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줄거리
아직도 우리의 의식 속에 불편한 관계로 자리하고 있는 한.일 간의 의식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검정고무신이다.
작품 속의 갈등구조를 통해서 드러나는 이물들의 성격 및 사건들이 작품을 이끌어나가면서 관객들이 현재에 대하여 시의성을 갖게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무신공장주 김원량은 갖은 감언이설로 일꾼들의 십장 격인 오천구를 조정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순박하고 어리숙한 오씨를 통해 철저히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
또한, 혼자 사는 김원량의 부엌살림을 맡아하는 콩점네 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오씨의 마음을 알아차린 김원량은 그걸 이용해 더욱더 오씨를 맹종하게 만든다.
매일 끼니걱정에 허덕이는 일꾼들이 참다못해 공장의 고무원료를 사장 모르게 훔쳐 팔기에 이르르고, 이일이 발각되면서 오씨는 일꾼들의 공모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된다. 삶이 점점 무기력해져 가는 오씨는 콩점네 에게 매달려보지만 이미 김원량의 아이를 갖게된 콩점네는 오씨의 애절한 구애를 뿌리칠 수밖에 없다. 한을 삭이며 한숨의 나날을 보내던 중 해방을 맞게 되고 사장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온 일꾼들은 태도를 돌변하여 사장을 죽이려 달려오고 이에 김원량은 오씨에게 매달려 목숨을 구걸하려 하지만 절치부심 때를 기다려온 오씨 또한 김원량 에게 한 맺힌 분노를 폭발하게 되는데...
스 텝
조 연 출 / 김선종, 무대/권 용, 조명 / 최준배, 음악 / 곽우영 ,소품 / 박영진, 오브제/ 이경진, 의상 / 김정은, 진행 / 김현수
작 품 해 설
결혼하지 않는 서른 셋의 ‘진’이 임신을 하면서 그동안 유기하고 은폐시키다시피 한 영역, 모성에 대해 생각한다. 대학에서 읽은 여성 해방론자들의 책을 통해 모성을 족쇄로, 심지어 자궁을 수치로 여기던 ‘진’에게 임신은 엄청난 혼란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노처녀로 매진해오면서 성공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영역에서 희미한 진로를 찾아낸 시점에서 큰 단절이며 타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딸이기 때문에 영아 살해되어야만 했던 여동생들을 생각하며 어린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가버린 생모와,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불행한 아버지를 원망하던 ‘진’이지만 아이의 영역은, 자연의 어린 나무나 짐승을 길러내는 감정으로 여기며 자신속에 오랫동안 내재한 열등감을 극복하고, 완전한 어머니로 성장한다.
연출의 한마디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멋있게 살고 싶다는... 때로는 홀홀 벗어 던지고 무욕(無慾)의 세계에서 하늘을 이불 삼아, 땅을 베개삼아, 술잔 기울이며 詩를 읊조리고 불어오는 바람을 벗삼아 사랑을 이야기하고, 우정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이야기하고픈 간절함...... 그래, 벗자, 그리고 무심(無心)으로 가자. 무얼 그리 갖고자, 취하고자 안달인가? 차라리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움을 즐기자........
그렇다. 이제 그러고 싶다. 그러자고 결정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여기서 숨쉬고 있다는 것이며 내일도, 또 다른 내일도 나는 쉬지 않고 숨을 쉴것이라는 사실 아인가? 쉽지 않은 결정을 흔쾌히 받아 준 단원들에게 감사하며 이제 연극이 스스로의 발목을 붙드는 족쇄가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과 함께 활짝 꽃피는 봄날, 우리 꽃구경 가자!!
작품줄거리
결혼한지 한달만에 청상과부가 된 금산댁은 미숙아 망막증으로 선천성 맹인이 된 아들 호영을 위해 시장애서 김밥과 순대를 팔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았지만 장암에 걸리고 만다. 금산댁이 죽기전 마지막 소원은 아들 호영을 혼인 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생활정보지에 호영의 신부감을 찾는다는 광고를 내보지만 찾아오는 여자들은 돈과 조건을 따지게 되고.... 우연히 이 기사를 발견한 혼인을 관장하는 신 월하노인과 포태․양육을 관장하는 신 삼신할매는 호영의 연분을 찾아주기로 하고 일을 벌이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금산댁의 꿈 속에 나타나 개안수를 찾아 나설 길동무를 길동무를 구한다는 광고를 내라 귀뜸하는건데...
생활정보지 사장인 사기꾼 석숭은 금산댁의 돈을 탐내며 점집을 운영하는 고향후배 판수를 꼬여 판수의 딸 덕실을 여행 동반자로 보내자고 유혹하게되고...
여행을 떠난 호영과 덕실은 이 사회의 부조림함과 장애인에 대한 별시를 느끼며 서로에 대해 친밀해 지지만 덕실은 서울역 앞에서 호영을 버리고 금산댁이 준 돈을 가지고 도주하고, 이때 이식수술로 어머니를 살릴수 있다는 석숭의 사기극에 걸려든 호영은 불법 장기매매 브로커들에게 신장을 빼앗기고 만다. 결국 금산댁은 마지막까지 호영을 걱정하다가 죽고 마는데...
