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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잠들기 전에도 찾아본건 아니지만.
새벽닭의 해치는 소리를 알아듣고 일어나자마자.
싱크대로 가서 수도꼭지에 컵을 밫쳐 놓고
지하암반수..천미터에서 오백미터로 깍여논 수질좋은 냉수가
컵을 채우는동안 황토방으로.가운데 방으로 심지어는 광.<일명 감금실>까지
가서 찾아보았어요.
어제 아침에도 있을만한 구석.또는 전혀 있지것 같지않은 구석까지
다 뒤져 보았지만
도데체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를 않아요.
첫새벽 빈속에 찬물을 마시니 시원한 냉기가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져
늘어진 감각을 조여주는것 같아요.
봄비가 어둠을 쪼고 있군요.
어둠을 흥건히 적시고 쏟아지는 빗줄기 소리가
덤벙대는 나의 태도를 후려치는 책망의 회초리소리 같습니다.
차분치 못하고 덤벙대서 어제는 춤추는조개구이 주방에서 일을 하다
거짓말 좀 보태서 한가마 감은 깨트렸을 겝니다.
사실 덤벙대는 성질머리도 한구실을 하지만서도.
정녕 뜻 한바는 아니지만 접시를 깨는 이유중에
약물복용문제로 신경이 둔한것
도 한몫을 합니다.
그래서 늘 깨지기 쉬운 물건을들 취급할때는 ㅇ안전..안전한 건사를 하는게
상책인데,
기껏 힘들여서 수세미로 닦아주겠다는데 깨져버리는
접시의 팔자소관을 어찌 말리겠어요.
항상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 깨진 접시들의 조각을 주우며 가슴이
쪼개질듯 아픈건.
하필이면 귀히여기는 접시만 깨진단 말이거든요.
그럴때만 머피의 법칙이 저만치 있다가 내귀한 접시에 와락 덤벼드는것 같아요.
제가 누구로부터 음식이거나 차. 화장품.물건..옷..또 뭐냐?..콘돔??
아무것을 선물 받았다 칩시다?
전 주신 이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 인지 그러라는 팔자로 생겨먹은것인지몰라도 아끼다가
똥! 만들어 버리게 되는 ..별로 보람차지않은 헛 은공에 치를
떤적이 왕왕 있답니다.
하지만 접시에서만큼은 아낌없이 그 접시의 사명을 다하게 해요.
특히 특별한 손님이 오실때는 아무케나 내둘러도 깨지지않는
플라스틱 접시를 절대쓰지않고
지리산청학동 안산도예 에서 구해온 접시를 쓴다거나
내가 소싯적 잘 나갈때 말이죠.괜챦은 이유로 누구로부터
선물받은 고상한 접시가 두루 있었는데요.아파트 찬장에서 모두 꺼내와
음식을 담아내곤하죠.
비록 음식솜씨는 없어도.뚝배기도 장맛이것다는 눈맛의 속임수에
한껀 하려고 합니다만...
춤추는 조개구이를 개업하고나서 들여온
도자기접시들중 거의 절반이 넘게 내손모가지에 의해
절단났어요,
접시를 너무 많이 깨트려 속상하다고 둘째언니에게 실토정을 했더니
울언니가 제게 뭐라고 위로한줄 아세요?
"사람은.아이고로!하믄서나 죽을라고
응애~ 허고 태어나고 .
철통같은 약속은!
썩어문디러진 오징어다리모냥 흐믈해져.
깨져버릴라고 허는거고.
쩌어짝에 도선장너머에서 뜨는해는 애리수산 간판을 쪼매 비춰주고
서쪽 바다속으로 떨어질라고 뜨는거다.
그런디 허물며 접시라고 가만있것냐?
그렁게 동상아..
접시는 깨질라고 생겨난 것잉게로 애닳지 말어.
너의 철칠치 못한 손모가지에 의해 비참하게 깨져버린 접시들은
죽은게 아니라 새로 태어날라는 준비성인거여.
접시도 다 생각이 있어 너한티 와서 깨진거라고....
사람도 죽으믄 흙으로 돌아가듯 접시도 사람뒤를 따라
흙으로 가것다는거지.안그냐?
