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30분.... 뿡뿡이와 가벼운 점심을 먹구 런이언냐랑 장을 보았다. 마침 장날..... 제법 유명한 장이 서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인가 양차 가득 장을 보는 일은 넘 힘든 일이었다....반쯤 지쳐서 잠시 쉬고 실험이 늦게 끝나는 로봉오빠와 접선....... 청사 터미널로 갔다.....
6시....
먼저 청사에 도착한 우리.....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누군가(이하 누군가)가 먼저 기다린다고 했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등산복은 커녕 등산화도 안 띈다....어찌 된 일이지? 이런.....청사 터미널이 2개였다.....부랴부랴 막히는 도로를 뚫어가며 도착했더니 20여분이 지났다.....죄송스러웠다......어쨌든 전설속의 인물을 만나니 신기했다....ㅋㅋㅋ.....
잠시 뒤 잘생긴 희망님과 어여쁜 통통님을 태운 언냐차가 도착했다.(정말 잘 생기구 이쁨... 검증됨) 양이를 연구하여 보고서를 썼던 난 그녀와 관련된 인물인 통통님이 궁금했다.. 근데 일단은 그리 특이해보이진 않았다.....특사팀이라고 했다.... 815특사팀..... 망고춤을 기대하고 있었더니 통통님이 아니라고 했다......남자분이시라고......더 궁금해졌다... 눌꼬??
희망님은 대개 어려보였다... 양이말론 2번째 만나면 좀 성숙해보인다고 했다.....과연 그럴까?
잠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언냐차가 먼저 출발했다.....
그 뒤로 1시간을 꼬박 차에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1시간을 운전했다.....대전이 그리 막히는 곳인지 첨 알았다....뒤에 탔던 희망님과 통통님이 많이 힘드셨을 게다..
길을 헤맸지만 결국 잘 찾아간 우리.....멀리 춘천서 도착하는 배고픈 양이를 맞이하여 기다리구 있었다....... 저 멀리서 오는 양...... 어라? 양갈래 머리다......양이를 첨 본 뿡뿡이까지 역시 그녀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금방 알아차린다. 그녀도 곧 전설이 될 게다......
9:00
그렇게 또 1시간을 헤매어 대둔산에 도착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양이까지 합세하여 민박집에 도착하니 역시나 거한 판이 먼저 벌어지고 있다......
굉장히 젊어보이는 아수라 언니.. 취하셨지만 그 카리스마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뵙는 오름님.... 승혜랑 승미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홀로 오셨다.....포기 김치랑 양송이를 포함한 우와!~~~ 집에서 안 쫓겨나시나 걱정스러울 정도로 챙겨오셨다....
빨간 츄리링님.... 잘 웃으시고 다정히 대해주시는 분이시다...근데 왜 빨간 츄리링이 되셨을꼬?
그린데이언니..... 포근한 언니다.... 요리짱... 성격짱...미모짱.. *^^* 몬 하는 게 없다......
미운이 언니..... 아수라 언니만큼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예리한 눈빛... 래프팅 강사를 했다는데 놀랐다....이야~~~ (언냐들이 구워준 고기 대개 맛있었어용~~~~ )
계룡대 지부장 러셀님.. 목소리가 굵은 범죄형(*^^* ㅋㅋㅋ..) 실제로 군시절 끌려갔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근데 그런 사람이 더 자상하다고들 한다.. 많은 말씀을 못 나눠서 그러신지 어떤 진 모르겠다...ㅋㅋㅋㅋ
담날 지리산에 가셔야 한다고 좀 일찍 가셨다...(회비 돌려드릴려고 했는데 기냥 가셨네용.. 담에 할인해드릴께요~~~ ^^)
--빼묵은 사람 없나? 헷갈림.......--
일단 다들 밥을 먹고......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저녁 우리가 먹을 건 넘 많았다....
