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1097) - 화락한 공동체, 행복한 가정
푸르른 하늘과 함께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5월은 모두에게 소중한 가정의 달, 어린이날(5일)을 시작으로 어버이날(8일)과 스승의 날(15일) 지나 부부의 날(21일)들이 줄을 잇는다.
때에 맞춰 접한 칼럼, ‘가정의 달에 생각해 본 가족의 조건'을 통하여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가정의 관점을 살펴보자.
‘한국의 가족 관계는 독특하다. 숫자가 이해를 돕는다. 통계적으로 부모는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약 10년 치 연봉을 쏟아 붓는다. 자녀 결혼에는 노후 자금의 절반이 투입된다. 사회는 청년에게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좋은 가족 구성원이 되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말하지 않는다. 부모가 되기 전에 부부가 되고, 부부이기 전에 누군가의 자녀이자 가족이다. 가족과 관련된 콘텐츠를 보면 많은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달라고 소리치거나 좋은 자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이번 가정의 달에는 말의 방향을 바꿔보자. 나는 좋은 가족 구성원이자 부모와 자녀 그리고 부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반문해보자.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로서 존재하며 조화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 지금 가장 필요한 가족의 태도다.’(한국일보 2024. 5. 1 2030 세상보기, ‘가정의 달에 생각해 본 가족의 조건'에서)
‘가정의 달에 생각해 본 가족의 조건' 칼럼의 가족사진
우리 집안은 할아버지 후손이 200명 넘는 대가족, 할아버지는 효성이 지극하고 인덕이 높은 선비로 후손들이 우애하고 화목하기를 당부하였다. 향교와 족보에 기록된 효행명(孝行銘)의 내용, ‘공은 시골에 은거한 선비집안의 인사로써 효자라 칭송하지 않는 이가 없고 천거하는 글이 해와 별처럼 또렷하여 이 아름다운 소문을 듣고 기뻐하지 않는 이가 드물었다. 덕으로 합쳐진 가문에서 출생한 공은 어릴 적부터 어질고 후덕함을 귀하게 여기고 말과 행동이 구차하지 아니하고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여 번거로운 것을 제어하며 가난하고 불쌍한 이를 도우는 데 더욱 힘썼다. 공이 장남에게 말하기를 아래 사형제와 우애 화락하여야 한다. 하나의 가문이 바로 법이 있고 은혜가 있음을 드러내니 뒷날 복록이 자자손손에게 미치기를.’ 이를 새기며 발간한 가문의 문집 제목은 ‘화목하고 우애하라’
할아버지 유지를 살려 펴낸 가문의 문집 표지
후원하는 신앙잡지에 가정의 달에 즈음하여 기고한 단상(斷想)의 제목은 ‘화락한 공동체, 행복한 가정’으로 그 서두에 인용한 성경구절은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시편 128편 3절)’
우리 모두 화락한 공동체, 행복한 가정, 존중하는 사제(師弟), 단란한 부부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어라!
* 지난 주말, 교분이 두터운 지인 부부와 함께 푸짐한 점심을 들고 인근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처음 들른 곳은 5층의 AI 전시 공간, 어느새 우리네 삶의 여러 부문에 깊숙이 침투한 인공지능의 실태와 효용을 가까이서 살피는 좋은 기회였다. AI의 이해와 활용을 돕는 화면을 두루 살핀 후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 하는 AI작업실’에 들러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내가 상상하는 미래를 그려보았다. 그리기에 앞서 적은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미래’를 주제로 한 몇 가지 설문,
1.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미래의 분위기는?
예) 즐거운, 침침한, 활기찬, 우울한, 행복한, 조용한.
내가 고른 것은 더 밝은 세상이기를 바라며 ‘활기찬’
2. 자유롭게 상상한 미래의 모습은?
예)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뺏긴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어요.
내가 상상한 내용은 중노동이 사라지고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세상이었으면.
3. 마음에 드는 그림의 양식은?
예) 르네상스 양식, 한국화, 팝아트, 만화, 사진, 낙서, 수채화
내가 고른 것은 ‘한국화’
나의 상상을 토대로 AI가 그린 미래의 모습
아무쪼록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미래가 화락하고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