네가 그 중요한 역활을 헌건디 뭐가 속상혀?
속상헐것도 징그럽게 없것다야..
앗싸리<솔직히> 말혀서 나도 수없이 접시를 깨야~큭큭..."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뜻을 이루고야 마는. 산 증인이
바로 우리 둘째 언니예요.
나는요.
언니의 말씀이 그럴듯도 하지만 어디 절 집 같은데서 줏어들은
설법인양 귀한말씀 처럼 여겨져 크게 깨달은 바.
그동안 내손에 의해 깨져 죽어간 접시들의 영면을 위하여
언제 날 잡아서 묵념을 하기로 했어요.
저는 묵념을 시시때때 잘 하는편인데요.
엊그제도 뒷산에 올라가 두 닭모가지를 위한 명복을 빌며 묵념을 했어요.
왠줄 아세요?
참..말하기 부끄럽지만 형제간 우애는 각별한데 먹고 살기바뿐.
아주 당연한 이유로 몇년동안 소통이 없던 시댁형제들을
길똥씨 환갑이라는 큰 빌미를 잡아 모이시라 간했더니 모두들
기꺼이 오시겠다는
말쌈에 전 흥분했죠.
이로써 저는 길똥씨에게 이렇다할 생일선물은 못했어도
아주 모랫만에 상봉한 형제들과 혈육의 정을 나누게 해주는
큰 선물을 한 셈이예요.
그 공적에서 나 자신을 아주아주 기특시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훗날
나의 행적을 기려 자손에게 본보기로 길이길이 전해졌으면 해요.
그런데 환갑잔칫상을 꾸밀만한 마땅한 먹거리가 없쟎겟어요.
살림살이가 구차해서도 그렇지만 시장을 돌아댕길 시간적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억지짬을 내어서
녹두전을 부치려고 그것만은 미리감치 몇날전에 지경장에서 사왔었는데.
불려놓고 보니 먹지못할 돌녹두네요..
진짜표 신토불이 녹두를 사려고 과부 딸라돈 내어들고 시골 오일장인
지경장 까지 가서 사온건데.
엉터리 중국산 돌녹두인거예요.
내가 늘 당하는 상대중에 대표적인 대상이 촌시런 쭈구렁탱이 할마씨들예요.
젊은 백여시들 찜쪄먹을 고단수를 쓰거든요.
불쌍한 척..진짜인척 하면서 몹쓸 가짜표를 파는 할매씨들의 틀니를 뽑아
씹어먹고 싶을정도로 부아가 솟구쳐요.
그래서 시장에 갈때마다 측은시심이고 나발이고간에 할마씨들이 펴 놓은
장꺼리에는 치다보 안볼라고 다집을 하고 가건만 갈때마다
닭대가리로 돌변한 내 단세포는 여전히 할매씨들에게 또 속아를 줘도 싸다는
한심한 내머리...으이그..
그래서.
녹두전을 부쳐내리라던 원대한 포부는 깨지고.
집구석에 있는 반찬 죄 내다놓았지만 성이 차질 않아 닭을 두마리 잡기로
길똥씨와 합의를 봤죠.
현재 저의 닭장안에서 열마리의 암닭과 세마리의 수닭이 있는데요.
숫자적으로 형평성이 맞질 않다고 봐요.
달구 똥꼬몽에 일가견있는 동양화 월포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암탉 열마리에 수닭 한 마리가 족하다네요.
수닭이 너무 많으면 암닭이 수탉들의 잦은 색사에 너무 보대껴 짜증이 나서
알을 낳지 않는데요.
그러면 안되쟎아요.저의 목적은 유정란 인데요.
언제부터인지시작하여 하루에 한 알씩 꺼내오던 알을 이달들어
이틀걸러 대여섯개정도 꺼내 오곤해요.
재밌는것은요.
암닭의 등허리에 올라탄 흔적으로 공통적으로 암닭의 등에는 닭똥 묻은 발자국이
딱지닥지 붙었고요.
수탉의 등은 그야말로 물찬 제비처럼 매끈하고 반질반질하게 빛이 난답니다.
그리하여 닭장 세계의 평정을 위하여와 길똥씨ㅡ이 생일상을 빌미로
수탉의 두모가지를 어떻게 하기로 결정을 했었는데요.
