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일 (목)
오늘은 프라하 근교에 있는 온천의 도시 까를로비 바리로 가는 날...
하지만!! 오늘도 역시 계속된 음주로 인하여 느즈막히 일어나 수영복을 챙겨갖고 버스역으로 갔다.
어제 체스키크롬로프고 갔던 버스터미널로 가서 매표소 창구로 가서 버스표를 샀다. (까를로비로 가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운전사 아저씨한테 사도 됐을뻔~ =ㅁ=)
까를로비 바리는 체스키크롬로프보단 가까운 2시간 20분거리에 있는 도시. 자다깨다를 반복하니 어느새 까를로비 바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체스키크롬로프와는 달리 잘 정돈된 휴양도시같은 느낌이 든다.
▲ 까를로비 바리.
잘 정돈된 모습이 프라하의 다른 도시와는 달라보인다. 영화제로도 유명하다던데~
우선 까를로비 바리에서 판다는 납짝한 과자를 사러 돌아댕겼는데, 어제 먼저 다녀온 CJ가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줬었는데 당췌 그 과자를 파는 가게를 찾을수 없다.
도대체 어딨는거야!! ㅡㅡ+ (돌아다니다보면 그과자 파는데가 많다. ㅋ~ 그리고 CJ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그 아랫블럭에서 과자가게를 발견 한상자씩 사들고 온천으로 갔는데, 1시간 이후에 수영강습이 있다고 1시간밖에 이용못한다고 한다. 그래도 어쩔수 없지 머~ 수영복까정 들고왔는데...
그냥 내부는 우리나라 실내수영장 분위기에 옆에 있는 작은 탕에선 미지근한 물이 거품을 내뿜으며 보글보글 끓고 있다.
수영을 배운 나는 열심히 수영을 했고,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작은 탕에서 신나게 물장구 치고 있다. ㅎㅎ 안타까운 1시간이 지나고 샤워를 하러 샤워실로 갔는데, 수영강습을 하러 온듯한 꼬맹이들이 바글바글 거린다.
이것들이!! 샤워를 하고있는데, 우리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본다!! 부끄럽단말이쥐...ㅡㅡ+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피부도 보들보들 해진것 같고 기분도 좋다~ ^^/ 게다가 나오는길에 이용료까지 환불받으니 마을까지 넉넉하다.
오늘 밤에 민박집에서 며칠동안 술 마시던 동생들과 Jazz공연을 보러가기로 했기 때문에 여기에 머물 시간이 별루 없다.
까를로비 바리는 먹는 온천수가 유명하고, 그 온천수가 길가에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구선 온천수를 찾아 그물을 한모금씩 먹어보기로 했다. 그럴라구 물통도 가지고 왔지롱~ ㅎㅎ
하지만 그 맛은...OTL 미지근한 물에 미원을 탄 맛이라고나 할까...식감까지 미끌미끌한게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못마시겠다. ㅠ.ㅠ
▲ 저 뒤에 보이는 빨간건물이 우리가 갔던 온천수영장.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수영도 즐기고 마사지도 받고 하면 좋을 듯...
▲ 온천수 찾으러 가는 길~
잘 정돈된 모습이 이뿌당! 집들도 알록달록~ 혹시 흐르는 강물도 온천수?
▲ 신전같은 건물에 들어가면...
▲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온천수가 나오고 있다.
▲ 잘 정돈된 휴양도시!! 기대는 안했는데 이뿌다 +ㅁ+
길게 늘어선 온천수 한바퀴를 돌고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아까 운동을 좀 했다고 몸이 나른하네~ ^^;
프라하로 올라온 우리는 우선 같이 뮌헨으로 나가기로 한 동생두명을 만나 프라하 중앙역으로 갔다. 여행팁에 보면 국내선 창구로가서 영어 못하는척 하고 표를 끊으면 싸다고 되어있는데 어림도 없다. 무조건 International로 가라한다. ㅠ.ㅠ
국제선창구로 가서 물어보니, 6명부터 단체할인이 적용된단다.
가격이 물어보니 1인당 10유로 정도 할인되는 셈! 이런이런~ 이곳은 프라하 중앙역 아니던가! 내일 저녁 뮌헨으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을 급모집 하려고 둘러봤는데, 그 많은 한국인들이 보이질 않는다.
미국에서 왔다는 재미교포를 한명 픽업하긴했는데, 유렐패스가 없는 그 아이한테는 뮌헨으로 가는게 별메리트가 없어 그냥 헤어졌다.
1시간정도 기다리던 우리는 약속시간 때문에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제가격을 주고선 표를 끊을라고 신용카드를 내미는데, 신용카드를 받는 창구는 따로 있단다. 그 창구로 가서 가격을 물어보니, 아까 들은 내용과 동일!!
이젠 적어도 기차표값을 속이는 일은 없나보다.
쏭양 카드로 기차표 3장을 한꺼번에 끊으려고 창구에 카드를 내미니 한명분만 끊어준다.
아줌마 우린 세명껄 한꺼번에 끊어달란 말이쥐!! 다시 카드를 내밀고 두명것을 같이 결재해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며 기차표를 주는데 처음 받은 기차표랑 나중에 두개를 한꺼번에 기차표랑 쿠셋칸 번호가 틀리다.