먼저오신 오름님과 수라언냐, 미운이언냐는 술을 많이 드셔서 침대서 주무시구, 피곤하셨던지 누군가님두 주무시구......방에서의 1차를 정리하고 밖으로 가서 번개탄에 고기를 구웠다....
호일에 감자와 고구마를 싸서 먼저 넣고 그 위에 오름님께서 준비한 특별뽀너쓰~~~ 거대한 솥뚜껑을 얹었다...... 솥뚜껑위에서 삼겹살이 자글자글 구워지고 있었다.... 그 특별한 맛이란...... 다들 맛나다고 조금씩 먹으니 한판이 휙 사라진다....연기가 많이 나 좀 맵긴 했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이상하게도 한약향이 났다.. 한방 삼겹살~~~ ㅋㅋㅋ... 한방 삼겹살은 구운 느낌이 아니라 삼겹살을 삶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삶은 것도 아닌데...... 연하고 부드러운 게 그 맛이 일품이다...
잠시 뒤 소리소문없이 나타난 두리오빠...
아니.. 본인은 소개했다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ㅋㅋㅋ......
재밌는 오빠다... 딱히 뭐라 쓰기가 뭐할 정도로 분위기를 잘 만든다...
그가 쓰는 몇 단어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까칠하다?
들이키....
또 있는데...잊어묵었당....
역시 멋진 희망님......
"여긴 아까 안 치운 사람들이 치울테니 나머진 들어가서 쉬세요~~"
글구보니 바깥엔 남자들만 남았당....히히.....
계속 준비했던... 깻잎까지 손수 씻었던 로봉오빠.. 슬며시 들어오다가 결국 양이에게 걸렸당..... 양이의 알아들을 수 없는 빠른 말에 결국 바깥으로.... 로봉오빤 양이의 적수가 못된다....ㅋㅋㅋ.....
안에서 3차가 벌어졌다...
잘 사람들은 자고 남은 사람들을 보니 제법(?) 젊다..ㅋㅋㅋ...
게임을 하자는 누군가의 제안에 마피아게임에 도전했다.....
결과는 웃음바다......근데 게임은 실패다.....
로봉오빠....이해가 늦다... 한참 늦다....
그러면 어떠리...... 다들 신나게 맘껏 웃었다.....
2번째..... 숫자맞추기 게임.......
이번엔 제법 진지하다... 사람의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이야기하며 게임하며 신나게 보내고 라면이야기로 옮겨간다.......
라면을 끓이며 어찌먹어야 맛나느니.....
두리오빠가 끓인 라면을 후루룩 먹구 또 이야기판이 이어진다......
한 두명씩 잠자리에 들고
신기하게도 한 두명씩 잠에서 깨어 이제 일어나 앉는다.....
난 누군가님하고 바톤체인지를 한 듯.........ㅋㅋㅋ
몇 분은 차에서 주무시고, 대부분은 방에서 누웠고 로봉오빠랑 런이언냐는 비박을 했다.
그 뒤에 일어난 일은 모르겠다...
잠결에 들었다.....
"끝까지 남아 있던 2사람이 얼마나 이쁘냐?" 아마 오름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꿈결인가?
새벽 6시까지 이어졌던 모양이다.....
8:30
아침에 데이언냐가 밥묵으라고 깨운다........
존경스러웠다.....분명 늦게까지 술 마셨는데... 그 아침에 언제 일어나 밥도 하고 국도 하고 상도 차렸는지.......
못 보던 두 사람도 보인다....... 누워주무시는데 보니 뫼화언냐랑 왠 남자분이시다....그렇담? 뫼화언니한테 뱃살로 스트레스를 준다던 그 상실님? 그렇다 상실의 시대님하고 뫼화언냐다.....새벽에 오신 모양이다...
얼핏 뵙기로 상실님 뱃살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다들 말했다.. 언냐답변 - 언냐한테 뱃살은 예민하다고 했다.....
