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좀 걸렸다.
이 짧은 글을 읽어봤으면 한다.. 관심 없으면 어쩔 수 없고...
들어가기에 앞서
'내'가 먼저가 아닌 '우리'의 입장에서 글을 써봤다.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꺼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프로'일게이다... " 신문(일간지), 잡지(주간, 월간)를 구독중이지 "
절반 이상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종이'로 된 컨텐츠가 편하고 좀 더 머리에 잘들어와서
굳이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중이야.
Paperphile이라고 볼 수 있지. 코스프레 ㅅㅌㅊ?
페이퍼필을 지향하고 노력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 특히 분류, 보관이 까다롭다 )
" 특정한 시간이 그 종이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 만 같은,
일정 시간후 재회하면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는 점이 많은 이들을 Paperphile의 길로 인도하는건 아닐까? "
약간의 과장이 섞였지만 좋아하니까...그냥 이유없이 저 행위 자체로 내가 행복하고 즐거우니까...
그냥 그러니까 하는거다.
일단 내가 구독하고 접하는 컨텐츠 분류를 해보자면,
종이 신문(일간지) : 한국경제(주), 중앙일보(토요일 판), 조선일보( 특히 biz)
잡지(주,월간지) : Newsweek, 이코노미 인사이트, HBR(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한경 비타민, 한경 비즈니스 등
그리고
WSJ, Nework Times, Bloomberg, Times 등 기타 해외 기사들은 인터넷으로 혹은 타 매체에 인용된 좋은 기사들을
프린트 후 이용한다.
이쯤에서 상당수 일게이들의 머리에는 ' 시간이 남아도는 새낀가? , 갓수라서 저짓거리 하나 ? '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나도 처음부터 ' ~해야지'로 시작한게 아니다.
간단한 내 경험을 들자면,
" 어느날 국내 신문을 읽다가 오피니언 혹은 특정 인물 인터뷰에서 " 서적, 기사 "를 접한다.( 국내외 유명인사, 석학들의 인터뷰,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음) 그러면 그 기사를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찾아본다.
' 흥미롭다,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관련 서적을 읽어보거나 기사를 뽑아서 읽어본다. "
간단히 요약하면 이런 3단계가 반복되는거다.
왜 하냐고? 궁금하니까, 읽어보고 싶으니까, 그리고 '알고 싶으니까'
언제부터인지 신문을 빼먹거나 놓치거나 하면 이상하게 불안해지고..
그 놓친 날에 나온 컨텐츠들을 놓칠까봐 두렵더라.
사실 완벽하게 정보들을 알고, 수집하고, 활용한다는게 불가능하다는걸 잘 알지만
접하면 접할수록 내 성향이 이렇게 변해가더라...
이렇게 신문과 잡지등을 읽고, 좋은 기사, 칼럼, 논설, 인터뷰등을
처음에는 스케치북에 보관하다가,
이제는 인터넷 기사를 찾아서 편집후 a4로 파일집에 보다 더 깔끔하게 보관한다.
이런 귀찮은 작업을 거치면서 한번 더 읽어보고 하니까, 뇌에도 더 선명하게 박히는 듯 하다.
한번씩 주말이나 헷갈릴 때, 보관집에서 다시 자료를 찾아서
' 다시 읽어보고, 다르게 생각해보고, 어떻게 진행될까, 이게 정말 맞는걸까 ? ' 라는 자유로운 사고 과정을 가질 수 있는 것.
언제 어디서든 내가 다시 볼 수 있기에 그런 것 아닐까?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된 원초적인 이유는 ' 더 알고 싶고, 더 내 뇌를 날카롭고 깊고 빠르게 사용하고 싶어서였다. '
그 계기는 인터넷에서의 키보드 배틀이었고... 상대방에게 유린당하고, 지식과 논리로 강간 당한 경험이었다.
토론을 자주 접하는 게이들은 매우 잘알겠지만
토론에서는 배경지식 부족하면 그냥 끝이다. 입이 있음에도 말을 할 수 없다는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이를 만나면, 자존심이 아주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인터넷에서의 개싸움은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당시의 나는 나름 아는게 연배에 비해서 많다고 생각했었고 부족한 부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면서
피드백의 일환으로 신문을 읽고, 잡지를 읽고, 책을 읽다보니 "아 내가 너무 교만했구나.." 라는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더라.
이런 생각과 더불어 새로운 내용들을 접하면... 이런 생각을 굳힐 수 밖에 없다.
" 세상은 나같은 범인이 이해하기엔 너무나 넓고 크며 깊다.." 라는 결론
물론 아닌 사람들도 많을꺼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아무튼 꽤 오랜 시간 이렇게 해왔고 지금도 이런 습관을 유지하다보니 정말로 많이 달라져있더라.
