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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땀을 두 바가지는 쏟았던 지난 이틀
며칠 전 컴퓨터 먼지를 털어낸다고
브로워를 돌리고 본체를 뜯어내고 그랬다
기분좋게 다시 컴퓨터를 켰는데 이상한 소리가 난다
삐삐삐~~~삐삐삐~~~그러면서 켜지지 않는다
겁이 나서 컴퓨터를 끄고 용산으로 전화를 걸었다
용산원효상가에 단골 수리점이 있다
증상과 원인을 설명했더니 잠시 기다리시란다
급한 일부터 처리하고 전화를 주겠다고 한다
전화를 기다리며 다시 컴퓨터를 켰다
계속 소리가 난다
공연히 먼지턴다고 부산을 떨었나 싶다
각종 선 들을 다시한번 접속을 점검한다
어느 싯점에 소리가 사라지며 접속이 됐다
이것저것 점검해 보니 작동이 잘 된다
좀 있다가 전화가 왔다
한참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지금은 잘 된다고 했더니
일단 되면 문제가 없는 거라고 한다
잘 쓰시라고 하면서 문제 생기면 나오시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그제였던가?
뭔가 프로그램 돌아가는 게 버벅거리는 거 같다
우클릭에서 붙여넣기도 보이질 않고 그렇다
복사 후 붙여넣기가 안 되면 좀 그렇다
단축키로 해도 되지만 조금 번거롭다
그 밖에도 몇 가지 기능이 조금 버벅거린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윈도우 프로그램을 초기화하라고 나온다
그 때까지만 해도 초기화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겁없이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초기화 버튼을 눌렀다
생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몇 번씩 컴퓨터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진행된다
그렇게 해서 윈도우 프로그램을 초기화했다
그런데 컴퓨터가 다시 켜진 걸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바탕화면에 있었던 아이콘 들이 초토화됐다
10개씩 네 줄로 40개나 되던 아이콘 들이 뒤죽박죽이 됐다
중간중간 이가 빠지고 남아있는 아이콘 들도 모양이 이상하다
클릭을 해 보니 프로그램이 없어서 불러올 수 없다고 한다
속으로 가슴이 철렁한다. 뭐가 잘못됐구나 싶다
1. 인터넷 브라우저 새로 깔기
제어판을 눌러서 어떤 프로그램이 남아있나 보려고 했는데
제어판 아이콘도 보이질 않는다
다른 아이콘 들도 몇 개나 없어졌다 ㅜㅜ
아 이런 낭패가 있나? 완전 잘못했구나 싶다
일은 벌어졌고 이제 수습을 해야한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까? 난감하다
일단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큰일이니
그 것부터 손을 보기로 한다
그런데 인터넷 접속을 위한 브라우저도 안 보인다
인터넷에 연결을 해야 뭐라도 해 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인터넷 브라우저부터 새로 깔기로 했다
최근에 바꾸었던 크롬을 새로 깔기로 했다
그리고 그 전에 사용했던 엣지랑 네이버 웨일도 깔았다
일단 크롬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보니 인터넷이 연결된다
2.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업데이트 갱신
깔았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Avira를 다시 깔았다
그리고 MS 자체 보안프로그램 들을 활성화 해 준다
설정에 가서 보안 및 업데이트를 누르고 방벽을 쳤다
그 과정에도 시간이 좀 걸린다
Avira 백신 말고 자잘한 악성프로그램을 걸러내는 프로그램 들
EzClean과 고클린도 깔았다
혹시나 싶어 점검을 해보니 악성 프로그램 들이 제법 많이 검출된다
모두 삭제하고 수리하고 한참 시간을 보내야 했다
3. MS Office 프로그램 새로 깔기
그리고 나서 탐색기를 열어보니 온통 아수라장이 됐다
저장했던 파일 들이 헝클어져 있고 열 수도 없다
어떤 프로그램이 날라갔는지 알아야 하는데 제어판이 사라졌다
일단 제어판을 살리는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열어보니 남은 게 몇 개 안 된다
깔았던 프로그램 들이 다 날라갔다는 얘기다 ㅜㅜ
일단 저장된 자료들을 살리기 위해 Office부터 새로 깔기로 한다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일단 깔았던 Office 2016을 깔기로 하고
다운을 받고 어렵게 프로그램을 깔았다
겨우 저장된 자료들의 아이콘이 보이는데 열리지가 않는다
4. MS Office 프로그램 제품인증 받기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아야 열린다고 검색된다
인증받는 방법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하나씩 따라서 해 보는데 잘 안 된다 ㅜㅜ
그렇게 새벽 3시까지 각종 인증방법을 다 해 본 끝에