길똥씨가 잡아온 닭모가지는 공평하게 알낳는 암닭과 수탉!
각 일마리씩이였어요.
잔인하게도 길똥씨에게 닭을 잡아 달라고는 했지만.
정녕 다시는 이런부탁 하지 않으리라는 후회와 다집을 했답니다.
남자의 기개를 총동원하여.
닭장에서 닭모가지를 들고 잡아와서는 도끼로 내려치기까지 혼신의 힘과
수고를 하는 길똥씨를 보자니 닭보다 길똥씨가 더 발버둥 치는게 눈뜨고는
못봐줄 과간였어요.
자신의 환갑날 자식들이 해주는거 먹고 즐기기는 고사하고.
닭.또는 개고생 하는그가 측은하고 또 닭들에게 미안하던지
피를 뿜어내는 닭모가지를 잡고
이리저리 댕기며 어쩔줄 모르는 길똥씨에게.
"왜 닭모가지를 붙잡은채 맘을 못 잡고
사방간데 피를 뿌리며 댕기냐고요?".
큰소리로 야단을 쳐서 애매한 서러움을 상쇄하는 .
콧잔등이 시큰해지며 치밀어 오르는 울음을 꾸욱 눌러 삼켜야 했어요.
그리고는 저만치 나동그라져 떨어져 나간 두 닭모가지를 바가지에
담아 지극히 염하여
뒷산으로 모시고 올라가 예전에 파놓았던 무덤에<호박심글자리>
고요히 안장하고 .
아닌게 아니라 머시매들인 수탉만 있느니 암수라서 공평하고 아리따워
보기에 그중 괜챦다고 억지로 씁쓸한 자위에 치를 떨며,
두 닭모가지님을 안장한 봉분에 묵념을 하건데.
앞으로 안보이는데 있다고. 나에게 딱히 복수할 생각말고.
좋은데 평안히 잘가시라는
명복을 빌고 내려왔었지요.
그런데!
그러기까지 했었는데..
그때 그날부터 오늘까지 매일매일 꼭 필요한 내가 찾는 무엇이
안 보이는거여요.
꺾여진 두 닭모가지님들이 나에게
꼭 보여져야 할것에 대하여 안보이게하는 복수의 저주를 내린건가요?
어째서 내게 꼭 필요한 그게 도무지 이해 안되는 이유로 안보이는 건가요?
이무리 미물인 짐승이지만 복수는 있는건가봐요.
사슴농장 관우기성님한테 줏어들은복수와 저주에 대한 얘기인데요.
할일없으면 한번 들어나 보실래요?
사촌동생의 친구가 잇었다나봐요.
그동생이 하루는 친구 따라 쫄래쫄래 어디를 가고 있는데
두마리의 개가 침을 질질 흘리며 흘래를 붙어먹고 있더래요.
이를 본 사슴농장 사촌동생의 친구는 저어짝에가서 요따만한
막대기를 갖다가
강제로 떼어놓았대요.
그랬더니 한참 재미질때 그거시기를 해싸믄 아무리 짐승이지만
생각이 안 있것냐고요?
쓴 입맛을 짭짭 다시며 억지로 떨어친사추리를 햟아가며 두 개가 동시에
그친구를 째려보는 눈빛이
범상치 않았다는군요.
그래서 사슴농장 사촌동생이 친구에게 말했대요.
"얌마! 쟈 들이 하필허고는 연애할때 방해했다고
너한티 복수할라고 치다보는것 같다.저 눈빛좀 부아 안그냐?"
그러자 그 친구는 뒷덜미가 싸아 했지만 지까짖게..하고 있어먹고 살았는데요.
어느날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가르고는 눈썹을 휘날리면서까지
쌩쌩달려 석달여흘동안 공들여 작업한 결과인 꽃다방의 미스김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대요.
'물론 애인과 데이트를 하러가는데
안입던 양복에다 빽구두 광내고 읍내 꽃다방으로 향 한 길이
엉뚱 깽뚱한 순천향 병원일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겠죠?
모가지에 기부스를 하고 드러누워 눈물을 철철 흘리며 사슴농장 사촌동생에게 묻더래요.