혹시나 하고 같이간 동생들 표를 보니, 그 동생들도 전혀 다른 쿠셋칸!! 도대체 다르냐고 물어보는데 머라 솰라솰라 말하긴 하는데 당췌 알아들을 수 없다. 쿠셋칸이 Full이라는 것 같다. ㅡㅡa
* 국제선표 사기 : 예전에는 하도 표값이 제각각이라 영어를 못 드는척하면서 국내선 창구에서 국제선표를 사면 싸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끊어본 결과로는 국내선 창구로 가면 무조건 International만 외친다. 국제선 창구로 가서 표값을 알아보고 옆에 몇군데서 물어봤는데 가격은 동일! 더이상 걱정하지 말고 그냥 국제선 창구에서 끊어도 된다. 다만!! 일행은 꼭 6명으로 그룹을 맞춰서 갈 것. 표를 끊는데 오직 그룹할인만 있는데, 이게 6명이 한그룹으로 인정된다. 자세한 금액은 생각이 나질 않지만 1인당 10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정도가 싸다~ ㅠ.ㅠ
표를 끊고 살짝 늦게 구시가광장으로 가니 만나기로 한 애들이 다 모여있다.
며칠전부터 살짝 삼겹살이 땡겨서 나름 장기투숙한 혜정이 한테 얘기를 하니, 쥔장 아저씨한테 말하면 먹을수 있다한다. 살짝 흔들리긴 했는데, 오늘 아니면 프라하의 밤을 즐길수 없으니 삼겹살을 포기한다.
언젠간 먹겠쥐!! (결국 75일내내 삼겹살의 삼자도 구경못하고 한국에와서 먹었다. ㅡㅡ+)
어제 먼저 공연 다녀온 사람들이 정말 멋진 팀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특히 노래를 부르던 나이키 운동화에 리바이스 바지 입은 사람이 멋졌다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해서 살짝 기대했었는데 출연표를 보니 어제 나왔던 그 팀이 오늘도 나온다! 오예~
학생할인받아 공연장(?)에 입장해서 우선 맥주 한잔씩 시켜놓고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팀이 셋팅을 하러 나왔는데, 나이키 운동화에 리바이스 청바지가 있긴 한대 음...ㅡㅡa 나름 음악 즐기고 있긴 한대 Jazz공연이라기 보단 홍대앞에서 공연을 보던 느낌이라고나 할까~
▲ 오우~ 바로앞이군 좋았으!!
▲ 왼쪽의 저 남자...
나이키 운동화에 리바이스 청바지 맞긴한데...ㅡㅡa
▲ 구시가광장의 야경!
아테네 다음으로 야간카페문화(?)가 번성하는 듯
▲ 조명과 어울어져 너무 이뻤던 스왈로브스키 매장
▲ 까를교에서의 프라하성 야경!
알록달록한게 내눈에는 부다페스트 야경보다 멋지단 말이쥐!!
▲ 다리 건너편의 그녀들~ ㅎㅎ
공연을 보구선 밤 10시정도에 나와 구시가광장의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새로 들어오는 한무리를 인도하여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역시 술자리를 하고 있는데, 까를로비바리에서의 그 과자가게를 잘못 알려줬던 CJ가 내일 뮌헨가는 쿠셋표를 끊었다고 자랑한다.
순간 오늘 표를 샀던 5명의 분위기가 쏴~
분명히 우리가 도착하는 날부터 뮌헨으로 나간다고 광고를 해댔는데, 우리랑 같은날 들어왔던 CJ는 그런말 들은적 없다며 헛소리를 지껄여댄다.
게다가!! 먼저 끊은 한장이 그놈이랑 같은 칸!! 오~ 옌장할!! (CJ와의 악연은 뮌헨에서오 계속~ 된다!)
그 한장은 내일 운명의 뽑기를 통해서 주인을 가리기로 하고 오늘은 맥주마시며 잊자!! (라고 생각은 했지만 머릿속에서 10유로가 날아다닌다... ㅠ.ㅠ)
■ 지출내역
1. 교통비 : 60.0Kc
2. 버스비(프라하→까를로비바리) : 129.0Kc (매표소에서 구입)
3. 장보기 : 10.5Kc
4. 수영장 : 90.0Kc
5. 과자 : 30.0Kc
6. 버스비(까를로비바리→프라하) : 110.0Kc (기사아저씨한테서 구입)
7. 교통비 : 8.0Kc
8. 기차예약비 : 750.0Kc (쿠셋)
9. Jazz입장료 : 150.0Kc
10. 음료 : 44.7Kc (134.0/3명)
∴ 1382.2Kc (약 62,200원)
첫댓글 온천이라 결 에 간면 좋겠삼... 근디 CJ가 누구길래 ㅋㅋㅋㅋㅋ
근데...이곳 온천은 입욕보단 음용의 기능이 크더라구요. 물은 그닥 따뜻하지 않아요!! 글고 CJ는 유럽여행중에서 만난 최악의 인물!! 곧 사건사고가 나옵니다. ㅎㅎ
야경사진 잘 찍었네요!
아무래도 삼각대가 없어 한장 건질라고 몇십장은 찍은것 같네요...ㅎㅎ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