밤사이 던져놨던 전화기를 확인했더니 사자왕오빠한테 전화가 왔다...
이런... 지금 왔다구 했다.....이럴수가...... 창원서 여까지면.... 새벽에 출발했다는 소리? 뜨아..... 대단하다...... 런이언냐랑 마중을 안 나갈 수 없었다... 눈이 조금 빨개서 졸린 듯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이래서 난 지리산 카페 분들은 존경한다.....우와~~~
한국서 이해할 수 없는 세집단이 있다고 하는데.... 해병대와 또 뭐더라?? 하여간 거기 카페도 넣고 싶다......아니 이해는 할 수 있나? ^^
지리산 다람쥐님도 오셨다가 인사하시구 산행을 하신 모양이다....
우리가 그리 유명해졌나? 우리 닉넴을 아신다..... *^^*
10:00
산행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끝도 없이 계속 올라간다....
입장표도 한참 줄서서 사구 또 한참 줄서있다 들어갔다......
올라가는 길.....
돌이 많고 경사가 심한 산이다.....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많이드셨던 분들껜 힘든 길이었나보다......
로봉오빠가 울렁거린다고 못 올라온다......
상실님과 뫼화님은 잠이 부족했었나보다. 평상서 주무시다가 쫓겨나 차에서 주무셨다..
오름님과 아수라 언냐를 포함한 몇몇분은 어제 산행하셨다.. 남은 음식을 놓고 갈 수 없다.. 우린 행락객이다..술을 더 먹어야한다.. 좀있다 케이블카타구 올라간다 등등의 이유로 민박집서 계속 계셨다.....
누군가님.. 런이언냐.. 희망님..두리오빠.사자왕오빠..데이언냐...뿡뿡이.. 탱탱님.. 배고픈양..이렇게 산정상에 올랐다......
신기하게도 산 정상이 출발부터 보이는 산이다... 800정도 된다구 했다.. 올라가면서 보면 머리위로 구름다리가 지나간다....
길진 않는데 내려가는 길이 조금 힘들정도로 경사가 제법 심하다......
산은 아주 예뻤다...햇살맑고 단풍이 제법 들어 금강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아주 멋졌다........근데 사람들이 넘 많았다....얼마전 매스컴을 탔다고 해서인지 정말정말 많았다...
사람들에 치여 산행을 하다보니 쉽게 피곤해지는 모양이다.....10월의 산은 피하고 싶다...아님 평일을 노려보던가.......
그리고 하산하여 민박집에 들렀더니 빨치산님도 합세하여 여전히 판을 벌리시는 중이시다... 조껍데기술과 더덕... 어찌 아니 취할 수 있으랴...
민박집 기념 단체 사진을 찍고 1차 이별을 한 뒤, 식당서 밥을 먹고 모두 아쉬운 이별을 했다.
기차시간에 맞춰 007작전으로 아슬아슬 희망님, 양이, 탱탱님을 내려드리고 버스시간에 맞춰 뿡뿡이도 보낸 뒤 차를 돌려 마지막 뒷풀이에 참석했다........
뿡붕이... 속도 늦다고 걱정하더니 제법 잘 올라간다.....뿡뿡이만도 못한 로봉오빠가 되다니.... ㅋㅋㅋ.....
야구시즌이 아니라 뒷풀이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늘 화제가 되었던 내기영화~~~ 근데 시간과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기대된다... 닭육회~~~~ ㅋㅋㅋ...)
실험을 마저 끝내야 하는 로봉오빠에 맞추어 사자왕오빠랑 런이언냐는 인란을 타구 난 잤다....요즘 벽에만 기대도 잔다.....1시간쯤 그리 시간을 보낸 뒤 콩사랑에 가서 맛난 요리로 뒷풀이를 하고 9시가 조금 넘어 헤어졌다..
콩사랑에서 북대전 IC 가는 길... 차 4대로 질주하는 느낌이었다... 것두 재밌대... 오토바이를 왜 타는 지 알겠더만...
