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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아이돌의 퍼포먼스에 주목하다보면 남돌 여돌을 가리지 않고 여타 중소아이돌들에 비해 일부 다소 투박하고 무거운 사운드를
일관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혹자는 그러죠 왜 이렇게 힘들게 가냐? 캐치한 부분이 없다 등등..
sm의 목표가 고작 국내 아이돌 행사나 음원팔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수입구조를 다각화하고 프랜차이즈형태의
글로벌 브랜드, 글로벌 기업이 목표인 것입니다.. sm은 오랜기간에 걸쳐 자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가치를 제고하려고 노력하고
푸드나 패션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 들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 중심은 음악과 아이돌입니다..
젊고 활기가 있으며 외모적으로도 매력적이지만 개인별 캐릭터를 넘어 브랜드차원에서 권위적이고 일방적이며
특정가치지향적이라는 모습을 아이돌을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사업의 컨셉은 '트렌드 트래커'가 되기 보다는 '트렌드 세터'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두 가지 변수를 고려합니다
1. 차후에 중국엔터진입장벽의 붕괴와 중국팬덤의 공식적인 진입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중궈가 가세한 유튜브 조회수를 상상해 본 적 있나요?;;본격적으로 그 땅에서 물건을 팔게 될거란 말이죠..
돈주고 사오는 것은 우리보다 몇백배로 더 잘 하는 중국을 상대로 철저히 현지화된 상투적인 떡밥을 준비해 두는 것보다
hot시절부터 다져온 엔터사업으로의 명분과 권위로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매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음악과 패션에서 일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세계 제2의 음반시장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일본은은 음악의 독창성과 다양성에서 한국보다 더 가진 문화권이라 아이돌 장르에서만 꾸준히 선전해줘도
권위적으로 확실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단순히 연예인 강국이 아닌 기획사 자체가 트렌드세터로서 힘을 가지려면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중국에서 브랜드파워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일본에서도 꾸준히 통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 한류 최선봉에 서 있는 한국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한국시장의 수요에서만 찾아야 하는가?
아이돌이 하는 음악에서 무엇을 더 발전시켜 보여줄 수 있을까? 여러 문제가 떠오르게 됩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이사에 관한 논문을 본 적이 있는데 그와 연계된 해외의 아티스트 혹은
공동작업단은 sm이 음악에 있어서 영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지에서 유행하는 멜로디 진행와 미국의 리듬소스의
하이브리드를 추구한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아마 sm아이돌의 대부격인 유영진과 켄지 히치하이커 등 sm표 디렉터들이 보아, 천상지희, 동방신기등을 통해
추구한 바가 그간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믿음에서였을 것 같습니다
멜로디와 보컬, 가사의 부분은 그나라 고유의 문화색을 전파하는 좋은 수단이고 한국에도 훌륭한 조력자들이 넘치는데
굳이 다른 길을 찾으려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리듬, 리드와 중심진행을 구성하는 다이내믹 계열의 건반,
서양식 모듈과 악기로 구성된 패드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의 대중뮤지션이 태초부터 만든 것이란 게 없고 독창성이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고 오랜 기간의 노하우를 쌓은
본토의 장르적 전통을 승계받음으로서 힘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죠..
' 장르적 전통'은 수용자가 그 음악과 안무를 선택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본인들의 그간 노하우와 믿음을 이어가고 케이팝 전통의 권위를 다진다는 측면에서 볼 때,
sm은, 하우스팝 edm계열 신디팝등 다른 걸그룹이 강점을 보이는 것에도 집중하지만
블랙뮤직 그 중에서 '뉴잭스윙' 이야말로 진정 sm만의 고유의 스타일을 가능케 하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중요한 장르의 축으로서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sm만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말이죠
'뉴잭스윙'은 알앤비 악기구성과 보컬라인을 가미한 힙합 음악으로 풀어 말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춤추는 알앤비..
'뉴잭스윙'은 그 동안 댄스곡이나 힙합의 일부로 치부했지만 엄연한 한 장르라 볼 수 있고, 20년 이상 국내외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고, 한국으로 한정해도 3-40대같은 경우는 나이트클럽에서 심지어 유재석과 같은 예능인조차
방송무대에서 엠씨해머를 따라하며 보여준 것 처럼 몸짓과 눈과 귀로 기억하고 있기도 하며 ,
지금도 본토에서 넵튠스, 퍼렐윌리암스와 에이콘, 티페인같은 젊은 프로듀스에게 승계되어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sm은 이미 자신들의 음악적 컨셉으로 뉴잭스윙을 확실히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그것을 넘어 80년 말,90년 초반의 미국에서
주류였던 뉴잭스윙을 이제는 한국발 한국산 명품 브랜드로 둔갑시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미국의 아이돌 말고는 전례가 없으니
개인적으로 충분히 멋진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영진은 이미 작곡가로서 가요계 전체로 봐서도 뉴잭스윙을 아이돌에 접목시킨 나름 권위적인 축입니다..
