보이첵은 2000년에 초연된 이래 한결같이 같은 배우들이 그 역을 소화해 내고 있다.
8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극중 인물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배우들과 진보적이며 독창적인 무대를 완성해 낸 임도완 연출의 완벽한 호흡, 11명의 배우의 움직임과 오브제로 사용된 11개의 나무 의자, 그리고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이 빚어내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
보이첵은 일관된 극단의 철학을 뚝심 있게 표현하는, 그야말로 숙련된 장인이 빚어낸 도자기와 같은 명품 연극이라고 하겠다.
그 결과 2007 영극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1위, 현지신문의 별 다섯 평점에 이어 헤럴드 엔젤 어워드상, 토털 씨어터 네트워크 피지컬씨어터상, 영국 BBC 방송 선정 올해의 에든버러 프린지 톱 10까지….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오로라 노바 극장에 동양 작품으로는 최초로 입성, 오전 10시 30분이라는 불리한 공연시간에도 불구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이 보에첵은 세계인의 이목을 한국, 또 작은 극단에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인정받은 우리의 작품들이 한국적 색채를 띠는 넌버벌(Non-verbal) 공연이 그 주를 이루었다면,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은 세계인의 보편적인 정서에 어필하는 컨템퍼러리 연극으로 그 새로운 해석과 기발한 표현을 인정받음으로서 우리 공연문화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럴드紙의 메리 브래넌은 리뷰에서 별5개의 평점과 함께 "정말 미친 짓은 이 작품을 놓치는 것이다...(중략) ... 작품은 시각적으로 주제를 놀랍게 환기 시키고 있다. 훌륭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문화의 오아시스인 오로라노바에서 하루를 보내보자."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코츠맨紙의 조이스 맥밀란은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의 생생함과 아름다움이 아르헨티나 작곡가인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과 한데 어우러져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감동적"이라는 평으로 이 극단을 주목했다.
공연은 20일 오후 7시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현매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예매 일반 1만7천원, 청소년 7천원. 예매 통영연극예술축제 홈페이지(WWW.BSG.OR.KR), 또는 통영연국예술축제위원회 ☎055-645-6379.
첫댓글 아름다운 통영의 연극예술축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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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가격이지만....가 볼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