이런... 12시가 넘었군......이제사 사자왕오빤 도착했겠네....
휴~~ 한숨돌리고 또 일주일을 살아야겠다......
오늘 오신 분들......다 무사히 잘 들어가셨죠?
꼭 행복하시구 담에 또 뵈어요~~~
첫댓글 정말 따끈따끈한 모임이였군요. 난 언제나 계룡대모임에 가볼 수 있을꼬...
전 잘도착했구요...만났던 님들 반가웠습니다..부릉이 후기 올린다고...고생 많았넹 ^^ 근데 어케 다 기억해 그걸? 샘이라서 그런가?
근처까지 오셨는데 인사도 못드렸군요. 미안합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온몸이 뻑쩍지근한게 영 제컨디션이 아닙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다음을 기약하자구요...장작불 피워놓고 솥뚜껑 손질하느라 오전내내 힘들었습니다.
후기를 정말 잘 쓰시네요. 포인트만 뾱뾱~ 지루함없이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게바로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되는군요. 역시 산이란!
오늘 아침 먹으면서 오름님 솥뚜껑 얘기하는데 TV에서도 솥뚜껑에 고기구워먹는 얘기가 나오는거예요. 어찌나 뿌듯하던지ㅋㅋ 늘 모임위해 애쓰시는 오름님을 런이는 너무 좋아한답니당 수고가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당....열심히 쓴 보람을 느끼네요....왕이오빠~~ 이건 치매방지용이양~~~ ㅋㅋㅋ....
사람들이 내가 산에 올라 간것을 왜 믿지않을까..??어서 증거물을 제시해야하는데.. 합성이라두 빨랑 올려야것넹~ ㅋㅋㅋ//베가님..마이 서운합니다. 전 베가님 오신다해서 갔더니.. ㅠ ㅠ
모두 만나서 방가웠구요..그날 넘 일찍 마시기 시작해서 같이 쭈욱 못논게 미안하구먼유~~ ^^* //한 마디 더.. '굉장히 젊어보니는..' 어려보이는게 아니라 이젠 젊어보인다는 말이 더 가슴에 꽂히는 요즘입니다.. ㅎㅎ
부릉님 갓길운전(^^)을 곁들인 덕분에 저흰 잘도착해 무사히 기차를 탔어요~입석이라 아예 셋이서 자리잡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잘 도착했습니다~부릉님 넘감사드리구요~^^
대둔산 자락서 뵈었던 아수라님 그린데이님 미운이님 오름님 부릉님 런이님 뿡뿡이님 상실의시대님 뫼화님 빨간추리닝님 두리님 지리산다람쥐님과 빨치산님 사자왕님 그리고 비로봉님~넘 반가웠시요~준비하신 모든것들 저흰 편안히, 즐거이 즐기다만 온거같아 넘 지송이요~다음에 다시 뵈올날을 고대하며 즐건한주 보내세요
아수라언니 근데 전 왜 언니가 편할까요^^ 정신연령이 비슷하담 돌맞을꺼구 이상하다그죠.. 언니랑미우니데이언니 참 인상적이구 좋대요.. 일찍가서 합류할껄...아쉬워아쉬워~ 만나서 반갑구요.. 자주^^자주 뵈요..
런이 누나 나두! 나두!
다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후기 잘 읽었구요~
끝가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구요,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특히 준비위원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전합니다. 담부턴 범죄형이라 부르지 마세요.ㅋㅋㅋ
알겠습니다..범죄형님... ㅋㅋㅋ..... 어? 범죄 형님? 형님??? ㅋㅋㅋ......
다음날 오름님이 옮기시던 아주 큰 솥뚜껑이 눈 앞에 삼삼~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흠...암튼..힘든 하루엿지만..첨 뵙는 사람들이 마나서 조앗습니다..그럼 담에 봐요..그때까지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