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신부님이 오시니 판공성사도 바뀌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아침 미사가 끝나고
단체 성찰 시간을 하면서 죄의 고백은 하느님과 하시고
한 분씩 나오셔서 신부님 앞에서 영광송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
나도 참여하려고 했더니 나보다 한 살 적은 자매가
나는 젊어서 안된다기에 속으로 웃었다.
저녁 타임에 갔더니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을 스크린에 띄웠다.
불이 거의 다 꺼진 성당에서 성찰을 위한 질문들을 낮은 음악을 배경으로 듣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어느 해인가 아들이 말했다.
"다 나한테 해당되네"
신부님은 헨리 나웬의 그림 설명을 들려주셨다.
판공성사 방법은
성사 본 지 얼마나 되었는지
죄는 딱 두 개만이다.
우리는 살면서 소소한 죄는 늘 짓고 사는 것 같다.
그때마다 순간적으로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
매 미사 때마다 고백의 기도를 바친다.
진짜 죄를 고백해야 할 사람은 몇 년 동안 냉담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오는 순서대로 앉았다가 봉사자의 인도대로 차례로 아주 조용히 성사를 봤다.
내 차례인데 왜 네가 먼저 성사를 보느냐고 화를 내서 고백성사 보러 왔다가 다시 죄를 짓는 일도 없이
아주 조용히 빠르게 고백성사를 했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 속 인물들을 생각하면서
신세대 신부님의 신세대 판공성사 방법이다.
첫댓글 그냥 오는순서로 가고오고
...? .픈..
울 성당은 새로 오신 신부님이 공중목욕탕 없앴어유 ㅋ ㅠ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