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김병현(23·애리조나)의 '연봉 대박'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타결된 단체협약은 올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신청자격을 얻는 김병현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매듭지어졌다.
당초 파업이 강행되거나 구단주측의 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연봉재계약에 크게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신기하게도 대부분 조항이 김병현에게 유리한 방향에서 타결됐다.
가장 직접적인 조항은 사치세 부분. 사실상 '샐러리캡'의 역할을 하는 사치세의 연봉상한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김병현이 고액 연봉을 요구할 여지가 그만큼 넓어졌다.
30개구단 중 올시즌 연봉총액 4위의 애리조나지만 현재 수준의 연봉만 유지한다면 2006년까지 세금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만큼 '여유 자금'이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내년시즌에는 토드 스토틀마이어와 마크 그레이스 등 팀내 고액 연봉자들이 은퇴하거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협상테이블에 앉는 김병현으로서는 여유가 있다.
지난 96년 다듬어진 '연봉조정신청제도'의 틀을 현행 방식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김병현에게는 더없는 호재다.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률을 높이기 위한 구단주측의 시도가 꺾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의 내년시즌 몸값은 점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치솟을 전망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다년계약의 경우 300만달러선이 적정액으로 점쳐졌지만 화려한 세이브 퍼레이드로 몸값이 더욱 폭등한 상태다.
구단이 4∼5년의 다년계약을 제시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포기하는 대가까지 보너스로 추가되기 때문에 연봉이 400만달러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 최소연봉(20만달러)을 받으며 통산 66세이브를 거뒀다. 애리조나 구단으로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제 김병현이 그 빚을 되돌려받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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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파업타결=김병현 연봉대박 (굿데이)
크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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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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