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꿀벌들이 많게는 57개에 해당하는 살충제로 중독되고 있다는 새 연구가 Chromatography 저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벌에서 다양한 종류의 살충제를 감지하는 새로운 방식이 사용되었으며, 이 방식은 최근에 사라지고 있는 꿀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2006년 미국과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꿀벌의 수의 대량 감소를 경험하였고, 2007년 뉴욕 타임즈가 신조어로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corder: CCD)을 발표한 이래로 이 단어가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꿀벌 실종의 결과 곡물들이 생존이 위협에 놓여있고 농부들이 실업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이후 살충제와 꿀벌의 죽음에 관련성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유럽연합은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니오티코티노이드의 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유럽연합이 금지하는 하나의 약물로만으로 군집붕괴현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과 살충제 사용 간의 관계는 복잡하며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올해 1월 22일, 폴란드의 국립 수의학 연구소는 꿀벌에게서 최대 200개까지의 살충제를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 방식을 통해 꿀벌에게서 발견된 살충제의 98퍼센트는 유럽연합에서 승인된 제품들이다.
“벌의 건강은 공공의 관심사입니다. 벌은 유럽 곡물들과 야생 식물들의 80퍼센트를 수분시키므로 환경과 농업에 매우 중요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폴란드 국립 수의학 연구소의 토마스 키자넥 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무엇이 벌들을 중독시키는지 알기 위해 유럽연합에서 현재 승인되어 있는 많은 살충제들에 대한 검사법을 개발하기 원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살충제들이 현재 사용 중이므로 과학자들은 어느 것이 꿀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내기가 어렵다. 복수의 살충제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꿀벌에 대한 살충제들의 영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서, 어느 살충제가 어느 농축도로 꿀벌 내에 존재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폴란드 연구 팀은 새 방식을 이용하여 70개 이상의 꿀벌 중독 사례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 57개의 서로 다른 살충제가 꿀벌 체내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것은 꿀벌 건강에 대한 살충제의 영향 연구의 시작일뿐입니다.” “꿀벌 중독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이죠. 매우 낮은 수준에서 조차도 살충제들은 벌들의 방어 시스템을 약화시켜서 결국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벌들을 사망하게 합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꿀벌 건강에 대한 살충제의 영향에 관련된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다른 연구자들이 현재 사용되는 살충제들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의 위험을 더 잘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의 꿀벌 군집 실종률
터키 앙카라 테러 사망자 최소 34명,부상자 125명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31407110005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터키 앙카라 도심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자동차폭탄 테러로 인한 사상자 숫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일간신문 휴리예트는 메흐메트 무에지노글루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 숫자가 당초 27명에서 최소 34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 숫자도 75명에 12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숫자에는 테러범 한 두명도 포함돼있다고 보건장관은 밝혔다. 또 현장에서 30명이 사망했고, 4명은 병원수송 중 숨졌다고 공개했다. 부상자 125명 중 20여명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무부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져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터키가 테러 타깃이 되고 있다"며 "터키는 계속해서 테러리즘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지역의 공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며 폭발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통신은 테러범들이 버스정류장 10여개와 지하철 역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란 이유로 이곳을 테러 목표로 정한 듯하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누가 테러를 일으켰는지 말하기 너무 이르다"면서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최우선은 부상자 치료"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주터키 미국 대사관은 앙카라를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앙카라에 테러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휴리예트는 밝혔다. 아직 이번 차량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이번 테러를 포함해 세차례의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다. 앙카라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 81명이 부상했다. 당시에는 터키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TAK)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앙카라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테러로 1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