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82차 회의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특별법’ 저지 강력대응 주문
성보유산 DB구축 시범사업 등 현안 보고받고 논의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월15일
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제8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의장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이 발언하는 모습.
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평안한 마음을 찾도록
선명상 대중화·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2025 국제선명상대회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월15일 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제8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헌법정신 위배하는 천주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특별법 저지 대책위원회’ 구성 및 활동 경과 보고 건,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시설 관련 지침 안내, 성보문화유산 DB 구축 시범사업,
2025 국제선명상대회 협조요청의 건 등 종단의 주요 현안들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82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 모습.
종단의 주요 현안들을 보고받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총무원 미래본부에 따르면, ‘2025 국제선명상대회’는 4월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국제선명상대회는 4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봉은사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하루 5분 명상을 선사한데 이어,
올해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명상 체험프로그램으로 찾아간다.
간화선을 비롯한 다양한 명상법과 선명상 음악회,
국내 및 해외 명상지도자 초청 특강 및 대담, 토크쇼 등을 진행한다.
또한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10월까지 전국의 주요 사찰에서 선명상축제를 펼친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4월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봉은사 일대에서 열린다.
‘너의 깨달음을 찾아라’를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규모를 한층 확대해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불교 핵심 교리인 팔정도(八正道)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일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첫 안건으로 ‘헌법정신 위배하는 천주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특별법 저지 대책위원회’ 구성 및 활동 경과를 보고 받았다.
최근 종단은 세계청년대회를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종회의장 주경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특별법을 발의한 국회의원 66명에게 법안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12월27일자로 발송하고, 종단 차원의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은 주지 스님들은 해당 법안은 반헌법적인 내용이므로,
특별법 저지를 위해 범종단적인 대응과 공론화 작업을 통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특별법 저지를 위해 종단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비롯한 범종단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국민들에 보다 널리 알리고 대중화시키고
다른 종교와도 연대해 대응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도 “총무원 집행부와 교구본사가 지속적으로 협의해
종단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 헌법소원까지 고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도 “세계청년대회는 이웃종교 행사인데
국가 차원에서 나서 지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해미읍성 가톨릭 성지화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지역 본사에서도 관심갖고 종단을 도와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 기획실은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시설 건립 사업 관련 건’을 보고했다.
명상센터나 전통문화체험관 등 종교문화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지역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광역지자체별 기준으로 동일 종교 당해연도 신규사업은
1개 지원 원칙을 기준으로 우선 고려하겠다는 내용이다.
종교의식만을 목적으로 한 순수 종교시설이나 특정 종교인 성역화 사업,
지방비와 자부담비 미확보 사업, 특정종교 위주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 등은 지원에서 배제된다.
총무원 문화부는 ‘성보문화유산 DB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 사업은 문화부 신규 사업으로 학예인력이 부재한 교구본사를 대상으로
종단 성보목록 및 대장과 일치화 및 성보 현황 최신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사 내 학예인력이 없는 12개소 가운데 2개를 선정해 올 연말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장영섭 불교신문 부장이 2025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업 보고를 하고 있다.
차기 회의는 3월18일 제25교구본사 봉선사에서 열린다.
82차 협의회 회의에는 의장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을 비롯해 수석부의장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 동화사 주지 혜정스님,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금산사 주지 화평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송광사 주지 무자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 등이 참석했다.
82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 이후 찍은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