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를 말하기 전에――각자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죽음 계획서」 / 1/25(토) / 뉴스위크 일본판
재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죽음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안락사 합법화 움직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완화 케어 전문의가 '보통의 죽음'을 이해하는 중요성을 설명하다
몇 년에 한 번이라고 할 정도로 편안한 죽음을 본 것은 작년 11월, 「사망자의 날」의 바로 뒤의 일이었다. ―마크·타우버트(영국 벨린도라 대학 NHS 트러스트 완화 의료 컨설턴트) 나이든 남성 환자가 자주 꾸벅꾸벅 졸게 되면서 사흘 만에 숨을 거둔 것이다. 진통제도 메스꺼움이나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 약도 쓰지 않고, 남성은 가족에게 버림받아 죽었다. 몇 시간 후, 나는 병동에서 할로윈 장식에 사용되던 죽은 자의 날의 해골을 보고 그의 죽음과 일반적인 죽음을 포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 전통의 축제다. 그날 멕시코에서는 사람들이 마을로 몰려나와 쾌활하게 죽은 자를 그리워하며 삶의 기쁨을 나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이곳 유럽 사람들이 그런 유머와 축제감을 품고 죽음과 마주할 수 있을까. 지난해 영국에서 의사가 돌보는 안락사를 놓고 논란이 활발해지자 세간의 의식에 '보통의 죽음'이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고통을 수반하는 끔찍한 죽음이 격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 개정을 호소한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하원은 11월 안락사를 선택할 권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독일 출신으로 웨일스에서 완화케어 전문의를 하고 있는 내게는 생각하는 바가 있다. 뻔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완화 치료에는 슬픔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거기에는 의외로 농담이나 솔직한 대화, 때로는 다크한 유머마저 들어갈 여지가 있다. 유머를 잊지 않고 정면으로 죽음을 마주하는 환자에게는 어떤 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 고통을 줄이는 방법도 상담할 수 있다. 영국인들은 죽음 이야기만 나오면 황급히 날씨로 화제를 돌리는데, 완화 치료 현장에서 보는 죽음의 대부분은 참으로 편안하다. 완화치료 의사이자 작가인 캐서린 마닉스에 따르면 보통의 죽음은 자칫 지루하고 극적인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며칠을 함께 보내는 가족에게는 책이나 신문을 가져오라고 권한다. 【'죽음의 계획서'를 제안】 가족은 환자와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뇌졸중으로 대화를 할 수 없게 된 환자의 손자가 "튜브에 연결돼 억지로 살려지는 것은 싫다고 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 화장을 희망한다고도 한다" 등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작은 단편이라도 이런 대화는 환자의 생각과 희망을 알려준다. 현장 관계자들에겐 보물이다. 의사인 내가 죽음 이야기를 하다니 재수없다? 하지만 완화케어의 세계에서 죽음 이야기는 일상이다. 최후는 자택에서 맞이하고 싶은 것인지 병원이 좋은 것인지 하는 것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 각자 죽음의 계획서――「미래의 계획서」라고 바꾸어 표현해도 좋다――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죽은 자의 날 바람에 컬러풀한 해골을 다루는 것도 한 재미다. 이렇게 해 두면 보통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갖춰진다. 