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초등학교 특수학급에 근무하고있는 기간제교사입니다.
저번에 교사들 모든 명부에 괄호하고 기간제로 표시한다고 올렸었는데요. 뭐 아직 고쳐지진 않네요.
저 한 명이 말해서는 고쳐지지 않겠지요.
근데 오늘도 교장선생님에게 조퇴나 병조퇴 복무를 달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무슨 일인가하니......
제가 근무하는 곳은 초등특수학급으로 장애학생들 지원을 위해 사회복무요원이 2명이나 있습니다.
우선 저는 사회복무요원 업무를 처음맡았는데요.
이 사람들 상상초월로 말을 안듣습니다.
일거수일투족 나열하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제일 문제인건 복무시간입니다.
한 교실에 저와 특수실무사, 그리고 사복2명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요 사복들이 교실에 근무하는 사람이 없으면 도망을 갑니다. 이게 3,4,5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중요한건 제가 이 사람들 관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무사가 조퇴를 쓰면 저는 무조건 학교에 남아있으라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실무사는 무기한계약이니 복무 자유롭게 달아도 되도 저는 기간제이니 복무도 마음대로 달지 못하는겁니까?!?!
그러면서 한 술 떠드는건 사복이 6월에 연가를 써서 해외를 가는데 그거는 권리이기때문에 꼭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쁘일도 없고 아픈면 안되는 사람입니까?!
그건 로봇이지요!!!!!
정말 저 혼자서는 헤쳐나갈 방법이 없네요ㅠㅠ
감정만 격해집니다.
첫댓글 저도 서울 초등에서 꽤 오랫동안 복무했고, 현재는 지방의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교육청 소속이지만). 그리고 현재 아내가 특수학급실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복은 없습니다. 또한 작년 한해 아내가 유치원특수학급 방과후과정 교사를 했습니다.
1. 사복의 관리는 선생님 책임이지만 그것은 1차적인 관리 책임이고, 그 이후 2차적인 책임은 교감, 그리고 교장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사복의 복무 관련 결재권은 선생님에게 없고, 교감과 교장에게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선생님께는 사복의 개인적인 일탈에 대한 책임 소재는 분명 없습니다. 특히 사복의 일탈에 의해 문제가 생기면 실질적인 책임은 교감, 교장 책임입니다. 선생님은 다만 위탁을 맡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의 일탈에 대해 교감선생님에게 이야기를 꼭 할 필요가 있고, 또한 감당 못하겠음을 반복해서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특수학급실무사는 조퇴하는데, 교사는 사복이 있으니 조퇴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조퇴는 말그대로 선생님의 권리입니다. 일이 있으시면 조퇴해야 하지요. 그럴 때 조퇴로 인해 실무사도 없고, 선생님도 없으면 사복은 어떻게 하느냐? 그러면 그것은 교감의 일입니다. 그리고 사복이 학생입니까? 아니죠. 일종의 직원입니다. 실질적은 결재권한은 교감, 교장이니까요.
3. 사복의 일탈과 복무는 교감에게 일임하세요(?). 선생님이 조퇴를 해야 할 경우에는요. 그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없는 한 조퇴든 외출이든 맘껏 사용하십시오.
4. 특수교사들이 얼마나 숨돌릴 틈없이 수업을 하는가 실무사인 아내가 매일 옆에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생 많다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힘겨움이 있음을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몸 건강을 위해서도 조퇴, 쟁취하십시오.
5. 그래도 말이 안통하면 노조에 가입되어 있음과 노조를 통해 교육청에 민원 제기할 것을 교감에게 경고해주십시오. (우리 노조에 특수교사들 많이 계십니다. 힘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특히 서울경기지부장님이 특수교사이십니다. 전화번호 원하시면 쪽지 주십시오.)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 기간제가 한 명뿐이어서 차별을 하는건지. 기간제 길들이기를 하는건지. 제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갖 생각이 다 들고 매번 자책감에 빠집니다. 제가 사복의 업무를 다 짊어지고 가는 느낌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쪽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중등특수 교사입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과 통학차량지원을 담당하는 업무부서에서 근무하구요
우리같은 경우는 사회복무요원들의 간담회를 분기별로 부장교사와 담당교사가 성실복무관련된 내용과 연장복무사례들을 모아 교육하고있어요 권리도 중요하지만 학기중 연가사용은 불가피한일외에는 피해서 사용하라고 독려합니다
교사명부에 기간제라고 명시하는것은 명백한 차별과 갑질입니다
작년에 우리학교에 있었던 사례인데요 정규직은 파란색 1년기간제 연두색 6개월기간제 분홍색 6개월미만 기간제 노랑색으로 명부를 만들어 방학중 근무표를 배포하였는데요 모든기간제교사들이 들고일어났어요 교장님 면담하고 교감님 면담하고 갑질신고를 하기위한 준비들을 하고있는 와중에 교직원회의시간에 공개사과를 받았어요~~~
조퇴와 지각 연가사용은 우리모두의 권리이기에 선생님만 생각하시고 사용하세요~~
특수학교는 1교실 2교사체제 담임 부담임으로 짝이지어있기때문에 담부가 상의해서 조퇴스케줄을 잡기도해요
학급에 계시면 실무사님과 말씀 잘나누셔서 스케줄잡아보세요~~
더해드릴말씀이많지만 또이런일이 개선되지않는다면 쪽지 한번 주시기바랍니다~~
고생많으세요~~~
파랑,노랑,연두...읽으면서도 눈을 의심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