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는 세명이서 가려고 비행기표며 민박집(서안푸른민박) 예약까지 마쳤는데, 그중 한명에게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비행기표 취소수수료를 물어야 했고 1인당 비용도 예상보다 높아졌다.
2. 화청궁에서 공연하는 '장한가'를 꼭 보고 싶어서 누군가가 알려준 방법 - 서안역(보통열차가 다니는 곳, 서안성벽의 북문 근처)에 가서 306번 버스를 타고 어쩌구 저쩌구 -을 써보려고 하다가, 결국 차를 빌려서 반파유적지 - 병마용 - 화청지를 구경한 다음 장한가 공연을 보고 왔다. 그 날은 병마용을 보고 나왔을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화청궁 관람 내내 그리고 장한가 공연이 끝날 때까지 비가 내렸다.
화청지 구경을 마치고 나올 때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비가 내리는 데도 공연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바람만 세게 불지 않으면 공연은 꼭 한다'라는 답을 듣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밥을 먹던 우리에게 기사가 와서 공연시간이 당겨졌으니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 수많은 관람객에게 어떻게 연락을 취했는지 모르겠지만, 서둘러 화청궁 안으로 들어간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공연이 시작되었다. 참 비가 내리니 관람객들에게 비닐우의를 한장씩 지급해서 그걸 입고 구경을 했다.
한국에서 출발직전에 중국 현지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장한가 티켓(서안역으로 돌아오는 버스비 10위안 포함한 조건)을 예매하려 했으나 웹사이트가 열리지 않아 고민하던중, '여행사앞 장한가 할인권 판매가 중지되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차량 렌트를 할 경우 장한가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비용은 더 들겠지만 서안역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타야할 상황이라면 차량렌트를 해서 편하게 돌아다니자고 생각했다.
3. 화산은 서안북역(고속철도 때문에 새로 만든 역으로 서안역보다 훨씬 북쪽에 있으며, 서안지하철 2호선 종점(지하철역명은 북객)까지 가서 직접 고속철 표를 사서 화산북역까지 이동했다(여권제시 필수). 돌아올 때도 화산북역에서 표를 샀는데, 물론 예매를 했더라면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었을 테지만 그런대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화산북역에서 무료셔틀(버스)을 탈까 하다가 화산 관광안내소까지 1인당 10위안을 받는다는 택시를 탔는데, 출발전에 택시기사가 화산구경에 필요한 5장의 표를 일괄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역앞에 있는 여행사에 가서 '화산입장료-서봉케이블카까지 가는 버스표-서봉케이블카 탑승권-북봉케이블카 탑승권-관광안내소까지 오는 버스표'를 한꺼번에 구입했다(구매수수료 없이 액면가로 결제).
4. 서안푸른민박집은 독채가 있어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 같다(집안에 수건, 휴지, 비누, 세탁기와 세제 등등 모두 구비).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도 있어 간단한 조리를 할 수도 있으며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어 음료나 주류 등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 수퍼마켓(한인가게도 있음)이 바로 문가에 있어 필요한 것을 쉽게 구할 수도 있다. 주변 상가에서 안주거리를 사서 들어올 수도 있고, 여러가지 괜찮은 주류도 민박집 주인의 소개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민박집 주인하고는 위챗으로 문자는 물론 음성통화까지 가능하니 가급적 위챗을 깔고, 휴대용 와이파이 기계를 하나 임대해 가면 언제든지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나는 4일밤을 민박집 독채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물론 방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첫댓글 귀중한 경험 하셨네요 고생한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될실겁니다. 자유여행의 단점이자 장점이 바로 미지의 곳에서 좌충우돌 겪는 경험들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평범한 여행이 아닌 아무도 여행에서 겪을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여행경험이 되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혹시 화산에서 케이블카타고 올라가면 바로 정상인가요? 아니면 조금 더 등반해야 하나요? ㅎㅎ
서봉케이블카를 타면 종점에 내려서 서봉정상까지 30분쯤 걸릴 겁니다.
제 경우에는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고 쉬기고 해서 40분 걸렸네요.
중국에선 믿는 사람만 하는 얘기 ㅋㅋㅋ 인데 장사나 사업 하는 사람은 병마용에 가지 마라네요, 병마용 다녀와 사업이나 장사가 망한다구요, 믿거나 말거나 였습니다,
그거야 뭐라 할 수 없죠. 말 그대로 믿거나말거나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