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29 일 맑음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에라 모르겠다 또 될대로 돼라하고 살아가는 삶이다. 모닝믹서커피에 천안삼거리 호두과자 두줄 먹고 늘 신경에 거슬린 싱크대 줄을 오늘에서야 벽돌로 물이 잘 빠지게 만들었다. 습관처럼 힘든 일을 끝까지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둔 채 내방식대로 또 다른 일에 손을 댄다.
어제 천안에서 이삿짐처럼 많이 온 박스를 뒤쪽으로 옮겼다. 이 많은 것을 언제 다 정리해 하고 박스을 열었다. 세상에 하는 소리만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은 솔씨,쇠채아재비 이것도 아이들에게 알려주셔구나
나무 껍질을 어떻게 기계도 없이 아파트에서 이렇게 손질을 했을까? 자연물 놀이를 아이들과 하기 위해서 만든 와이자새총, 대나무물총, 열매들 이것은 본 사람만이 아는 것이다. 준비의 달인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온몸으로 다듬은 이런 교구로 배미금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이 얼마나 따뜻한 온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을까 배미금선생님의 대단함에 황세환선생님도 도움이 더 큰 힘을 발휘한 것 같았다. 자연물 수업에 필요한 재료들 이 박주가리는 도대체 얼마를 걸어다녀길래 놀랍기만 했다.
박주가리를 실로 동여메다가 나는 그 힘들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안되겠다 싶어 고무줄로 하다가 펼쳐 놓은 돗자리에 벌러덩 누워서 허리운동 좀 하고 천장에 매달린 씨앗들 감상 그래 오늘만 날이야하고 내일 하기로 마음 을 접고 어둠이 내리기 전까지 했는데도 반정도 밖에 못했다.
여러가지 씨앗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면서 나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 나혼자 만들어 가고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였다. 이상하리 만큼 두분 선생님들과의 인연이 참 묘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 이렇게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신다.
오늘 정리를 하면서도 마음 한편은 편하지 않았다. 그 먼길 몇 시간 달려오셔서 이렇게 많은 박스를 내려놓고 그냥 가셨기 때문이다. 어제는 통장선출하고 나서 무음을 해제하고 전화만 받아서도 만나 뵙 수 있었는데 무심하게 그러지를 못했다.
어제와 오늘 아니 문득 문득 찾아오는 내마음속 악마와 천사의 길림에서도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무언으로 전해주시는 야생화사진 작가 황세환선생님과 배미금선생님에 위안속에서 나는 오늘도 성숙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