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처럼 10년 넘게 복용했습니다. 그 후기와 요즘 갑작스런 탈모...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66년생 입니다.
저희 아버지 완전 대머리시고 제동생(6살아래) 20대후반에 이식수술 했으나...(지금 생각하면.. 초창기) 별효과 없어서 일찌감치
대머리..
우연한 기회에 프로페시아 소식을 듣고 권위있는 피부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프로페시아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복용할 때 머리상태는 탈모와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외모였지만(머리상태가) 굵기는 꽤 가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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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부작용은 알려진대로 성욕저하. 아시겠지만 견딜만한 정도더군요.
탈모진행을 막아주기 때문에 약간의 성욕저하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또래의 지인들 탈모를 보며 내심
'왜 저렇게 사나.. 약먹으면 되는데..최소한 빠지지는 않는데...'라며 그들의 무관심과 게으름(?)에 혀를 찼었습니다.
두번째 부작용은 4-5년 후 쯤 느낀건데.. 간수치가 않좋아 지는 것입니다.(심각하진 않았습니다만 워낙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
이라..) 당시 여러 정황으로 보아 간이 나빠질 이유가 없었는데.. 의심이 들어 담당 내과 전문의와 심도 있게 상의 했었습니다.
어쩜 프로스카(그땐 프로스카 1/4 복용...싼맛에~)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못내렸습니다.
내과의사/피부과의사/저....세사람 모두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보통 사람보다는 본인의 신체변화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몸의 변화를 check해서 약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보려고 생각했었죠. 좀 말이 안되고 어이없지만
제 특성이 근런 면이 있는 사람이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간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고해서 관심밖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약간의 의문으로는 조금 남아
있습니다.
세번째 부작용!
후후.. 이건 부작용이라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몸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8-9년 정도 지난 후 부터는 성욕저하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그것이 쫌 그렇습니다...
성욕저하는 그대로 인데 제가 거기에 익숙해진 것 인지.. 아님..
제 몸의 면역체계(??쫌 이상하군요..)아님.. 몸 스스로가 성욕부작용을 극복한 것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어쨋건 성욕저하는
없어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후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임상시험을 10년간 하지는 않았을테니 특별히 보고된 바가 없을 것도 같고.. 또..
미묘한 변화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차이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제생각에는 몸이 부작용을 극복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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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복용하며,
주로 프로스카 1/4 or 1/5을 주로 복용했구요. 2-3년 정도는 특정약국에서 판매하는 탈모치료조제약(프로스카 + 영양제 + 혈행
관련 도움약?)을 복용했습니다. 1년정도 두피관리실(메쏘드?)에도 열심히 다녔구요. 물론 이기간 동안 복용약은 꾸준히 매일매일
먹었습니다.
약국에서 몰래-야메-비공식 으로 판매하는 그 탈모치료 조제약을 먹을때 머리카락이 많이 났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땐 오히려
정상인 보다 훨씬 풍부한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죠. 눈썹이나 피부 잔털도 많이 나고.. 후후..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
프로스카는 1만원/월, 약국 야메약 3만원/월, 프로페시아 6만원/월..
그때그때 주머니 사정과 편의에 따라 약은 꾸준히 먹었고 전체의 70% 정도는 프로스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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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카락은 가늘긴 하지만 숱은 제 나이 또래에 비해 보통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흰머리가 3-4년 전부터 나기 시작했지만 귀옆쪽 보다는 앞머리 부분이 흰색이 약간 더 도드라지고, 전체적으로는 골고루 나는
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근사하다고 했었던 사랑스러운 헤어스타일 이었죠.
저 스스로도 절대 염색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었고 헤어스타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5월초 염색을 했습니다. 이유는 이 글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시중에서 제일 좋다는 제품을 선택했구요 색상은 짙은 갈색.
마침 대학 신입생인 제 딸이 해주겠다며 자청했습니다. 미용실에 가봐야 좋은 제품 쓰는 것도 아니고하니 아빠머리는 자기가
해주겠다며...
메뉴얼대로 시간 맞춰가며 염색했습니다. 대성공!!!
만족했습니다. 염색한 날부터 머리 상태를 세밀히 체크했지만 이상한 변화는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샴프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증가하는 것도 같았지만 그져 느낌 일 뿐, 변화를 못느끼는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약 50일 후 두번째 염색.(6월말? 7월초?)
한달 후쯤에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삐죽거리는 흰머리가 신경이 좀쓰여...
같은 제품에 색갈만 바꿔서..좀 더 검은 계통으로..(첫번째 색깔을 기억못해서 같은 것으로 한다는 것이 그만..)
첫번째 염색때와 다른게 있다면..
대기시간을 20분에서 30분으로 늘린 것과, 딸아이가 무심코.. 남은 염색약을 제 머리 곳곳에 떡칠했다는 정도.
염색은 예상대로 잘 됐습니다.
