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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콧멍용아이디
여시들 안녕!
아이를 낳은지 이제 한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개인적으로 임신/출산관련해여 여시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서 나의 출산 후기도 언젠가는 다른 여시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어.
대형 겟판 넘 떨리는 것... 혹시 말머리나 내용에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소근소근 알려줘!
우선 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내 글은
1. NSW주 시드니
2. 호주식 건강보험인 메디케어와 사보험 있음
3. 공립이 아닌 사립 병원 출산
을 기준으로 하고있어. 그래서 다른 주, 공립 병원이나 다른 비자 상태인 여시들이랑은 또 다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호주 사립 병원을 통한 출산 후기를 나누고자 해. 혹시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면 내가 아는 선에서 답변하도록 할게!
1. 임신 기간동안 검사/과정
나는 지금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고 지난 5월 초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어. 생리 주기가 23일로 굉장히 짧고 정확한 편이라 남들보다 빠른 3주 0일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몇 개의 임신테스터기로 확인 후, 임신확정을 위해 의사(호주 일반의인 GP)를 찾아 갔어.
GP가 내 마지막 생리일을 묻더니 이렇게 임신사실을 빨리 알 수 없다며 피검사을 해보자고 해서, 처음 피검사 및 임신 호르몬 수치가 제대로 오르고 있는지(정상 임신인지) 확인하기 위해 2주에 걸쳐 2번 피검사를 했어.
피검사는 메디케어로 커버가 되었지만 혹시 메디케어나 사보험이 없는 여시들은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해 임테기 선이 대조선만큼 진해질 때까지 기다린 후 GP를 찾아가는 걸 추천해. 나도 6주까지는 기다려볼 걸 하다가 성격이 급해서 일찍 갔는데 마미방 찾아보니 6주는 되어야 초음파를 해도 뭘 볼 수가 있지, 아니면 자궁외 임신이 아닐지 등등으로 괜히 불안해진다고 하더라구.
호주 의료 시스템은 한국처럼 임신했다>산부인과에 간다가 아닌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일반의인 GP를 먼저 찾아간 후, GP를 통해 레퍼럴 레터라는 걸 받게 돼. 그러니까 초음파 검사를 하려고 해도 바로 초음파 검사하는 곳으로 가는게 아니라 GP를 통해 초음파 레터를 받고 > 초음파하는 곳에 전화해서 예약을 잡은 후 방문한다는 개념이야
한국이랑 전혀 다른 시스템이라 처음 왔을 때 불편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어. 아니 내가 눈이 아픈걸 알고있는데 바로 안과를 갈수가 없고 GP를 보고 안과에 가세여 하는 레터를 받고 나서야 안과에 갈 수가 있다는게 내 상식으로는 너무 이상했음...
임신기간 초기에는 특히 뭘 좀하려고 하면 계속 GP를 먼저 봐야하니까 시간이랑 돈이 두배로 드는 느낌이었어... 특히 GP는 보통 집 근처로 가게되는데 만약 의사가 별로다? 그러면 진짜 다른 곳 찾아봐야겠다 싶더라구. 내가 가는 GP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다른건 몰라도 임신에 관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자주 받음) 딱 기본, 레퍼럴 레터만 받는다는 느낌으로 다녔어. 이제 애기도 태어났고 좀 멀어도 소아과 쪽에 밝은 다른 GP 알아보려고 하는 중이야.
이건 출산에 관한 글이니 임신 과정을 zip zip 해보자면
1. 6-8주 사이에 데이팅 스캔이라는 첫 초음파 검사를 받게 돼.
이 때 임신 사실 확정 및 애기 난황 보기, 애기 보기, 대략적 출산예정일을 알 수 있어. 그런데 호주 초음파 기계가 최신식이 아닌 곳이 많기도 하고 왜인지 호주는 초음파 자주하고 심장소리 듣는게 애기한테 안좋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더라 남들은 다 감동받는다는 심장소리 듣기를 20주까지 못함...
근데 또 의사/소노그래퍼(초음파 담당사)에 따라 다를 수 있는게 임신기간 중 초음파를 여러 센터에서 했는데 절반은 심장소리 들려주고 절반은 안들려줬어.. 그래서 기계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혹시나 나는 꼭! 심장소리가 듣고 싶다 하는 여시는 초음파 에약할 때 초음파 센터에 미리 물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 심장소리는 안들려줘도 기본적으로 아기 심박수는 제대로 체크하니 걱정 말고!
2. 12-13주경에 NT스캔을 하게 돼.
한국에서는 1차 기형아 검사라고 하는 목둘레 검사인데 이때는 6주 스캔과 다르게 아기가 제법 사람 모습을 한 걸 볼 수 있어. (6주 스캔은 조금 솔직하게 올챙이 같아 보였음..ㅋㅋㅋ) 내가 갔던 센터에서는 소노그래퍼가 서비스로 3D스캔을 봐주기도 했어. 애기 얼굴이 다 갖춰지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신기하고 진짜 아기가 내 몸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혹 고령산모라던가 위험군인 산모는 10주경에 하모니테스트(NIPT)라는걸 추천하기도 해. 피검사로 하는거라 더 정확하기도 하고 더 다양한 질병 확인 및 성별 검사가 가능해서 위험군이 아니어도 하기도 하더라구.
