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최소 430명 사망, 3000여명 부상
입력2023.10.08. 오전 6:18
가자지구 230여명 사망, 1700여명 부상 이스라엘, 200여명 사망, 1400여명 부상
정보기관 ‘모사드’도 기습공격 감지 못해 바이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규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2023.10.07 사진=로이터통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감행하자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보복 공습으로 양측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23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169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쏜 수천발의 로켓포탄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이례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145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이날 새벽에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하마스 TV는 하마스 최고사령관이 공세 초기에 발표한 5000발에 더해 2000발의 로켓이 추가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이날 오전 최소 2500발의 로켓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이 팔레스타인 로켓들을 요격하는 사이 하마스는 육지·해상·공중을 모두 이용해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다.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한 하마스 대원들은 키부츠와 경찰서 등을 습격했으며 일부는 이스라엘 주민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 군인과 대치 중이다. 이스라엘 경찰은 200∼300명의 무장대원이 침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3.10.07 사진=로이터통신
하마스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고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보통 공습 직전에 대피 경고를 한 뒤 하마스 시설을 정밀 타격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절차 없이 병원 등 민간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놓친 것에 대해 정보 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결코 그들의 뒤를 지키는 일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자위에 필요한 도움을 받는 일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 공격에는 어떤 정당화도 있을 수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은 바위처럼 단단하고 변함없다.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어떤 정파라도 이 공격으로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김상희(shhappylife2001@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