"내가 무슨죄가 있간 맑은날에 벼락맞는다더니 결정적인때
이런재앙을 받는다네?
친구야... 네가 입 있응게로 말조매 해도라."
그래서 친절성있게 말해줬다는데요?
"그렴마! 너 죄있어..
죄도 아주 큰죄지..
네 죄는 내 눈이 증인이담마..."
그러자 그친구는 사슴농장 사촌동생의 눈알을 뽑아먹을듯이.
어차리 삭신은 침대에 드러눕혀져 근력은 못 써 먹을터.
어떻게 움직이던간 키우기에는 자유스로운 두눈에 분기를 탱천 해가지고
쏘아부쳤대요.
"야 시발자씩아 네 꾸멍으로 내가 꼭 이꼬라지가 되어야만할
죄를 짓는것을 언제보았냐?
느아버지를 처죽였냐? 네 있지도 않은
여동생을 똑 따먹었냐?응?이개새꺄?"
친구의 서슬퍼런 반박에 기가 조금 막혀버린 사슴농장 사촌동생은 친구에게
조목조목 증거을 대줄 기억을 불러와 죄을 지어 벌을 받은거에 대한
증거를 댔다는데 이렇다네요?
"개섹히~오냐 너 말잘나왔다 개시끼!..
얌먀! 너 저번에 나랑 길가다가 연애하는 개들을 강제로 띠여논거 기억나냐 안나냐?
얌마 그나이 되도록 연애도 못헌 네가 모질이지!종족을 번식시키것다는
열심히 노력하는 개들에게
'뭔죄가 있다고.아니!
나이 사십이 되도락 연애도 못헌 저도 있다믄서
그런 지눈깔 번히 뜨고 지나가시는디 심란스럽게 개애시끼들이 연애을 헌다고
넘의 집 밭이 울바자 세둔 막대기를 뽑아설랑은
붙어서 한참 재미보는 개들을 강제로 띠여 놨쟎염마!
난 그때 알아봤다.너도 그 개들이 치다보는 눈빛이 짠하다고 네주댕빼기로
혔어 안혔어?
그땜마.갸들이 너한티 저주를 헌거여.
너도 연해헐라고 헐때 더도말도 덜도말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파토나 나버리라곰마!...
그 때가 하필허고 삐삐선 연결공사하는 중이었응게 망정이지 하마터면
미스김 하고 너허고 한참 붙어 있을때 복상사라도 당했으면 어쩔뻔 혔냐?
삐삐선 공사하던 인부들에게 애먼 화풀이 하지말고
좋게 합의하고 맘좋게 써라이?"
그랬다는 구만요....
일상에 부대끼는 하챦게 여기는 사소한 것들의 돌연한 부재와 엄김으로
큰 낭패를 경우를 보아요.
작은것도.귀히 여기는 마음씀이 귀한것을 정녕 귀히 쓰이게 하는
바로미터인걸요.
시방 내가 찾고 있는 내눈에서 사라져 버린 그 작은 사소한 것이
어서빨리 내게로 와서 내손에 귀히 소용되도록
날이새면 뒷산에 올라가 돌아가신 두 닭대가리님의
무덤에 가서.
보여야할 것이 안보여지도록 한 복수의 저주를. 속히
풀어달라고 좋은말로 사정을 해야할까봐요...
첫댓글 마녀님^^ 길똥씨 환갑잔치 한다고 제물로 올린 닭대가리 ..무서워^^ .ㅋㅋㅋㅋ
걸죽한 입담하고는 장장 ...그란게 무엇이 어디있냐고^^궁금타^^
ㅋㅋㅋ 오메 나도 무시워~``````돌아가신 닭들에게 묵념이라도...ㅎㅎㅎ
흐이 저도 무서워요!...
어제 잃어버린것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대한독립 만세입니다...
닭 들헌티는 헐만큼 다 혔응게, 닭의 저주는 아닐티고! 혹시, 눈먼 장님 옆에 지나가다가 부딛쳤는디 "너 눈깔뼜냐?" 허고 화낸적 없었을까?////요///님? 찾았다니 다행입니다만, 찾은게 혹시킹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