나는 아직 만 35세가 아니기도했고 무엇보다 가격이 넘 비싸서(한국돈으로 40만원 정도) NT스캔 후 고위험군으로 나오면 하모니테스트를 하자!했는데 다행히 스캔 결과가 low risk로 나와서 니프트는 따로 하지 않았어.
대신 만 37세로 임신한 친구는 하모니테스트를 해봤고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려서 받았대. 자기는 이 검사 덕에 성별을 일찍 알 수 있었어서 좋았다고 하더라구.
3. 19-20주경에 모폴로지 스캔을 하게 돼.
한국으로 치면 정밀 초음파인데 아기의 코, 입, 손가락, 발가락부터 시작해서 위, 방광 같은 장기들 하나하나 체크하는 검사로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 (딴말로 뭐 보여주면서 이게 방광입니다, 그러는데 나랑 남편이랑 아..그게 방광인가요?? 함 ㅋㅋㅋㅋ 내 방광을 초음파로 보여줘도 모를 것 같은데 애기거는 더 모를...)
나는 아기가 자세를 바꿔주지 않아서 대기부터 스캔까지 3시간이나 걸렸던 기억이 있어...ㅋㅋㅋㅋ 화장실을 가고 10분동안 산책하고 별 난리를 다 쳤는데 아기가 자세를 안잡아줘서 소노그래퍼도 나도 일단은 점심 먹고와서 다시 보기로했는데 다행히 피자 한판에 콜라 클리어하고 오니 애기가 돌아있더라... 애기가 자세를 제대로 안잡아주면 담날 다시 와서 봐야한다고해서 진짜 너무 걱정했는데 늦게라도 돌아준 덕에 하나하나 열심히 다 보고왔어.
혹시 보러갈 여시들 있으면 시간 넉넉히 잡고 가는걸 추천해. 달달한 초콜렛이나 초코우유 같은 게 도움된다는 글도 있었어. 정말 아기가 자세 잡는건 아기 마음이구나 하는 걸 느낀 날이었어
만약 공립 병원에서 출산 예정이라면 초음파는 임신기간 내내 이렇게 총 3번보고 20주에서 40주 사이에 특별히 아기가 이상이 없는 경우 더이상 초음파는 없을거야. 공립 병원에서 출산한 친구 얘길 들어보니 매번 검진갈 때마다 산모 배둘레를 줄자로 재서 아기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한다고 하더라구.
나같은 경우에는 초산이고 임신에 무지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사립 병원을 선택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었어
그럼 OB(산부인과의)/사립 병원을 선택한 나의 경우 20주 이후의 스케줄을 적어보자면
1. 의사 및 병원 선정
우선 사립병원에서 출산을 결심한 경우 두가지를 골라야해 a)어느 의사에게 낳을건지 b) 어느 병원에서 낳을건지.
보통 의사마다 출산하는 병원이 2,3군데 정도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보통 의사를 정하고 그 의사가 가는 병원에서 낳거나 아니면 병원을 정하고 어느 의사가 그 병원에서 아이를 받는지 보고 의사를 정하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사립 병원에서 낳기로 결정한 후, 그 병원에서 아기를 받을 수 있는 의사를 정했어.
의사를 정하는 기준은 여러가지 일텐데, 나는 가격 비교+구글 리뷰를 보고 정했어.
보통 호주 OB(산부인과의) 같은 경우 가격이 다 달라서 나는 구글리뷰를 보고 다섯명정도를 추린 후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서 가격을 받아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했어. 가격같은 경우 보통 1회 검진 가격+매니지먼트 피+출산 비용 이렇게 정해져 있어.
매니지먼트피가 가장 비싼데, OB마다 3000-6000불 사이인 것 같아. 출산 비용도 자연 분만인지 제왕절개인지, 난산인지, 단태아 다태아인지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보통 2500-5000불 사이야.
나같은 경우 1회 검진당 비용이 100불이었는데, 갈 때마다 초음파를 봐줘서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꼈어. 어떤 OB는 초음파마다 50불을 차지하더라구.
또 임신기간동안 만난 사람 중에 이 OB를 통해 아이를 낳은 사람들이 많아서 더 신뢰가 갔던 것 같아. 어떤 사람은 아이 셋 다 이 OB에게 받았다고 하기도 했고. 다행히 나랑도 잘 맞아서 임신기간내내 만족하며 검진 다녔어
2. OB를 골랐으면 그 후에는 한국처럼 출산까지 그 담당의를 보게 돼.
보통 담당의 사무실은 병원 근처에 있고 병원은 분만일까지 가지않고 검진은 담당의 사무실에서만 이루어져.
