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5월 30일 (목) 오후 3시30분 ~ * 읽어준 책 : 《고라니 텃밭》 (김병하 글 · 그림, 사계절) 《티키 티키 템보》 (아를린 모젤 글, 블레어 렌트 그림, 임 나탈리아 옮김, 꿈터)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글 · 그림, 조은수 옮김, 비룡소)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학년 8명
오늘도 공부방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김수한무~~"를 외치며 맞아 주었어요. 너무 귀여운 모습이었지만 일부러 엄숙한 목소리로, "김수한무, 이제 그만!!"을 인사 대신 말해야 했습니다. 지난 주 처음 참여한 수연이에게 책 읽어주기가 어땠는지 물었더니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지난 주 읽어 준 책 3권의 제목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은 모두 8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제일 먼저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부터 읽었어요. 친구들은 치과 가는 거 어떤지 물었더니 여러가지 답변이 들려옵니다. "치과 가는 거 저는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저는 진짜 치과가 제일 싫어요. 윙~~ 소리가 제일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소리지르면 더 아프게 한다고 해서 무서운데 꾹 참았어요." "치과 의자에 누울 때부터 떨려요." 모두들 치과 경험이 많아서인지 드소토 선생님과 여우 환자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우가 입이 달라붙은 채 "대다니 고마스니다~" 하는 장면에서는 모두들 이를 물고 흉내를 내 보기도 했어요.
다음에 읽은 책은 《티키 티키 템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이의 중국 버전 이야기라고 설명을 했더니, 제목이 6글자인데 왜 길다고 하는지 궁금해했어요. 이야기가 시작되고 나니, 이번에는 "티키 티키 템보 - 노 사 렘보 - 차리 바리 루치 - 핍 페리 펨보"라는 긴 이름을 빨리 외우고 싶어 안달이 났어요. 다 읽고 나서 어떤 부분이 《김수한무》 와 비슷하고 어떤 장면이 다른지 이야기를 해 보았어요. 각각의 글자 수를 세면서 김수한무는 18글자, 티키 티키 템보는 21자인 것을 알아내는 친구도 있었구요. 하지만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라니 텃밭》을 읽었습니다. 표지 그림을 보고, 모두 고라니를 알고는 있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했어요. 김씨 아저씨와 고라니의 신경전이 점점 절정을 향해 가자, "아저씨 짜증나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저씨가 드디어 새총을 겨누고, 다음 장면에서 뜻밖에 고라니 가족이 등장하자 반응이 확 달라졌어요. "헉!! 쏘지 마세요~~" "그냥 같이 나눠먹어요~~" 아직 1학년들이라 그런지 모두 순하고 착한 마음입니다.
책을 모두 다 읽고 나서 일부에서는 "김수한무~~~"를, 일부에서는 "티키 티키 템보~~" 이름 외우기가 시작되었어요. 지난 주에 이어서 2주 연속 긴 이름 때문에 재미있어 하는 친구들을 보니 덩달아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
첫댓글 티키 티키 템보 - 노 사 렘보 - 차리 바리 루치 - 핍 페리 펨보"
와~ 반가운 이름 이 책 재있는데
도립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