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은 뭔가 불편한 것을 느꼈다.
"!!!!"
이게 웬일이라니.
당당하게 자신의 몸에 속박부적이
붙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
"뭐야."
비현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그 순간에 방문이 끼익 거리면서 열렸다.
"어? 깼네."
"소월빈유."
"에에- 딱딱하게 그러지 말고,
빈유씨- 해봐."
"미쳤군."
긴머리의 검정 옷을 입은 남자는
소월가의 소월빈유.
악마들에게도 계급이 있다면
빈유는 귀족급에 속한다.
"이거 떼."
표정이 실리지 않은 얼굴로 말하는 비현
빈유가 웃음짓는다.
"쉽게 뗄 거라면 내가 왜 붙였겠어?"
빈유는 비현과 천사vs악마.
전쟁에서 만났다.
비현은 신수로 천사족에 속했고,
빈유는 악마족이었다.
그때 비현은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저 전쟁에 쓰는 살인무기.
단지 그것이었다.
무표정으로 악마들을 하나하나 죽여나가는 비현을
보던 빈유는 비현에게 다가갔다.
"에헤, 너 되게 잘 죽이네?"
전쟁터에서.
적군끼리
이렇게 다정한 말이 나올 수 없었다.
"......."
비현은 고개를 살짝 치켜들고 빈유를 봤다.
아직 어렸을 때인 비현과 빈유는 마치
순수한 아이들을 영상케 했다.
물론 배경만 빼고.
"너!! 신수지? 나랑 커서 결혼하자!!"
고백답지 않은 고백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심이 담긴 듯한 빈유의 말에
비현은 피식 웃었다.
"에에- 웃었다. 그럼 나랑 결혼하기다-!"
_+_+_+_+_+_+_+_+_+_+_+_+_+_+_+
이렇게 된것.
그러고선 인간계에 내려온 비현을 따라왔다.
"왜 속박부적을 사용했지?"
"비현이는 내가 같이 있자고 할 때마다 사라졌어!
그래서 안 사라지게 할려고^ ^"
빈유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 했다.
예를 들어 비현이 18살이다. 치자-
그럼 빈유는 15살 정도 밖에 안 돼었다
"......"
첫댓글 빈유 귀여운데요??ㅎㅎㅎ 참 재밌게 잘봤어요!! 메리 크리스 마스!
담편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