개인적으로 한국처럼 갈때마다 초음파를 봐줘서 걱정이 많은 나같은 경우에는 아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 공립에서 낳은 친구는 낳을 때까지 정확한 아이 체중, 머리둘레 등을 모른채로 낳아서 불안했다고 하더라고. 물론 임신기간 이벤트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하면 공립도 적극적으로 체크해준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호주 살며 느낀 게 호주는 큰 병은 정말 적극적으로 빨리 처리해주는 것 같아 다른건 많이 느려도...
나는 임신기간이 정말 순탄했던 케이스라(입덧도 체덧으로 2-4주정도 뿐이 없었고 하혈이나 그 어떤 이벤트도 없었어) 만약 둘째를 낳게된다면 공립도 고려해보고 있어.
3. 막달이 되면 아이를 낳을 출산 병원에 등록을 하게 돼.
나같은 경우는 사보험이 있어서 보험 회사에서 비용을 알아서 처리했지만, 보험없이 사립 병원에서 낳을 경우에는 비용을 이때 지불해야하는걸로 알고있어.
사립 병원의 경우 최소 4박(제왕절개 및 특별한 경우 5박 이상) 그리고 보호자가 같이 머무를 수 있고, 밤에는 아이를 봐준다는 것도 내가 공립 아닌 사립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었어.
보통 공립은 자연분만의 경우 당일/다음날 퇴원하기도 하고 보호자는 면회시간 이외에는 집에 가야하는 경우가 많고, 호주의 경우 기본적으로 출산부터 바로 24시간 모자동실이기 때문에 출산하고 밤에 아기 때문에 잘 못자고 회복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거든... 근데 공립마다 아기가 너무 힘들게하면 밤에는 아기를 봐주는 곳도 있다고 하니 공립/사립을 고를때 병원의 서비스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무엇보다 출산후 2-3일정도는 아기가 밤이고 낮이고 잠만 자니 생각보다 밤에 아기봐주는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더라.
4. 출산계획서 작성
공립의 경우 의사를 보는 경우는 드물고 방문때마다 미드와이프(산파)를 만나게 돼. 그리고 어떤 의사가 아이를 받을 지 당일날까지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출산계획서를 작성/공유할 수 있는 OB가 더 잘 맞았어.
OB마다 다르겠지만 내 OB는 한국으로 치면 자연주의 출산쪽이라 내 출산게획서 작성 시 도움이 많이 됐어.
지금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아이나 내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자연분만 선호, 회음부절개X, 제모는 필요시 하겠음, 진통제는 해피가스가 아닌 에피듀럴(무통주사) 선호, 분만 시 남편이 옆에 있었으면 함, 탯줄은 남편이 자를 것임 등등 내가 분만 시 원하는 것을 세세하게 적었어. 심지어 분만실에 노래 틀어놓을 것임, 진통중에 이거 먹고 저거 마실거임 이런거 써놨음 ㅋㅋㅋㅋ
만약 출산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도중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생길 수도 있고, 분만실에 들어가 보니 일단 나나 남편이나 정신이 없어서 우리가 원치 않은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 세세하게 적은 것도 있어.
출산계획서 작성 후 OB랑 같이 보면서 현실적으로 힘든 것은 같이 이야기 나누며 조정하기도 했어.
나같은 경우 자연분만을 선호해서 문제가 없었지만 제왕절개를 권하지않는 호주의 분위기 상 이게 안맞아서 OB랑 트러블이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 선택 제왕을 원하는 경우에는 OB를 고를 때 미리 선택제왕이 가능한지 체크해보면 좋을 듯해.
공립은 응급제왕 이외에는 선택제왕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무통도 안놔주려는 곳이 많고...(비용적 문제라고 들었어 공립의 경우 출산부터 병원에 머무는 모든 비용이 메디케어(건강보험)으로 커버되서 내가 내는 돈은 없으니까) 그래서 무조건 무통 맞고 싶었던 나같은 경우에는 이것도 사립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어
2. 출산 과정
일단 나같은 경우는 예정일까지 가진통X 이슬X 양수파열X 자궁문하나도 안열림 애기는 반정도 내려옴의 상태였어
그래서 41주 0일까지 자연진통이 오기를 기다려보려고 했는데, 문제는 39주 6일에 한 마지막 검진에서 양수량이 부족하고 탯줄이 애기 목 근처에 있다는 걸 초음파로 확인했어. 그래서 더 늦어지기전에 빨리 유도분만을 하자는 이야기가 되어서 40주 1일 오후에 입원, 40주 2일 오전에 유도시작을 하기로 예약을 했어. 마미방에서 유도로 2박 3일 고생하다가 응급제왕한 케이스를 많이 봐서 왠만하면 자연진통을 기다리고 싶었지만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나도 유도분만을 준비하기로 했어
40주 0일이 되고 내일이면 유도분만을 하니 최후의 만찬으로 점심에 한식당 가서 양념치킨 먹어야지~ 하고
유도분만 관련해서 마미방 검색 진짜 많이 하고 유튜브로 유도분만 후기 이런거 한참 찾아보다가 잠이 들었어.