극단 얼아리 < 3.30(일>
제목 : 문제적 인간 연산
작가 : 이윤택 연출 : 김성수
출연 :
연산/이민규, 녹수/최보엽, 숭재/김진준, 처선/박영진, 자원/양정인, 완산월/백신진, 인수대비/이당금, 오성환, 양태훈, 김종필, 이춘석, 김은광, 김경숙, 김선종, 최수진, 류진화, 진윤화, 임준혁, 김현수 외 다수.
스텝
예술감독/문승태, 음악/장호선생님, 풍물놀이/하늘 땅 무용1팀/이애리외다수 무용2팀/양나나외다수, 음향,조명팀/강금성외 다수.
작품줄거리
조선의 10대 임금 “연산“.
어머니 폐비 윤씨의 길일을 맞아 작은 제의를 지내려 하지만 대신들은 유학과 선왕의 군계를 들며 이를 만류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 왕의 명을 일일이 거스르며 왕권을 업신여긴다. 그는 일체의 권력에 맞서며, 어머니의 제의를 시작한다. 이때 무대는 산 자와 죽은자의 생사를 넘나드는 대화의 장이 되고 여기에서 녹수는 신을 받아 폐비 윤씨의 혼을 입는다. 폐비의 혼은 녹수의 입을 빌어 자신을 죽이려 했던, 그리고 아들 융을 죽이려 했던 엄귀인과 정귀인의 음모를 밝히고 이에 격분한 연산은 엄귀인,정귀인을 차례로 죽이고 할머니 인수대비마저 부상을 입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인수대비의 상례를 통해 대신들의 노골적인 압박이 진행되며 임금은 수난을 격게 된다.
몽유에 빠진 녹수를 통해 어머니 윤씨의 피적삼을 발견한 연산은 이를 계기로 세상을 평정하기로 작정한다.
연산은 개혁을 위한 피흘림인지 목수를 위한 광기인지 모를 과도한 폭정을 휘두르며 피의 학살을 시작하고, 이를 말리는 충복 처선마저 죽인다. 이어 내시 승재가 데려온 완산월을 보며 죽은 어머니를 느끼며 환락에 빠지고 녹수는 완산월의 손목을 잘라 연산의 아침 수라상에 올린다. 이 때 성희안과 등의 반란군이 들이닥쳐 연산과 그의 무리들은 죽임을 당하고 연산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연출의 한마디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는다. 작은 몸뚱이로 세상에 나와 어머니의 손에서 흙의 품으로 안길 때까지 인간은 크든 작든 자신의 역사 속에서 여러 역경을 만나며, 자신의 생을 만들어간다.
여기 조선의 10대임금 연산의 이야기를 들추어 본다. 평범한 인간을 다스리는 인간 위의 인간 -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 결코 임금의 지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노정을 힘들게 그려갔던 인간 연산.
우리는 그를 임금으로서만 보려는 것이 아니다. 그를 역사 편에 서서 문책하려 함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의 내면적 측면이라는 또다른 시각으로 그가 인간으로서 어떤 자신의 역사위에 놓여져 있었던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을 것이고,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그러고 싶지 않은 소망 내지 희망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그가 임금이든 혹은 그 이상의 지위에 있든 간에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절망, 그리고 고독, 고독으로 인한 그리움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연산의 이야기를 펼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임금으로서의 연산, 자식으로서의 연산, 아이로서의 연산을 통해 그가 가졌던 인간, 그리고 그 인간으로서의 문제와 역사와 인생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부족한 무엇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다. 여기에 우리는 우리 앞에 살다간 어느 인간의 일면을 바라보며, 역사나 저술이 아닌 진솔한 인간으로서의 연산 - 그와 만나고 싶은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극단 얼.아리의 조화로운 연기를 바탕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동원하여 연기,음악,노래,춤,사물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종합예술로서의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진달래 피네 < 3.31(월) >
제목 : 몽연 (夢戀) -사랑한 후愛-
작가 : 김정숙 연출 : 최영화
출연 : 남자(죽은사람)/윤영배, 여자(사랑하는이가죽은사람)/김유진, 늙은이/오성환닭 1(꿈의 끝 신호자)/임지훈, 닭 2(꿈의 끝 신호자)/송 준
가면인(이미 살았거나 죽었을 때 혹은 살아갈 세상사람들로작품에 필요한 모든 다른 역할을 합니다.)/이영호,성찬호,김용연,손호준,고유정, 가면인/김은주,류인경,김지은,이효영,박소연,윤선영,소민영,김고운,김주연
작품줄거리
이 연극의 무대는 여자가 죽은 남편을 만나러 가는 꿈길입니다.
이 연극의 장면들은 그래서 여자의 꿈 속입니다.
또한 무대는 죽은 남자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또 남자의 저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는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이제 막 돌아와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쉬고 싶어 합니다.
다음 생, 혹은 다른 다음 그 어떤 무엇을 생각하며...
그런데 그는 쉴 수가 없습니다.
여자가 사랑의 이름으로 꿈속을 달려 남자에게 오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30일은 일요일인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