드디어 제품이 인증됐다는 문구가 나온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까지 모두 다 인증이 됐다
제품인증이 이렇게 어려운 작업인 줄 미처 몰랐다
거기까지 하고나서 일단 잠자리에 들었다
5. 한컴 오피스 프로그램 새로 깔기
전 날 MS Office인증을 하는 데 하도 애를 먹어서
일단 한컴 오피스를 깔아 보았더니 한컴 2022가 깔리고
따로 인증절차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몇 가지 한글 자료와 엑셀자료를 옮겨보니
유사시에 복사해다가 한컴 오피스에 붙여서
아쉬운대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한컴 오피스 2022도 새로 깔았다
6. 포토샵 프로그램 새로 깔기
내가 자주 사용했던 프로그램 중에 포토샵이 있다
각종 꾸미기를 할 때 요긴하게 쓰는 프로그램이다
정품을 사려면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오래 전에 아도비에서 공개프로그램으로 배포했던
포토샵CS2를 사용해 왔었다
다행이 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 한 곳에 모아 놓았다
탐색기 다운로드 폴더에 가서 보니 다 잘 보관돼 있다
거기서 포토샵을 실행시켰다
그런데 제품 시리얼넘버를 넣으라는 칸이 나온다
어딘가에 보관해 놓았는데 어디다 두었더라
한참을 헤맨 끝에 스마트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엄청 긴 번호를 입력하고 나니 진행이 된다
그렇게 해서 포토샵CS2도 무사히 깔았다
그런데 몇 개의 psd파일을 불러다 수정을 하려고 하니
글꼴이 날라가서 없다는 메세지가 뜬다 ㅜㅜ
프로그램과 함께 글꼴들도 다 날라갔다는 얘기다
또 다시 여기저기서 생각나는대로 글꼴 들을 주워다 깔았다
윤고딕체는 내가 가장 많이 쓰는 글꼴인데 찾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아들에게 부탁하여 카톡으로 받았다
무사히 깔고나서 다시 작업을 해 보니 제대로 나온다
글꼴 보충작업은 당분간 더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7. 동영상과 오디오 프로그램 새로 깔기
내가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영화파일이 많다
노래파일도 아주 많다. 수시로 음악을 듣는다
여러가지 프로그램 들이 있는데 그동안 사용해 보니
동영상은 곰플레이어, 오디오는 팟플레이어가 좋았다
곰플레이어와 팟플레이어를 새로 깔았다
곰플레이어는 2024년 최신판을 깔았다
그런데 시운전을 한다고 "델마와 루이스"를 보던 중
곰플레이어 2024는 회비를 내야한다는 팝업창이 뜬다
적은 돈이 아니다 ㅜㅜ
화들짝 놀라서 곰플레이어 2024를 삭제하고
예전 버전을 깔려고 했는데 찾기가 쉽지않다
한참을 버벅거린 끝에 겨우 예전 버전을 찾아서 깔았다
시운전을 해보니 잘 나온다
팟플레이어는 무사히 깔았고, 음악도 이상없이 잘 나온다
그런데 곰플레이어가 좀 이상하다. 소리가 안 나온다
영상이 나와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지시하는대로 코덱을 검색하고 그 중에서 골라서 깔았다
다시 영화파일을 틀어보니 그제서야 소리도 잘 나온다
8. 바탕화면에 각종 아이콘 표시하기
그리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바탕화면에 원래 아이콘이 다 나오는게 아니라고 하며
숨은 아이콘을 나오게 하는 방법이 검색됐다
하라는대로 따라서 하니 없어졌던 아이콘 들이 나타난다
제어판, 네트워크, 내PC 기타 등등
이제서야 조금 안심이 되고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9. 제어판에서 깔린 프로그램 점검 후 보완
그리고 나서 제어판에 들어가 깔린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기억을 되살려 없어진 프로그램 들을 하나씩 기억해 내고
한 개씩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깔아 나갔다
Adobe Acrobat Reader 를 포함해 몇 가지를 보충했다
제법 프로그램 들이 나열되고 나니 저으기 안심이 된다
탐색기의 다운로드로 가서 모아놓은 응용프로그램 들을 보고
생각나는대로 깔렸던 프로그램 들을 하나씩 다시 깔았다
지금은 바탕화면에 39개의 아이콘이 떠있다
거의 전과 똑같이 프로그램 들이 다 깔렸다는 얘기다
10. 알씨를 비롯한 사진을 보거나 꾸미는 프로그램
사진크기를 줄이거나 늘리고 가공하는 프로그램들
내가 워낙 사진을 좋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이다
원래 깔았던 프로그램들을 모두 되살렸다
알씨, 반디뷰, PhotoScape X, Faststone Image Viewer, 기타 등등
그렇게 프로그램 들을 깔고 사진파일을 열어보니 다 잘 작동된다.
사진 보기도 사진 가공도 이상없이 잘 된다
반디뷰는 꿀뷰가 없어지고 새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11. 기타 작업들
PC용 밴드와 카카오톡 등의 프로그램도 깔았다
위의 프로그램 들을 새로 까느라 꼬박 이틀이 소요됐다
창문을 열어놓고 작업을 했는데 한밤중에도 땀이 쏟아졌다
이럴 때 비지땀을 흘린다고 하나?
