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성남동 농협지점 폐쇄 불편” 겪어
- 시지부 본점 고객
몰려 30분 이상 대기
- 농협, “올해 신축 확정땐 창구 늘릴 것”이라고
강릉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농협 지점이 폐쇄되면서 인근 본점으로 고객 쏠림 현상이 발생해 은행업무를 보는데 불편이 파생되고
있다.
17일 NH농협은행 강릉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자로 성내동 택시부 광장 주변에 위치한 성남동 지점을 폐쇄하고 관련 은행 업무를 시지부로 통합했다.
이는 저금리·저성장 장기화로 인한 시중 은행의 수익 기반 부실을 우려한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반경 1∼2㎞ 이내의
근거리 및 적자 은행 지점 폐쇄를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폐쇄된 성남동 지점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축협중앙회 성덕동 지점으로 출발해 20년
이상 지역 내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인 일명 ‘금은방 골목’의 핵심 은행창구 역할을 해 왔다.
상인들과 시민들은 수시로 성덕동 지점을 드나들며
입·출금을 비롯해 다양한 은행 업무를 봤지만, 지난해 말 지점이 폐쇄된 이후 적지않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은 “지점 폐쇄로
인근의 농협 시지부 본점을 이용해야 하는데, 성남동 지점과 본점의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는 대기자 수만 60∼70명에 대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있다”며 “대학
등록금 납부철에는 은행에서 직접 송금하려는 이용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에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인과
고객들은 “성남동 지점의 창구 직원이 본점으로 흡수된 이후 지점·본점 2원화 때 보다 창구 인원이 줄어든 것도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이
되고있다”며 “등록금 납입 시기 등 은행 고객이 몰리는 때는 창구를 확충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강릉의 중심 상권에 위치해 이용 고객이 많은데다 계속 흑자를 내던 지점이 폐쇄되면서 시민들이 더 큰 불편을 느끼는 것 같다”며 후속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대해 농협 관계자는 “최근 타 지점의 급한 금융업무로 인해 직원들을 파견하면서 시지부 본점을 찾는 고객들의 대기 불편이 일부 파생됐으나, 이달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간 만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올해 중으로 추진중인 시지부 청사 신축이 확정될 경우 고객 창구를 늘리는 등의 대안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