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분(糞)칠하기
“정체성을 좀 먹는 기회주의를 응징하라”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허구일 수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정체성(正體性)의 위기’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것은
아마도 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누군가는 특정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 “시간·장소·환경의 변화와 상관없이 동일성을 유지하는 특정 국가의 고유한(본질적) 속성”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고유한 속성 가운데 가장 뚜렷한 것으로 ‘자유민주주의국가
’·‘반공국가’·‘친미국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현재까지 역정을 “자랑스런 기적의 역사”로 받아들인다면, 아마도 우리에게 위 세 가지는 숙명과도 같다는 점을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에는 굴곡도 있었다. 전체주의와 싸우는 과정에서 “독재”·“인권 탄압”·“반민주” 등의 험한 말을 듣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했고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소중한 교훈으로 가슴에 새기고 있다.
요즘 들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짓밟고, 대한민국의 얼굴에 분(糞)칠을 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우선 그들이 몰려있는 대표적인 곳이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 : 아가리는 열렸는데 논의/토의는 죽은 곳)이다. 자유민주주의 의사결정의 기본 방식인 ‘다수결(多數決)의 원리’를 무시한 채 무슨 ‘선진화 법’인지를 만들어 놓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누런 하회탈 할배’를 비롯한 새(鳥)세상 무리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얼굴에 분(糞)칠을 하고 있는 대표 선수다.
또한 소위 ‘선진화 법’을 소수의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인 양 들이대면서 삼권분립(三權分立)의 원칙조차 깡그리 무시한 채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조차 ‘특검(特檢)’을 입에 달고 있는 캠핑족(지난여름 서울광장에서 실컷 즐겼다)과 원탁회의 좋아하는 ‘쓸모있는 얼간이’들, 그리고 이에 곁불이나 쬐면서 새(鳥)정치를 외치는 “정치판에서 결코 철수 안할” ‘깡통 진보’도 대한민국 분(糞)칠하기에 둘째가라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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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겨울들어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살 처분(殺 處分) 당하는 닭과 오리가 너무도 불쌍하다. 어쩐 일로 조류독감은 정치철새·새대가리·새누리 등등 살 처분 대상이 쎄고 벌어진 여의도 지역만은 비켜가려는지 원...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렀다가 지난해 7월 재심에서 37년 만에 누명을 벗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문익환 목사 유족들이 억대의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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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윤성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92)에게 1억9887만 원, 문 목사의 아들 문성근 씨(61)에게 2억606만 원, 문정현 신부(74)에게 1억5474만 원, 함세웅 신부(72)에게 1억4696만 원 등 형사보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구금기간과 정신적 고통 등을 고려해 보상기준을 법정 최고액인 하루 19만4400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형사보상금은 당사자가 사망했을 때에는 유족이 받을 수 있다.
김 전 대통령 등은 1976년 3월 명동성당 미사에서 “우리나라는 1인 독재로 자유민주주의가 말살됐다”는 민주구국선언문을 낭독한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1023일간 구금됐고 문 목사는 1060일, 문 신부는 796일, 함 신부는 756일 동안 수감됐다. (동아일보 2014. 1.24)
대한민국은 건국과 호국을 위해 전체주의와 싸운 반공국가이다. 그런데 위의 분들은 북녘의 ‘천출맹장(賤出盲腸)’이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와 아주 절친하시거나, 최근에 등극한 ‘최고돈엄(最高豚嚴 : 正恩이라고도 한다)’을 이 땅에 구현(具現)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분서주하고 계시다. 그렇지 않아도 “가질 만큼 가진”분들인데, 과거 ‘민주화’를 외친 이유로 국민세금에서 저렇게 많은 돈을 주시니, 여자 대통령에게 “몸이나 팔어”라거나 “경축! 비행기 추락 즉사”라고 들이대는 광대와 광대질 심의위원도 멀쩡한 나라를 ‘독재국가’라고 우기는 용기있는(?) 이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속출하는 거 아닌가.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를 간다”는 옛말의 오묘함을 근간에 새삼 느낀다. 아마도 필자만 그런 것은 아니리라.