하지만 켄지 이후로는 주춤한 것이 사실입니다.. 장르적 전통의 맥이 끊기는 듯한 위기가 온 것이죠
이 때 자신들의 믿음을 유지하고 세로운 트렌드세터로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영입된 용병이 '테디라일리' 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의 테디라일리는 아예 sm 작곡및 편곡가가 된 느낌입니다.. 80대후반의 guy에서부터 90, 00대의 블랙스트리트,
스눕독과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외길 인생 살아오면서 외주제작은 오직 케이팝, 특히 sm위주로만 했더군요
테디라일리는 휘트니휴스턴의 남편이었던 바비브라운과 키스스웨트와 함께 뉴잭스윙의 3축중 1인이라 할 수 있고,
마이클잭슨의 90년 이후를 함께한 동반자며, 지금 까지 세계적으로 이 장르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만들면서
대가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뉴잭스윙의 특징이 테디라일리의 특징이라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별도로 테디라일리만의 상징적인 뉴잭스윙의 특징이 있다면 - 무그건반 애용자, 현악기 소스 애용자, 토크박스 애용자
모든 샘플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끼는 2010년대 sm아이돌 음악류의 특징은, YG나 국내 힙합이 따라가는 미국
트렌드의 원류를 좇고 있기는 한데 뭔가 10년에서 20년 이상 앞선 것을 차용한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fx의 핑크테이프 앨범이나
sorrysorry이후 수퍼주니어처럼 대놓고 북유럽 스타일로 간 것도 있지만, 저는 그 뭔가 구세대 미국 팝 느낌을 주는데
테디라일리의 영향이 분명 있다고 봅니다.. sm 최근 히트곡 중엔 테디라일리 본인의 곡도 있고,
레드벨벳의 happiness를 만든 넵튠스의 휴고나 런던보이즈와 함께 dumbdumb에 참여하고 피프스하모니의 boss를 만든
테일러 팍스나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을 만든 알비 알버츠슨 등, 리액션 영상의 해외 팬들도 언급했듯 노선을 달라도
테디라일리의 영향을 받은 듯 보입니다. 꼭 테디라일리가 아니라도 여러 히트곡을 낸 '레미'나 켄지처럼
뉴잭스윙풍 sm표 케이팝의 컬러라는 게 정확히 형용할 수 없어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뉴잭스윙을 위시한 올드한 팝스타일의 접목을 통해
서구권 팬들은 실제 나이보다 더 어려보이고 팬시한 비쥬얼과 잘 다듬은 안무를 구사하는 아이돌을 보며
그 뒤에 숨겨진 옛 향수를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m 아이돌을 통해서 이미 히트한 뉴잭스윙 작품들 몇 개 골라 봤습니다
동방신기 mirotic
미국의 sarah conner란 팝가수의 under my skin 과 같은 곡으로
00대 초반 jamelia 의 superstar란 메가히트곡의 주인공 '레미'의 곡입니다
이곡이 뉴잭스윙의 전형은 아니지만 그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덴마크 뮤지션이 제시한 케이팝 스타일이죠
이 곡외에 동방신기는 이방신기? 버젼으로 spellbound라는 곡이 뉴잭스윙풍 곡으로서 완성도가 높습니다
fx milk
테디라일리 작품입니다
독특한 효과음 사용과 리듬을 베이스킥으로 일관한 전례 없는 리듬을 통하여 전혀 걸그룹 답지 않은 곡으로 패러다임을 깼습니다
흡사 마이클 잭슨의 invincible 앨범에서 가져왔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고급 퀄리티라고 생각됩니다
같은 앨범의 all night이란 곡에도 참여했습니다
**비투비 wow
에쎔은 아니지만 테디라일리가 전언을 통해 따로 극찬을 할 정도였으며
개인적으로 볼 때도 듀스나 엑스라지 이후로 가장 음악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뉴잭스윙으로 보여집니다..
썸과 음오아예등으로 유명한 대중가요 블랙뮤직 전도사 김도훈 작곡
뉴잭스윙은 국내에서 그 동안 이현도와 듀스를 시작으로 트렌드에 편승해 인기를 얻는 듯 하다가 유승준, 업타운, 룰라 이상민 등 sm과 관계 없는 많은 뮤지션들이 차용한 장르이지만, 국내팬들을 타깃으로는 저력을 오래 보여주지는 못했고,
대신 유영진과 sm표 아이돌들이 신화를 필두로 여러 히트곡을 선보이며 지금까지도 강력한 드럼킷과 무그건반의 움직임 등
남성적인, 때론 중성적인 오묘한 메리트를 가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한정으로는 종교집단과 같은 일부 팬덤을 빼고
음악 자체는 매니악한 반응이지만, 개인적으로 대중 일반에도 스스럼 없이 다가올 때가 올 것이라 믿고, 동아시아권 및 유럽,
북미에서는 충분히 한국식 아이돌의 장점을 부각해 이전 아이돌 세대 보다 크게 어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마이클 잭슨의 까마득한 영광에 이어 테디라일리가 어린 친구들 사이에 껴서 또 다시 빛을 볼 것인지 주목 해 봅니다
첫댓글 SM은 곧 관광업에도 진출 할 겁니다. 지금 얘들이 뛰우는 전세기가 어마어마하거든요... 콘텐츠도 무궁무진하죠.
전문가 스럽네요
대단하신듯
에스엠 주주로서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엔터산업에 관심이 많은데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중국 유튜브 볼 수 있나요?
이쯤되면 뉴잭스윙은 이미 추웅분히 성공한 거 아닌가요...음원수입으로 치면...
한국은 마이클 잭슨 등장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한국형 마이클 잭슨을 꿈꾸며 30년 넘게 댄스 음악 하나만 판 국가죠... 다른 국가들이 쉽게 달라 올 수 있는 깊이가 아니죠...
에스엠이 뉴잭스윙을 좋아하기는 하죠~예전엔 제일 좋아했고 여전히 좋아하는 장르라 sm음악은 나오면 한번씩은 들어봅니다 최근 보아 노래도 괜찮았고~애초에 시작이 현진영이었던 회사니까요~ sm식 뉴잭스윙 최고는 개인적으로 동방신기 the way you are 신화 only one이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