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축협예산 천억이라는 수치에만 매몰되서 이것저것 생각하지도 않고 히딩크급 롸잇나우를 외치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더 이상은 정몽준 회장 체제도 아니고 주최국 사상 최초의 무승탈락을 염려해야 할 시점도 아니며 무엇보다 선수들 상당수가 국내클럽 소속이 아니라 그때같은 합숙훈련은 불가능하다는걸 인정하질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왜 그땐 됐는데 지금은 못하냐면서 축협을 예산 독식하는 물먹는 하마 취급이나 하지.
사실 실질 예산도 줄었습니다.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축구토토 배당금이 비인기종목 육성에 들어가니까요. 시기가 지났는데도 과거 천억찍었던 최고치와 달라진거 없습니다.대폭 감소했던걸 조금씩 만회하는 중이죠.
축구협회가 해야 할 일은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습니다.
당장 생각나는것만 해도 유소년 양성을 위해 주말리그제도를 사수해야 하고 이제 갓 자리잡은 축구센터 및 각종 유소년 대회를 유지하고 지원해야 하죠.
거기다 심판 및 지도자 양성을 위해서도 꾸준히 투자해야 하고 성인 남자 대표팀을 제외한 각급대표팀 운영에 최근에서야 싹을 틔운 여자축구 관리까지 떠맡아야 합니다.
싹수 보이는 유소년들의 해외유학비용 지원도 축구협회가 떠맡아야죠. 손흥민과 이승우가 하늘에서 떨어진줄 아는 얼간이들이 이 나라엔 넘쳐나죠?
그뿐입니까? 방송국들이 노골적으로 축구협회 견제하고 중계도 기피하기에 이젠 축구협회가 직접 중계컨텐츠를 제작해야 할 처지입니다. 과거엔 공중파 중계가 당연했던 청소년 대표팀들의 중계도 케이블이나 무편성이 당연시 되고 있죠.
이 나라 최상위 리그인. 결과적으로 이나라 성인국대의 산파역할을 해야 할 케이리그 무중계도 도를 넘은지 오래고 프로축구연맹 예산만으로는 우승상금도 버겁죠. 장기적으로는 KFA티비 기능이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사재출연? 그럴 돈 있으면 자기가 구단주인 팀이 공격수도 없이 꼴찌로 강등 당할 위기인데 거기나 신경쓰라고 하시죠.
이런판국에 가뜩이나 아시아권에 있어 감독들이 최하위로 고려할 위치인데 마음 돌리라고 돈을 50억. 100억씩 쓰라는게 문제죠.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라는 식의 무식함.
많은사람들이 축구협회는 돈을 그렇게 쓰고도 효율이 없냐고 질타하는데 그 사람들 중 누구도 축구협회가 하는 일 제대로 들여다 본 사람 없습니다.
당장 자기가 분데스리가나 EPL급 팬들이라도 된줄 알고 그정도 퀄리티를 당장 내놓으라 닥달하지만 현실은 자기들은 K리그 하나 제대로 즐길줄 모르는 눈뜬 장님일뿐.
눈높이가 아무리 높아도 자기들이 입은 누더기 거적은 그렇게 단시간 내 뚝딱 벗겨지지 않습니다. 무리해서 이 나라 유소년 체계 없애버리고 기적적으로 월드컵 4강재현했다치죠. 그럼 뭐가 남죠?
미래를 희생시켜 급조한 성과는 마치 윗계곡의 나무들을 베어 하류에 리조트를 건설한거나 다름없습니다. 다음에 비가 내리자마자 곧 모든게 급류에 휩쓸려가고 피눈물 흘리며 다시 나무 심어야 되는거죠.
카페 게시글
…… 대표 토크방
축협이 해야 할 일 한두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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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게 정답
심판육성도 있지만 현 심판들 관리하는것도 무시못하죠
좋음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