이런 수고스러운 습관 을 정말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이유야 어찌됐던 글로 남겨보는거다.
글 쓰는 것만큼 아는 것들을 효율적으로 가장 이상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 '제대로 된 '토론은 글쓰기 처럼 쉽게 할 수 있는건 아니기에 )
그리고 종류야 어찌됐던 "새로운 컨텐츠"를 읽으면서 "찌릿함을 주는 문구"나 인용 가능한 자료, 유명 인물과 관련된 서적등등
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옆에 빈공책이나 이면지등을 두고 필기해가면서
정리를 하고 정말 보관할 것들만 또 분류를 해서 ' 너만의 자료를 모으고 활용해 간다면 '
정말로 소중한 자산이 될꺼 같다.
정말 웃기게도...
' 처음에는 남들에게 지기 싫고, 남들보다 더 많은걸 알고 싶고, 남들보다 더 똑똑하고 싶은 유치한 이유로 '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런 동기들은 다 사라지고 습관들과 구입하고 구독하고 보관해온 '증거'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더라.
난 정말로 그 시간 속에 내가 그렇게 기록으로 남긴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은 어떻게 변했는지 단번에 보여줄 지표이자,
나의 그 시간과 순간들을 오롯이 담고 있는 하나의 '일기'이니까..
내가 경험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 즐거움을 얻기에 살며시 권해본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어른들한테 들어왔던
"아는 만큼 보이고,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 틀린 말이 정말 아닌 것 같더라.
대학교 저학년부터 이런 습관을 가진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꺼라 생각한다.
정말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추가로
Newsweek - 국제, 기술, 경제, 세계 전반의 삶과 소식( 균형적으로 다룸)
가끔 심도 있는 글들이 실리기도 하며 꽤 큰 감동까지 받을 수 있는 교양잡지.
(문,이과 구분 없이 추천)
중앙일보에서 한국어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 - 독일(슈피겔 등), 프랑스(르몽드 등)의 일간지, 주간지등을 번역해서 한겨례에서 발행하고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다루는 내용이 꽤 좋음. 물론 자유시장 지향자의 입장에서는 거슬릴 내용이나 의견도 적잖 아 있지만 세상은 다양하니까 균형잡힌 시각을 채운다는점에서 부족하진 않다.
( 경제에 관심이 없거나 지식이 없으면 따분하고 어려울수도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 영어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글판도 올해부터 생김. 동아일보에서 번역해서 서비스 제공하고 있고
경영을 위주로한 내용과 정보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실제로 기업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상경계 교수님들 강사분들이 많이 애용하시고
그만큼 수준 있는 컨텐츠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코노미스트- 역사가 꽤 오래됐고 newsweek 수준에서 조금 상향되거나 비슷하며 전적으로 경제만을 다룬다
경제, 경영 상경계들은 필독해서 나쁠거 하나도 없고 다만 원서로 본다는게 많이 부담은 될꺼라고 본다
일단 중앙일보에서 번역해서 제공하는 한글판은 원서랑 편집 자체가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에
이왕 볼꺼라면 원서보는게 좋을듯
한경 비즈니스 - 한국경제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이고 양이 꽤 많다. 한국경제 확장판이라고 보면 되고
기업하는 사장님들이 많이 본다 지식이나 학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 않고
한국 기업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에 그런면으로는 괜찮다고 본다.
( 대학생은 도서관에서 공짜로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
한경 비타민 - 비교적 최근에 시작한 한국경제 논설팀에서 발행하는 심도 있는 지식 정보지? 라고 볼 수 있다.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근데 금주의 논문, 외신, 그래프로 보는 경제 동향등은
일간지에서는 못다루는 내용이기에 만족함. 특히 금주의 논문이 꽤나 흥미롭다.
그리고 포브스(영자), 타임지영자), 블룸버그(영자) 등의 양질의 컨텐츠들과
이공계열 학도들을 위한 the economist, new scientist, mit tech review, popular science 등도 있지만
내가 꾸준하게 읽어오고 접한 자료들이 아니기에 '감히' 평가를 하진 못하겠다.
그리고 한경 비타민과 이코노미 인사이트 제외하고는 대학교 도서관에 웬만하면 구비가 되어있을꺼고
프로모션이나 지인을 통해 무료로 구해보는 걸 권한다.
해외 주간지들은 가격이 꽤나 비싼편임으로...
마지막으로
20대의 삶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다만 20대만이 누리는 자유를 만끽하느라
인지하지 못하고
많은이들이 놓치고 지나갈뿐..
첫댓글 뭐냐 ㄷㄷ 니가 작성한 글인거냐? 검색해봐도 안나오는거보면 ㄷㄷㄷㄷ 정성글 고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