그리고 유도분만으로 입원하기로 한 40주 1일 새벽 3시. 배가 너무 아파서 깼어. 아프다가 괜찮길래 이게 가진통인가 하고 자려는데 또 아프길래 그때 처음으로 진통어플을 켰어. 두번 진통이 오고나니, 아 이게 진진통이구나 바로 감이 오더라. 진통간격이 이때는 15분정도, 1-2분 정도 아픈거였는데 너무 웃긴게 진통이 올때는 진짜 아프다가 진통이 없을때는 또 평소처럼 멀쩡한 상태였어
그렇게 새벽 5시까지 진통을 하다가 10분간격으로 가까워져서 자고있는 남편을 깨웠어
그때부터 남편이 진통간격 체크하고 나는 진통이 오면 1-2분 아파하고 진통이 없을때 또 멀쩡하게 샤워하고 출산가방 마저 싸고 아침으로 시리얼도 말아먹고 함..ㅋㅋㅋㅋ 어느정도였냐면 진통이 가시고나면 식탁에 앉아서 시리얼 먹다가 진통이 오면 바닥에 드러누워서 아파하는 정도였음...
병원에 전화해보니 간격이 5-10분, 지속시간이 2분이 되면 오라고 하더라고.
마미방 검색했을 때 병원에 너무 일찍가면 진행이 더디다는 글을 봐서 나는 최대한 버티다가 가고 싶어서 버텨봤어
오전 7시가 되니 와 더이상은 못버티겠더라. 이제는 진통이 오는게 무서워지는 시점이 되서 바로 병원에 가기로 했어. 나 아픈거 진짜 잘버티는데 이때는 안되겠다 싶더라고. 심지어 진통이 올 때 차에 제대로 앉아있을 자신이 없어서 남편한테 앰뷸런스 부르면 안되냐고 함...
그래도 병원이 가까워서 앰뷸런스 기다리느니 가자 싶어서 자차로 출발했고 가는 10분동안 진통이 세 번이 와서 안전벨트 부여잡으면서 버텼어 ㅠㅠ 차 뒷좌석에 누워있으면 더 편하지않을까 싶었는데 일단 호주 법상 전좌석 안전벨트를 무조건 착용해야하고, 누워있으면 오히려 차의 진동이 그대로 전해져서 더 아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수석에 앉아서 갔어
오전 7시반이 좀 안되서 병원에 도착했고 바로 분만실로 옮겨졌어.
분만실에 가서 병원 가운으로 갈아입고 속옷을 벗고 양수파열이나 피가 나올 것을 대비한 패드를 깔았어
그리고 진통/아기 심박수를 체크하는 기계를 배에 달았는데 걱정과 달리 무선장치라 달고도 돌아다니는데는 문제 없었어
원하면 샤워나 목욕을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럴 정신은 안되더라고...
이때 진통수치는 70-80정도였어. 나는 한국 후기만 보고가서 99가 최고 진통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기계가 130도 찍었다고 하더라고...? 남편이 나 진통올때마다 기계랑 내 상태보면서 계속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함...
간호사가 내진을 해보니 4센치가 열렸다고 집에서 잘 버텼다고 하더라. 나 진짜 너무 좋아서 소라 지를 뻔 했잖아.. 하나도 안열렸다고하면 이걸 언제까지 참아야하나 걱정했거든. 그래서 바로 마취의를 불러서 무통 달라고 했어
출산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 무통 맞는 거였던 것 같아... 일단 내가 척추가 좀 틀어져 있어서 무통을 놓을 곳을 찾기가 힘들었고 자세를 잡을만하면(앉은상태로 등을 새우처럼 말은 자세) 진통이 3-5분 간격으로 와서 진통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져서 자세를 다시 잡고 하기까지 오래 걸렸어. 진통 때 내가 너무 움직여서 남편은 내 왼쪽 간호사는 내 오른쪽에서 내 몸을 붙잡고 겨우 놨어
마취의가 만약 둘째 생각이 있으면 그때는 진통 간격이 15분 이상일때 오는걸 추천하더라고...
그렇게 무통을 맞고나니 진심 천국이었어... 심지어 기계는 진통수치 80을 찍는데 잠깐 잠도 잘 수 있었음. 남편이 무통 맞고 난 내가 너무나 평화로운걸 보고 자기도 무통 맞을 수 있냐고 할 정도였어..ㅋㅋㅋㅋㅋㅋ 무통비용 1000불이래서 음.비싸군 했는데 나중에 맞고나서는 남편에게 인생에서 가장 잘 쓴 1000불이라고 했어. 후에 메디케어로 500불 커버 받기도 했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1000불이어도 맞았을거야...
