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보통 1919년3월~2021년3월 삼일절 사자성어 올림니다 * 捨生取義* ‘사생취의(捨生取義)’라는 말은《맹자 (孟子)》의 <고자편(告子篇)>에 나오는 말로 목숨을 버리고 의리(義理)를 좇음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록 정의롭고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일컫는 말이다. <고자편>의 원문에「생역아소욕야 의역아소욕야(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이자불가득겸 사생이취의자야(二者 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 라고 했다. 즉, ‘생명(生)도 원하는 것이고 의(義)도 원하는 것인데, 둘 다 취할 수 없다면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취할 것이다.’라는 뜻이다. 의(義)를 중시하고 사회의 정의를 앞세운 행동이다.
세상에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회현상으로 변했다 하드래도 어떤 경우엔 비록 목숨을 잃을지언정 옳은 일을 해야 함이 제대로 된 인간의 행동이 아닐까 싶어진다. 정보매체나 TV를 보면 이 나라 최고 권력을 쥐었던 자들과 최고의 엘리트라고 거들먹거리며 온갖 권세를 누리던 자들이 의(義)가 아니라 불의(不義)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 같은 그들의 뻔뻔함에 국민들이 분노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알다시피 맹자(孟子)는 인의정치(仁義政治)와 왕도정치(王道政治)로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사상가이다. 맹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생선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 발바닥도 원하는 것이지만, 이 모두를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생선보다는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삶(生)도 원하는 것이고 의(義)도 원하는데 둘 다 취할 수 없다면 목숨을 버리고 의를 취해야 하는 것이다.”라 했다.
그리고 눈을 감기 전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는 유언을 남긴 유관순(柳寬順:1902∼1920) 열사(烈士)가 생각난다.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다음 해인 1920년 9월 28일 출옥을 이틀 남기고 꽃다운 18세 나이에 차가운 형무소에서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