샴프 후 느낌은 전 보다 머리결이 좀 푸석해졌다는 정도? 물론 그것도 지금와서 억지로 유추한 결과 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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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이후로 샴프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숫자가 엄청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염색한지 약 한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제머리 난리 났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인지한 것은 약 1주일쯤 지나서 인것 같습니다.
샴프시 50개 이상(확실하진 않습니다...느낌상) 빠지기 시작해서... 100개..200개..300개...
어제는 400개 이상 빠지는 것 같습니다.(하루가 다르게 증가합니다 -_-;;....)
1-2주 동안 순식간에 일어난 일 입니다.
2주전 토욜에 피부과가서 상담하니 별 이상 없답니다. 분노를 느꼈습니다.
이놈의 젊은 피부과 의사. 돈 안되는 탈모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돈이 되는지 않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쓰고있는 글을... 요약해서 말 했는데 별로 귀를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돋보기로 머리 상태를 살핀게
전부인데.. 암튼 별이상 없답니다. 염색약에 대해서도 특별한 애기도 없고..
1주일 후. 지난주 토욜입니다.
다른 피부과로 갔습니다.(조금 연세가 있으신분...)
결론은.. 탈/모/진/행!!!
어쩔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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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카나 요즘 나오는 다른 약들도 탈모를 억제시키고 그 시기를 늦출 뿐이지 치료하거나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동안 관리 잘해왔다고 칭찬하며 받아들이라네요. 특별한 방법이 없다며..
먹던약 계속 먹고, 돈 되면 1주일에 한두번 정도 메조테라피 주사나 맞자네요..
샴프와 컨디셔너 사가지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마이녹실 하루 2회 바르고..물론 약은 계속 먹고...
어제는 검은 콩씻은 물로 머리감을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약 먹고 마이녹실 바르고, 콩물로 머리도 감고...
콩밥도 매일 먹고(요즘은 콩국수)... 후후..근데 콩물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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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터.
하이모와 밀란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15년째 가발을 쓰고 있는 제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네요. 녀석... 왠지 신난듯한 표정이라는게 솔직한 제 심정이네요.
하긴... 동료가 생겼으니....
내일부터는 직접 업체에가서 상담을 받아볼까 합니다.
만드는데 약 1달반 정도 잡아야 한다는데... 서둘러야죠..
지금봐서는 한 20일 후면 제법 대머리가 될 것 같은데.. 미리 준비해야죠 -_-;;
가발을 써도 약은 계속 먹을 생각입니다.
완벽한 치료제가 나올때까지.. 얼마남지 않은 모근은 보호해야 훗 날을 기약할 수 있는거니까요.
많이 슬픕니다.
10년 노력이 한방에 훅~ 가네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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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에게 도움 주실 분 계세요?
굉장히 답답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휴...
첫댓글 모발이식을 고려함이 어떠신가요? 동생분께서 하셨을때랑은 의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가발보다는 모발이식수술을 권해드리고요. 지금하시는 노력 꾸준히 해주세요.
약국 야메약은 아무래도 미녹시딜정 같네요.. 10년정도 지키셨으면 ㄷㄷ 효과는 많이 보신거 같음.. 혹시 M자 탈모도 있으셨나요? 그리고 가발쓰셔도 이해되는 연령대가 되셔서 가발쓰시다가 어느정도 탈모가 진행되어 탈모 진행이 느려지실때쯤 모발이식을 하시는건 어떨까요.. 지금은 급격히 진행하는 시기인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나중에는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한 경험기 감사합니다 저보다 경험이 있으시고 그동안 해오셨는데 프로페시아를 먹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갈수록 머릴 만질수록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프로페시아처방이 내려진다면 처방받고 꾸준히 먹어야할까요 20대후반입니다 여기저기 의사샘말들이 다르게 진단내리네요 지루성이다 유전이다 약먹어라 등..
저도 2년 염색후 고양이 털로 변하더니 탈모를 급가속 시키더군요
모발이식 하세요!ㅜㅜ 먹어서 고치는것은 정말 고생입니다
프로페시아가 피나스테리드가 1mg 들어있고 프카가 4mg 들어있어서 한알을 4조각내서 드시잖아요 4조각을 냈을때 어느 조각은 조금 크고 어느조각은 조금 작으니깐.. 확실이 한알에 피나스테리드가 1mg가 들어있는 프로페시아가 좋긴한데 가격이 비싸고.. 음.. 여쭤보고 싶은건 위에서 말씀하신 야메약이 대체 머죠?
답글 감사합니다. 야메약은 써있는대로... 프로스카1/4에 혈액순환+위장약(추정)+비타민+기타영양제등 5-6종의 약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많이 복용하더군요. 약국에서 처방없이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것이죠.
저는 돈이 들더라도 프로페시아를 먹고 있습니다.
FDA승인 받은 약이니까요~
길고 진지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