무통을 맞으려고 마미방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7센치 정도 열리면 무통을 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아무래도 안끄면 감각이 없어서 애기가 나올때 언제 힘줘야할지 모른다고들 하더라고. 그래서 마취의한테 물었더니 다리에 감각이 있을정도만 마취약을 투여한 상태라 출산까지 무통을 맞을거고(한번 맞으면 10시간 정도 지속된다고 해) 그래서 힘주기에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정말 다리에 통증은 없지만 감각을 느낄정도로만 마취가 되었어.
회음부 절개없이 힘주기타이밍을 잘 맞춰서 아기를 낳고 싶던터라 이 점은 안심이었어. 대신 배변욕구를 느끼는 감각도 없기 때문에 화장실을 갈 수가 없어서 소변줄을 꽂았어. 제왕만 꽂는줄 알았는데 자분도 꽂아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뭘 꽂는구나 느낌은 있었지만 아프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그리고 약 2시간 후인 10시에 6센치, 양수를 터뜨린 후 11시에 8센치가 열려서 담당의를 호출했고 11시 반경에 담당의가 왔을 때 아기 심박수가 70-80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1-3분이상 오르지 않기를 두어번 반복되었어 아무래도 양수가 빠지면서 탯줄이 아가 목을 감는 것 같다고했어. 한국은 탯줄이 목을 감으면 바로 응급제왕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여튼 진통을 다 겪은만큼 자분이 가능하면 자분해보자는 쪽이었어서, 나만 괜찮으면 빨리 분만 준비를 하자고 이야기가 되어서 시간은 확실치 않지만 11시 반-12시 사이에 분만 준비에 들어간 것 같아. 분만 준비라고 해봤자 원래 누워있던 곳에서 다리를 벌리고 지지할 수 있는 지지대?를 가져온 것 뿐이지만...
그리고 힘주기를 시작하는데 의사 지시에 따라 힘주고 풀기를 세번씩 세 세트 했을 때 많이 떨어진 아기 심박수 때문에 포셉(아기를 꺼내는 집게같은 도구)를 써서 급속분만을 하기로 했어
여담이지만 힘줄때 내 생각엔 분명 똥을 쌌을거야..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내가 출산 전부터 관장 걱정을 엄청 했거든 호주는 관장을 안해줘서 내가 의사한테 출산계획서 쓸 때도 관장해달라는거 인공적 관장은 안한다고 거절당해서 아니 똥을 싸면 어떡하져..? 그랬더니 넘나 덤덤한 얼굴로 애기 나오면 대장이 눌리는건 당연한거고 그래서 똥을 싸는 것도 자연스러운거야. 나도 간호사들에게도 일상적인 일이라 산모가 분만중에 똥을 싸도 우린 암 생각 없으니 걱정 ㄴㄴ 해 그랬거든.... 근데 막상 분만때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힘을 주다가 음..분명 똥을 쌌겠군..싶었어.
하지만 거기에 있는 모두가 프로페셔널했기에 아무도 티를 내지 않고 나만 부끄러웠던 것 같아
나처럼 관장을 너무 하고 싶은 여시는 의사와 상의 하에 미리 집에서라도 관장을 하고 가는걸 추천해...ㅋㅋㅋ 나 진짜 은근 힘줄 때 신경쓰이더라고
여튼 남편말로는 힘주기 다섯번 쯤에 집게를 이용해서 애기 머리를 꺼냈고 애기 머리가 나오자마자 의사가 목에 감겼던 탯줄을 풀고 몸을 쑥 꺼냈다고 하더라고. 나는 일단 아무 정신이 없었고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자마자 엉엉 울기 시작했어
솔직히 말하면 애기를 낳았다는 감동 이런거보다는 임신 9개월이 이렇게 끝났구나, 넘나 후련하다하는 나를 위한 눈물이었어. 남들은 애기 나올때 시원했다는데 나는 애기 나오는건 그냥그랬고 그 뒤에 태반이 나올때 진짜 시원하더라. 꿀렁~하고 몸이 싹 비워지는 느낌이었어
그렇게 진통 9시간 후인 낮 12시에 애기를 만났어.
애기 낳고나서 잠시 후에 남편이 탯줄 자르고나서 간호사가 내 가슴에 아기를 올려줬어. 그 때 느낌은 너가 네 뱃속에 있던 아기구나 싶은 느낌이었어 직접 얼굴로 보니 넘나 이상한..? ㅋㅋㅋㅋ 반갑지만 아직은 낯선 사람인 기분... 그래도 '엄마야~'하니까 애기가 울음을 그치는데 신기하더라.
