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에…태양광社 한화큐셀 첫 희망퇴직 단행

[힘힘]

업황 악화에…태양광社 한화큐셀 첫 희망퇴직 단행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1.24 09:16

---

태양광산업협회,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정책 전환 촉구
정우식, "태양광,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 등 체계적 지원 필요"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최근 태양광 산업의 업황 악화로 글로벌 국내 태양광 기업이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관련 업계가 체감하는 산업 침체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세계적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에 효율적인 태양광 발전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고물가·고금리 등 특수한 환경 속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까지 더해져 태양광 내수 산업은 침체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이 최근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한화큐셀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는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판매 부진을 겪고 있어, 생산 축소 및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가면 한화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모듈, 인버터, 구조물 제조기업이 사업을 철수하는 등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고 EPC, O&M 시스템 등 태양광 기업 전반에 연쇄 폐업 또는 부도 도미노 현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정부에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및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섰다.

협회는 태양광 산업을 위축시키고 손을 놓고 있는 정부가 태양광 산업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책 전환과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산업이 발전하려면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처럼 산업 육성 및 보급 확대 등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태양광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 보호하는 등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잠재력 있는 세계 시장에 국내 태양광 기업이 진출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해외 공급망 구축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 및 관련 산업은 큰 폭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에서도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안보 확대, 수출 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력히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