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이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김빅토리아(45세)씨에게 수술비 2500만원을 전달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척수 골수염으로 고통받던 김 씨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전쟁으로 인한 추가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더욱 악화되자 고려인마을 보증으로 전남대병원과 첨단우리병원, 밸런스의원 등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수술비가 3천2백만원에 달하자 고려인마을은 모금운동을 벌여 일단 2500만원을 마련해 지원했다. 잔여 금액 700만원은 현재 미수상태다.
수술비 모금에 참여한 기관은 대한적십자사 500만원, 류송중 대동고7회 동문회장 500만원, 광주순복음교회 500만원, (재)유한재단 1000만원 등 총 2500만원이다.
현재 김 씨는 고려인마을이 마련해 준 원룸에 돌아와 안정을 찾고 있지만 내년 1월 중순이 돼야 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해 추가 치료를 위한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마을주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지난 2월 말부터 전쟁 난민으로 전락해 폴란드와 루마니아, 몰도바 난민센터에 머무는 고려인동포 국내 귀환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4일 현재 850여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해 국내 입국을 도왔다.
하지만 이 중 많은 수가 전쟁으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어 고려인마을은 적십자 와 같은 지원 기관과 개인, 마을주민 대상 모금운동을 벌여 78명에게 2억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인마을은 긴급의료비 지원 외에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82가구에 1억 2천여만원의 임대보증금과 월세, 생활비, 2억원의 정착 지원금, 학생 장학금 1천만원 등도 지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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