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개막전이 벌어진 10일 게임이 열린 7개 구장을 찾은 축구팬은 모두 13만4,647명.언뜻 보아 적은 숫자인 듯하지만 4개 운동장이 수용인원 1만3,000여명인 아담한 축구전용구장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의 평균관중 1만9,235명은 놀라운 수치다.이는 지난해 평균관중 1만1,065명보다 무려 8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J리그 최대의 전성기였던 지난 94년의 평균 관중 2만명 수준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선홍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가시와구장에는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1만3,272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것을 비롯해 미주호(나고야 그램퍼스),이와타(주빌로 이와타),하카타노모리(아비스파 후쿠오카) 등 축구전용구장은 대부분 수용인원을 초과했으며 종합운동장이었던 FC도쿄의 도쿄스타디움에는 무려 4만4,03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처럼 J리그에 ‘제2의 축구열풍’이 부는 데에는 무엇보다 올해부터 시작된 축구복표 ‘토토(toto)’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미 FC도쿄-도쿄 베르디 개막전의 입장권 5만장이 예매로 매진될 정도로 축구복표는 시작부터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때문인지 최근 4∼5년간 대표팀의 성적 부진과 구단의 재정 악화 등의 악재로 쇠퇴일로를 걷던 J리그는 올해 축구복표사업의 시행을 발판으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