대한민국의 역정을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고 명쾌하게 정의하는가 하면, 동맹국 관리에게 “미친 놈” 소리를 들었던 분이 계셨다. 그리고 요트도 장만해서 낭만과 정열을 불태우시기도 했단다(지극히 서민적으로).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Nohmoohyun Limit Line’으로 만드시면서 대한민국 정체성 여기저기에 분(糞)칠도 많이 하셨다고 한다.(그 분 졸개들은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 어떤 경우도 절대 『포기』가 아니다”라고 빡빡 우겨서 말따먹기 논쟁을 불식시킨 바 있다) 그런데 이제는 영화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시어 많은 철부지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계시다. 이름 하여 ‘便好人’...
그 분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지, 대한민국의 시계를 ‘석기시대’로 돌려놓은 사건의 여러 배우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糞)으로 매대기치고 있는 ‘똥 짊어진 당(똥진당)’도 ‘석기시대’ 톱스타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는 ‘신석기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그분을 빗댄 ‘종북 코미디 연극’ 포스터를 여기저기 내걸기 시작했다.
‘便好人’과 ‘똥진당’... 어떤 이들은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의아해 하겠지만.
너무나 많은 공통점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영화 주인공인 ‘便好人’과 유사하게 ‘똥진당’은 “혁명을 위해 사법시험을 공부한”, 그래서 결국 ‘법조개’가 된 똑똑한 여자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날 북녘의 ‘천출맹장(賤出盲腸)’ 지령에 따라 만든 지하당(똥혁당) 성원이었던 여자(대한민국 국무총리도 했다)는 ‘便好人’의 꼬붕(?)이었는데, 지난 총선 시절 캠핑족의 대표를 맡으면서 ‘똥진당’과 “야권 연대(후보단일화)”를 통해 ‘석기시대’ 톱스타를 비롯한 ‘똥진당’ 당원들을 ‘구개의사당’에 대거 진출시킨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한편 한심의 도를 더하는 것은 ‘便好人’과 관련한 다음과 같은 얘기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24일 영화 '변호인'의 1000만 관객 돌파와 관련, "실화가 아닌 소설"이란 평을 내놓자 민주당이 반발했다. 홍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변호인 제작 출연진이 봉화마을을 방문했다고 한다. 배우 송강호는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고 변호인이라는 영화는 좋은 영화라 할 수 있지만 변호인은 픽션 드라마이지 논픽션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는)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도, 어느 검사 이야기도 아닌, 소설을 영화로 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영화 변호인 제작진과 출연진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은 관객동원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변호인 현상이 지자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노심초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략 (조선일보 2014. 1.24 )
개콘보다 재밌는 코미디다. 쌍방간 분(糞)칠에 덧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북녘에서 ‘백도혈통(百盜血統)’의 딸과 결혼했던 ‘늙은 제비’가 조카 ‘최고돈엄(最高豚嚴)’에게 속전속결(速戰速決)로 처형당하자,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서 통일은 ‘자유통일’이다. 그리고 그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만 한다.
하지만 “배울 만큼 배웠고, 가질 만큼 가진” 우리사회의 여러분들 중에는 내심 “적화통일이야 되겠나, 하지만 뭐 자유통일이라는 것도 쉽지 않지. 아니 불가능할 거야”라면서, 적당히 이 쪽 저 쪽에 양비론(兩非論)이나 갖다 붙이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기득권이나 챙기려는 반통일(反統一)/비통일(非統一) 속물 ‘쓸모있는 얼간이’들도 꽤나 많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분(糞)칠하는 이들과 다를 바 없다.
‘자유통일’을 향한 큰 싸움에서 가장 큰 적(敵)은 이러한 기회주의다. 진정 당신이 대한민국 세력의 일원이라면, 승리 즉 ‘자유통일’에 대한 진한 열정과 강한 신념(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분(糞)칠하는 세력과 기회주의자들을 응징·심판해야 한다. 그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운수 대똥”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