여튼 애기나오자마자는 남편도 울고 나도 울고 애도 울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남편이랑 오래 지냈는데도 남편이 엉엉 우는건 첨봐서 나중에 애 나올때 어땠냐고 물어보니 애기가 나오는걸 본 순간 진짜 자기도 참을수 없이 속에서부터 울음이 터지더래. 울고있어서 의사가 가위주면서 탯줄 자르라고해서 정신없는 와중에 자르긴했는데 자기는 그때 만약 의사가 자기한테 창문 열고 뛰어내리라고 했어도 뛰어내렸을거래 정신이 1도 없는 상태였어서ㅋㅋㅋ 탯줄 ㅈ르는 건 곱창 자르는 느낌 같았다더라 잘 안잘려서 세번정도에 걸쳐서 잘랐대.
낳자마자 간호사가 아가를 내 가슴에 올려서 모유를 주고 30분-1시간정도 같이 skin to skin(캥거루 케어) 상태로 있다가, 간호사가 아기를 분만실내에 있는 아기용 탁자에 두고 간단히 손가락 발가락 갯수, 몸무게, 키 등등 체크를 하고 다시 아기를 나에게 줬어.
나는 사실 한국처럼 어디로 데려가서 애기 체크업 싹하고 목욕시켜서 뽀송하게 데려올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목욕은 다음날부터 권장한다고해서 우리애는 하루를 머리에 나올때 묻은 피같은게 좀 엉킨상태로 있었음..
아니 산모는 낳자마자 1시간에 샤워해도 된다면서 왜 애는 안시키는거죠...?
이 과정동안 내 담당의는 후처치를 하는데 무통덕에 하나도 안 아프고 좋았음.. 대신 급속분만인 탓에 회음부 절개를 좀 많이해서 2도 열상이 있다고 하더라고.
후처치가 끝나고나서 나와 아기 상태를 조금 지켜 본 후 휠체어를 타고 일반병실로 옮겨졌어
초산인데 진통부터 출산까지 9시간이 좀 안 걸렸으니 개인적으로는 쉬운 출산이었다고 생각해(아기의 상태가 좋지않아 급속분만을 한 케이스이긴하지만 내 상상보다는 훨씬 빠르고 덜 아팠어!)
3. 병원 후기
나는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총 4박을 병원에 있었고 퇴원전 날 밤 12시-새벽5시까지 5시간을 제외하고는 24시간 아기와 함께 있었어
모자동실하기 잘했다고 생각한게 일단 태어난 아기가 나와 남편에게 적응되게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좋았고 신생아케어를 남편과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었어. 실제로 지금도 남편이 나보다 기저귀 갈기, 목욕시키기, 우는애 달래기, 트림시키기는 훨씬 잘해... 나는 정말 밥만 먹일 뿐...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회음부 스티치+급속분만으로 인한 약간의 치질 때문에 거동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남편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게 도움이 많이 됐어.
병원관련해서 간단히 적어보자면
1. 하루에 30분씩 신생아 케어 관련 클래스가 있었어
산후운동(케겔운동, 피지오 등)/모유수유/아기수면 관련 클라스였고 원하면 중복해서도 들을 수 있었어
2. 24시간 모자동실
앞에도 말했듯이 호주는 아프거나 특별히 케어가 필요한 아기를 제외하고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산모와 모자동실을 시작해. 이 병원은 밤 11시-새벽5시 사이에 산모가 원하면 아기를 데려가서 봐줬는데 나는 왠만하면 같이 있고 싶어서 퇴원 전날을 제외하고는 계속 같이 있었어. 간호사가 퇴원 전날 밤에는 부모들이 다음날 퇴원 후부터 아기 케어를 하기 때문에 푹 자는게 좋으니 맡기는 걸 추천하더라고. 근데 신생아때는 워낙 많이 자서 안 맡겨도 됐을 것 같지만 사립병원 혜택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맡겼어. 코로나가 심할때는 이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열린거라 이용해보자 싶은 마음도 있었어.
아기를 맡길때는 간호사가 방에 와서 아기를 데려가기 전에 나와 아기 확인/사인하고 다시 데려왔을때는 아기가 뭘 얼마나 먹었고 얼마나 쌌는지 확인하고 아기 얼굴과 이름 체크를 한 후 다시 사인하는 과정이 있었어. 모유수유하는 산모의 경우는 중간에 데려와서 먹이기도 하지만 나는 푹자고 싶어서 이날은 우유를 달라고 부탁했어.