환자에게 고통을 맛보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완화 케어이지만, 영국에서는 자금이 부족하다. 특히 전문의와 간호사가 부족해 문제가 있는 사례가 크게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슬픈가, 안락사를 자금 부족의 해결책으로 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요즘엔 귀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정상적인 이해를 심화시키고 죽음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의료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너무 많이 나서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의료 개입을 지금보다 더 밀어붙이는 것이 현명한지 나는 의문이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17e4e22bac9fee5d6009885a4edfd3949b3c0ebb
「安楽死」を語る前に──各自が準備すべき未来の「死の計画書」(ニューズウィーク日本版
数年に1度というほど安らかな死を目の当たりにしたのは昨年11月、「死者の日」のすぐ後のことだった。ーマーク・タウバート(英ベリンドラ大学NHSトラスト緩和医療コンサルタント) 年配
news.yahoo.co.jp
「安楽死」を語る前に──各自が準備すべき未来の「死の計画書」 1/25(土) 12:10配信13 コメント13件 ニューズウィーク日本版 縁起が悪いと言わず、死についてもっと話そう──安楽死合法化の動きが進む中、緩和ケアの専門医が「普通の死」を理解する重要性を説く どんな最期を望むのか明確にしておくといいと、タウバートは説く COURTESY OF MARK TAUBERT 数年に1度というほど安らかな死を目の当たりにしたのは昨年11月、「死者の日」のすぐ後のことだった。ーマーク・タウバート(英ベリンドラ大学NHSトラスト緩和医療コンサルタント) 【動画】あっ! 前の子のお尻が...イギリスのバレエ教室で起きた「思わぬハプニング」動画が大バズり 年配の男性患者がよくうとうとするようになり、3日後に息を引き取ったのだ。鎮痛剤も吐き気や呼吸困難を和らげる薬も使わず、男性は家族にみとられて亡くなった。 数時間後、私は病棟でハロウィーンの飾り付けに使われていた死者の日の骸骨を見て、彼の死と一般的な死の捉え方について考えた。 死者の日はメキシコ伝統の祭りだ。その日メキシコでは人々が町に繰り出して陽気に死者をしのび、生の喜びを分かち合う。しかし私の住むここヨーロッパの人々が、そんなユーモアや祝祭感を抱いて死と向き合えるだろうか。 昨年、イギリスで医師が介助する安楽死をめぐって議論が活発化すると、世間の意識に「普通の死」が抜けていることが明らかになった。 一部の政治家や識者は苦痛を伴うむごい死が激増していると主張し、法改正を訴える。イングランドとウェールズの下院は11月、安楽死を選ぶ権利を認める法案を可決した。 ドイツ出身で、ウェールズで緩和ケアの専門医をしている私には思うところがある。 分かり切った話だが、人はいつか必ず死ぬ。緩和ケアには悲しみが付き物だが、そこには意外と冗談や率直な会話、時にはダークなユーモアさえ入る余地がある。 ユーモアを忘れず正面から死と向き合う患者には、どんなふうに死を迎えたいのか楽に尋ねることができる。苦痛を減らす方法も相談できる。 イギリス人は死の話になると慌てて天気に話題を切り替えるが、緩和ケアの現場で見る死の多くは実に安らかだ。 緩和ケア医で作家のキャサリン・マニックスによれば普通の死はとかく退屈で、劇的なことはめったに起きない。私も愛する人と最後の数日を共に過ごす家族には、本や新聞を持ってくるよう勧める。 【「死の計画書」を提案】 家族は患者との会話を覚えている。例えば脳卒中で会話ができなくなった患者の孫が、「チューブにつながれ無理やり生かされるのは嫌だと、祖父は話していました。火葬を希望するとも」などと言う。 どんなに小さな断片でも、こうした会話は患者の考えや希望を教えてくれる。現場の関係者にとっては宝物だ。 医者の私が死の話をするなんて縁起でもない? だが緩和ケアの世界で、死の話は日常だ。最期は自宅で迎えたいのか病院がいいのかといったことを確かめる必要もある。 各人が死の計画書──「未来の計画書」と言い換えてもいい──を用意してはどうだろう。死者の日風にカラフルな骸骨をあしらうのも一興だ。こうしておけば、普通の死を迎えるための手はずが整えられる。 患者に苦痛を味わわせないのがよい緩和ケアだが、イギリスでは資金が足りない。 特に専門医と看護師が不足し、問題のあるケースが大きく報じられるようになった。そのため悲しいかな、安楽死を資金不足の解決策とみる人の声が、最近はやたらと耳に付く。 私たちは普通の死への理解を深め、そうした死に方があることを心に留めておかなくてはいけない。 医療は飛躍的に進歩したが、死の床で出しゃばりすぎるのは考えもの。医療の介入を今以上に推し進めるのが賢明なのかどうか、私には疑問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