마음은 급하고 작업은 더디고 조바심을 내면서 하니
더 땀을 많이 흘렸던 거 같다
또 프로그램을 하나 깔려면 부드럽게 깔리는 것도 있지만
추가로 무슨 보조프로그램들을 깔아야 하는 것도 있었다
여러 단계를 거치며 계속 다운을 받고 실행을 하고
몇 단계를 거쳐 겨우 깔아지기도 한다
교훈:
위의 작업을 하면서 지나간 몇 년 알게 모르게
새로 프로그램을 깔고 이런저런 작업을 했구나 싶었다
앞으로 절대로 함부로 초기화라든가 그런 작업을
경솔하게 할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초기화 후의 원상복구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몇 개의 프로그램 말고 대부분
탐색기의 다운로드 폴더에 보관돼 있던 응용프로그램들
일일이 다 언급하지는 못 했지만 그런 것들도 꽤 많았다
앞으로도 새로 까는 응용프로그램 들은
한 곳에 모두 모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혹시 초기화의 유혹을 느끼시는 분 들이 계시다면
깊이 검토해 보시고 심사숙고 하시기 바란다
어쨌든 난생처음 해 본 초기화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그 바람에 이틀에 걸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노심초사하며 비지땀을 엄청 흘렸다
하루에 두 번, 세 번 샤워를 해 가면서 작업을 하였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기다리며 잠시잠시 올림픽경기를 봤다
덕분에 늦은 시간에 하는 양궁 결승전을 다 볼 수 있었다
좋은 소식은 카페에도 꾸며 올렸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작업은 하고싶지 않다
다행이 조금 버벅거리던 포토샵 프로그램도 아주 잘 돌아가고
오피스프로그램도 정품인증을 받고 정상적으로 작동이 된다
만약을 위해서 한컴 오피스도 장착됐다
이런 작업을 혼자힘으로 해 낸 내가 참 대견하다
초기화란 것이 이렇게 힘든 작업인 줄 미처 몰랐다
알았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첫댓글 읽는데도 비지땀 나네요
삐질삐질~~~~
ㅎㅎㅎ
알바하셔도 되겠어요
<아파트 단지내 컴터 수리~~>
요새 출장비 장난 아니거든요
내꺼만 고치기엔 아까운 실력이세요
네 조금 힘들었습니다 ^^*
그동안 했던 작업 중 젤 힘들었습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문제들이
간단한 소프트웨어 문제입니다
검색해 보면 해결책이 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올라와 있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온유님 ^^*
삶의방에서 가장 스마트 하신 청솔님이시니
그 어려운것도 손수 다 해결 하시는군요.
컴에 문제 생기면 저는 아들 불러 제낍니다.ㅎㅎ
아이고 무슨...과찬의 말씀을...
그저 기본적인 거 검색해서 해결하는 정도입니다
왠만한 문제는 인터넷에 해결방법이
대충 다 올라와 있습니다
보통은 아이들에게 부탁하지요
저는 그게 싫어서 언젠가부터
스스로 공부하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저는 컴에 이상이
생기면 아들이 다
해결해줘서 불편 없이
사용햤는데~ 복잡한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까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암튼 수리가 다 끝났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예전엔 그랬었는데
언젠가부터 스스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하라는대로 따라하면 되드라구요
대충 다 해결됩니다
공부도 되구요
네 식겁했습니다
프로그램 들이 거의 다 날라가서요 ㅜㅜ
원상복구가 돼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하셨어요
직접 다 하시니 대단 하시단 칭찬이 또 나오네요
역시 청솔님~~
프로그램 들이 거의 다 망가져서
처음 산 컴퓨터에 프로그램 깔듯이
한 개씩 새로 깔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거의 원상복구가 돼서 다행입니다
컴퓨터는 더 잘 돌아 갑니다
과찬이십니다만
어쨌든 이쁘게 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나는 컴퓨터
기술자
불렀는데 오래 걸려서 가지고 가서
고치겠다 했습니다 하룻밤 후에 고쳐왔는데
5만원 냈습니다
청솔님
못하시는게 없어요
그러셨군요
5만원이면 양심적인 기사입니다
이것저것 핑계대고
바가지 씌우는 기사들 많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손봅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대로 하지요
대충 다 해결되드라구요
감사합니다
@청솔
동네에서 컴퓨터119
가게를 하는 총각이었거던요
어머니가. 대단하시다고하면서요ㅎㅎ
@동백ㆍ 떠돌이 기사한테 잘못 걸리면
메인보드가 나갔다 어쩌구 하면서
수십만원을 갈취합니다
저도 당할 뻔 했습니다
그냥 놓고 가라고 내쫓았지요
용산으로 들고 나가서 고쳤습니다
거기 단골 수리점이 있습니다 ^^*
저도 아들이 해결해 주지만
이젠 노안으로 멀리합니다
대충 애들한테 맡기는 게 보통이지요
저도 그랬었지만 그 것도 번거로워
스스로 자립하기로 하고 공부했습니다
가벼운 것부터 인터넷에서 검색해
하나 둘 해결하다 보니
이제 왠만한 것은 혼자 감당합니다
공부도 되고 컴퓨터를 이해하고 나니
컴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