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되어버렸다! 에 관련하여.
안녕하세요, 스키니JIN입니다.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하고 2009년인 현재까지 고분고투하며 붙잡고 있던 소설 남자가 되어버렸다.
보잘것 없는 이 글쟁이가 이 소설로 인해 울기도 많이 울었고 웃기도 많이 웃었고.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자꾸만 찾아오는 슬럼프로 독자님들을 기다림에 지치게 만든 이 못난 스키니JIN.
저는 여태것 제게 찾아오는 이 슬럼프가 제가 힘들기 때문인줄만 알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1년이 넘는 긴 시간을 숨어버리기도 했는데...
이제서야 기나긴 슬럼프의 이유를 깨닫다니. 정말 바보같네요.
제게 슬럼프가 자꾸 오는 이유는 바로 저의 '변화'에 있었습니다. 소설을 처음 연재하기
시작했을 당시의 저는 많이 어렸습니다. 그때의 저는 욕설이 많고 폭력, 담배, 술등을
다룬 불량학생들의 이야기를 멋있다고 여기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던 소설이
바로 남자가 되어버렸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저는 변해갔고, 이 글을 이어나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져만 갔습니다.
한편을 겨우 완성하면 그 다음편을 쓰는 것이 고비였고, 다음편을 완성하면 또 그 다음편을
쓰는 것이 고비였습니다. 저는 제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글을 더이상 이어나가는 것이
힘든 사람입니다. 특히, 옛날의 가치관을 가진 제가 아닌 현재의 저로서는 글을 이어나가는 것이
정말 이렇게 힘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소설 앞부분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럽고, 제 글이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를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읽어보는 느낌이라고 설명해드리면 이해가 되실 지 모르겠어요.
정말, 더 이상은 그때처럼 글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죠..
수정을 하기엔 제가 45편이라는 머나먼 길을 달려왔고, 기다림에 지쳐버린 독자님들도 계시고,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고... 그래서인지 남자가되어버렸다를 쉽게
놓을 수가 없어 이제까지 물고 늘어졌나봅니다.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 계속 사랑받는 스키니JIN으로 남고 싶어서.....
바보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계속 물고 늘어지면 늘어질수록 쓰는 건 힘들어져만 가고,
기다림에 지쳐버린 독자님들은 하나둘씩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완결을 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손과 머리는 제 마음을 따라주지 않고. 정말 이대로라면 몇 년이 흘러도 저는
이 글을 절대 완성시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평생 큰소리만 떵떵 쳐놓고 완결작하나 없는
못난 작가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도 충분히 못난 작가지만.
제게 있어 남자가 되어버렸다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글이고. 크나큰 사랑을 받았던 글이고,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행운과도 같은 존재여서 더욱 뜻깊고 소중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저를 힘들게 하는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45-2편을 쓰는데 20일이 넘도록 붙잡고 있어도
몇줄 쓸때마다 막히고, 너무 힘들고. 속상하기만 하고, 매일 우울해지기만 하고...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에 대한 미련이 너무 커서, 두 번의 연재중단을 하고도 다시 이 글을 들고 나타났던 저였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미련없이 글을 모두 내리겠습니다. 제가 스토리를 새로 구상하고 처음부터 다시
글을 쓰지 않는 이상은, 이 글을 다시 들고 나타날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
이어나가지도 못할 글, 이어보겠다고 큰소리만 떵떵치고 이렇게 붙잡고 늘어져서 죄송해요.
정말 오랜시간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저를 미워하게 되시더라도 할 말이 없어요.
이해해달라고 하진 않을게요.
그동안 남자가 되어버렸다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첫댓글 .........어쩔수없죠 ..저 남되 팬이었습니다 힘내세요 ㅠㅠ .............
너무 힘들어하신게 느껴져서 힘내세영 그래두 남자가 되어버렸다 정말진짜너무 재밌게 잘봤어여 다음에 새로운 소설쓰셔서 올리시게 되면 쪽지주세요 힘드리러 올께용 헿
남자가 되어버렸다,, 참 좋아라했던 소설인데 많이 아쉬워여ㅠ 그동안 너무 재밌있게 써주셔서 감사드리고여 힘내세여>- 더욱더 좋은소설로 꼭 돌아오셔야해영
글쓰시는분이 힘들어 지치고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셨는지도 몰랐네요. 재미있게 잘읽었거든요... 다음편 기다렸는데.. 그동안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토닥토닥.. 힘든거 다 떨쳐버리시고 손이 간질간질할때 글쓰고 싶어 못견딜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시작하시면 그때 뵈어요.
많이 기다렸는데 아쉽네요.
ㅠㅠㅠ 아쉬워요ㅜㅜ 어쩧수없네요ㅜㅜ
정말 너무 힘들어하신게 눈에 보입니다. 새로운 글로 꼭 다시 찾아와주세요! 힘내시고, 어여 기운 차리셔요 스키니진님!
저드 재밌게읽엇엇어요ㅠ,ㅠ힘내세요~다음작품나오면 꼭 볼께요~ㅠ,ㅠ
아쉽지만,, 글을 이어나가는 게 그렇게 힘들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힘내세요.. 스키니진님..
아정말 오래기다렸었는데...매일매일보면서 언젠가 오시겠지했는데....
ㅇㅏ....................힘내세요 ㅋㅋ하지만 재밋엇어요 정말
ㅠ.ㅠ재밋엇는데... 아쉽네요..ㅎㅎ..그래도 스키니진님 다음작품기대해보면서 언제나응원할게요^^홧팅!
힘내세요. 그 마음 정말.. 더 좋은 이야기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분명. 힘내세요!
ㅜㅜ..아쉽네요...그래도더좋은작품으로돌아오실꺼라믿어요^^*
ㅜㅜ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ㅠㅠ 아쉽네요..ㅠㅠ 다음에는 더 재밌는 작품을 가지고 오세요..ㅋ 그때도 열심히 기다려 드릴께요!!!
으, 어째서 이걸 발견 못했던걸까요? 매일 소설 확인하러 들어왔었는데 흑. 정말 아쉬워요! 요즘에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 참 아쉽네요. 그래도 다음 소설 나오면 언제나 환영해 드릴게요!
ㅠㅠ....더 좋은소설 기대할께요 하트뿅뿅 *
으허!!!!! 저 이제서야 봤어요 (T_T) 어쩌다보니까 중간에 다음말고 네이버 아이디를 많이 사용하게 됐는데 갑자기 스키니JIN님의 소설이 떠올라서 왔는데 없길래 찾아봤더니 글을 내리셨네요 (T_T) 그래도 저한테는 괭장히 좋고 의미있는 글이였어요! *_* 더 좋은 소설 기대하고 언제나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