3. 모유수유 권장
호주에서 출산해보고 느낀건 이 나라는 자연스러운거 엄청 좋아하는구나..였어 출산도 한국으로 치면 자연주의 출산, 그리고 모유수유를 권하는 분위기더라고. 나도 6개월-1년은 모유수유 생각이라 별 거부감은 없었는데 공립에서 낳은 친구의 경우 분유만 먹일 생각이었는데도 병원에서 분유를 안 먹이려고해서 굉장히 스트레스 받았다고 해(공립의 경우 본인인 분유를 준비해가는건데도 말이야) 선택제왕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은 산모에게 선택권이 없다고 느껴지는 분위기였어
나같은경우 3일째까지는 모유가 정말 거의 안나와서 애가 배고파하길래 간호사의 의견에 따라 아기에게 우유(분유랑은 또 다른 신생아용 우유)를 주기로 했어. 이거 주기 전에도 병원 서류에 아기에게 우유를 주는걸 찬성한다는 사인이 필요하더라고(보호자 사인은 안되고 무조건 산모 사인). 그리고 내가 우유를 준 다음날 병원 모유수유 전문가가와서 유축을 돕고 모유수유 관련 조언을 해주고 갔어. 다행히 4일째부터 모유가 돌아서 그 후에는 모유수유만 하고 있는데 나처럼 완모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니 좋았어
4. 밥이 맛있다
병원밥 맛있기 힘든데 여기는 매일매일 메뉴판을 줘서 내가 원하는 메뉴를 체크할 수 있었어 사진을 하나도 못찍은게 아쉽지만 보통
아침 - 서양식 아침(베이컨, 에그, 해쉬브라운, 햄, 시리얼) + 따뜻한 스프
점심 - 탄수화물, 단백질 위주 서양식 식사(로스트 비프, 포크 찹스테이크, 비프 브루기뇽, 파스타 등등)
저녁 - 단백질 위주 서양식 식사(점심과 비슷)
이렇게 구성된 식사가 전채, 메인, 디저트로 같이 나왔어. 나는 남편도 같이 식사하는걸로 정해서 매끼마다 두사람분 식사를 받았어. 우리 엄마는 내가 출산 후 미역국도 못먹은거 때문에 많이 속상해하던데 사실 산모들 요오드랑 나트륨때문에 미역국 과다 섭취하지말라고(특히 한국계 산모들이라고 써있는거보니 우리가 진짜 많이 먹는구나 싶긴했음) 몇년전에 정부 건강센터에서 기사가 나왔던지라 그 핑계를 대고 안먹기도 했고, 그리고 나는 원래 한식을 잘 안먹던지라 식사는 크게 문제가 없었어.
만약 한식을 먹고 싶은 여시들은 개인적으로 냉동한 국이랑 햇반같은걸 준비하고 병원에 냉장고, 전자렌지, 식기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
또 식사와 식사사이에 직원이 방마다 돌면서 커피/홍차/탄산음료/비스켓을 먹겠냐고 물어봐. 비스켓 종류가 네가지 정도였는데 맛있어서 자주 먹었어..ㅋㅋㅋ 직원이 가져다 주는 간식이외에도 병원에 탕비실 같은곳에 차/과자도 마련되어있어서 원할때 가서 먹을 수 있었어
그리고 병원에 머무는동안 한번 애프터눈티 서비스를 해. 보통 방문객이 오면 그 날 대접하는것 같긴한데 나는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 외에 방문객 면회가 안되서 남편이랑 둘이 먹었어. 애프터눈 티 좋아하는 나로써는 퀄리티도 괜찮고 맛있었음! 남편이랑 둘이 애기탄생을 축하하는 기분도 나고 좋았어.
5. 아기의 모든 권한은 산모에게
이거는 병원과는 별개로 호주 사회에 느낀건데 일단 아기에 관한 모든 권한은 '산모'에게 있는 느낌이었어. 아기 출생신고를 하거나 모든 서류/우편물이 내 이름으로 오거든. 출생신고때도 아기를 신고하는 주체는 나고 원하면 남편을 넣지 않아도 되는게 신선?했어. 남편이랑은 혼인신고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아기는 온전히 나만을 통해서 존재하는 기분이라고해야하나 설명하기 어렵지만 여하튼 그런 기분이었어. 그래서 미혼모/비혼모 그리고 사실혼 관계가 아니어도 아기를 낳는다고 결정하는게 호주에서는 사회적으로도 어렵지 않은 결정이겠구나 싶더라고.
마지막으로 사진 몇장 공유하고 갈게
분만실
분만실 들어서면 왼쪽에는 샤워/목욕을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고 안에는 베드 하나랑 보호자가 앉을 수 있는 쇼파가 있어
이날은 오전 7시경에 도착해서인지 도착하자마자 아침을 주길래 조금 먹었다가 무통 풀릴때쯤 다 토했어... 힘주기 때 힘줘야하니 잘먹는다고 먹었는데 넘 잘먹었나봐..ㅋㅋㅋㅋ
심심하지말라고 티비도 있는데 나는 진통올때는 진통겪고 무통맞고는 남편이랑 이야기하고 자느라 정신없었음.
베드에서 보이는 분만실. 간호사가 분만쯤해서 저 아기 담는 바구니?를 가져와서 진짜 곧 아기를 만나는구나 실감이 났어
그리고 뿅! 아기 낳음 ㅋㅋㅋㅋㅋ
엄마가 저 무지개떡같은 담요색 뭐냐고 넘 촌스럽다고 ㅋㅋㅋ 근데 이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 출산후기를 봐도 다 저런 색이더라..왜죠...더 예쁜 색도 많을텐데...
병실
사립 병원은 기본이 1인실이었어. 들어가면 왼쪽에는 옷장/수납함/작은 냉장고가 있고 오른쪽에는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어. 호텔 작은 싱글베드룸같은 구조였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IBIS 호텔같다고 생각함..매우 실용적인 구조
침대 왼쪽에 보이는 파란건 쇼파베드고 보호자가 잘 때는 저렇게 펴놓고 안쓸때는 접어서 쇼파로 사용했어
침구도 병원에서 제공이 되서 남편말로는 생각보다는 훨씬 편하게 지냈다고 함
내 왼쪽에는 아기가 있고 이 상태로 24시간 모자동실을 했어
셋 다 낮잠자는 타이밍에 찍은 사진. 좌 아기 우 남편
애프터눈티
맛있게 먹었는데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찍어서 병원 홈페이지에서 찾아왔어. 지금보니 사진보다 더 잘나왔었네 메뉴가... 개인적으로 출산 후 회복하느라 기력도 없고한데 달달한거 먹고 하니 좋더라 ㅎㅎ 스콘쳐돌이라 스콘 네개 중에 세개 반 내가 먹음...
내 호주 병원 출산 후기는 여기까지야!
밀국 사는 여시들 중에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 없이 남편과 둘만 출산/육아를 해야할 여시들이 많을거야 나도 그랬고.
처음엔 참 막막했지만 그래도 다른 가족 없이 둘이 해서 더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 확실히 육아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랐고.
나를 포함해 모두 힘내서 임신/출산/육아 해나가길 바랄게. 화이팅!!!
우 여시야 ㅠㅠㅠ 타국에서 애기 낳느라 너무 고생했어 ㅠㅠㅠ 애기 무지개 담요에 싸여있는거 너무귀여워 ㅠㅠ♡♡♡
여시야 애기 낳느라고 고생 많았어~~~!! 정보도 너무너무 고마워! 나도 밤에 읽다가 울뻔 했어 ㅎㅎ 뭔가 내용에서 여시가 덤덤하기도 하기도 하고 자세해서 진짜 친구가 얘기해주는거 같고! 꼼꼼히 여시가 원하는 것들로 병원도 채워지고 그래서 넘 좋다! 나중에 호주 이민 생각 있는데 진짜 많이 도움 됐어!!
와 내가 호주에 갈 일도, 거기서 애기 낳을일은 더더욱 없는데 ㅋㅋㅋ엄청 정독해서 읽음! 글만 봐도 여시 똑부러지는 성격이 보임 글 잘쓴다 정말~ 흥미돋는 글 고마워! 애기와 여시의 행복을 바라❤️
고생햇어 장하다 장해! 내가 다 칭찬하네 ㅠㅠ 순산 축하해!
와 진짜 넘 고생했겠다 여시ㅜㅜ 글 재밌게 잘 읽었어ㅎㅎ 호주에있는 울 사촌넌니 생각도 나고.. 가족이랑 앞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라!!!
너무 축하해 멋잇다..
산부인과에서 잠시 근무했지만 애기 샤워를 바로 안 씻기는게 애기한테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법이래!! 호주는 아기한테 최대한 맞춰주는 시스템이여서 그런가봐!!!
고생많앗어ㅠㅠ다시 한 번 순산 축하해
아기 귀엽다 수고많았어!!
아고 먼 타국에서 출산하느라 수고 많았어 ! 몸조리 잘해♥️
애기가 뿅 ㅠㅠ ㅋㅋ 넘귀엽다 진짜 세세한 후기어서 옆에서 같이 겪은 기분이야 모든게 산모에게 권한이 주어지는부분이 정말 맘에든다 여시 순산축하해!!
와 너무 자세하게 잘 써줬다!!!! 정독해서 읽었어!!
출산을 축하해요!! 고생 많았고 행복 육아 하길 바라 🤍
축하해 정말 고생했어 여시도 아가도 건강하길바래 ❤️ 나도 괜히 눈물 날뻔했다ㅠㅠㅠ
정성어린 글 고마워!!! 여시넘 고생했어 애기도 넘귀엽쓰💜
여샤 고생 많았어 아기랑 남편이랑 행복하게 잘 살아 몸조리 잘 하구😀
정독했어 ~~ 여시 정말 고생했고 ㅠㅠ
애기랑 행복하게 살아
와 고생했어!! 늘 행복만 가득하길 바랄게♥️
고생했어 여샤💜ㅎㅎ밀국은 진짜 초음파를 많이 안하는구나!!!신기하당 ㅎㅎㅎ
여시 가족 한명 한명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고생많았어 여시야 애기랑 가족이랑 행복하게 살아 💖
축하해 여시 가족 앞으로 행복하길💚
이제야 글 봤는데 애기 너무 귀엽고 모든 권한이 산모한테 있다는거 넘 부럽고 좋다ㅠㅜ 애기는 지금도 잘 크고 있겠지? 고생많았어 여시야ㅎㅎ 앞으로도 가족들 모두 행복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