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열하게 내려 꽃히는 태양을 피하지도 못하고 오로시 내려받으며 어쩔수없이 걷는다.
한평생 살아온 뒤를 돌아보며 지난날을 생각한다.
문득 "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던가?'하는 서글픈 생각을해본다.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던가 ?
나에게도 그리움이 있었나.....?
나에게도 그리운 추억이 있었나..?
참으로 오래전에 잠시 머물다가 이내 가버린 헛개비인것을....!
나는 그 기억을 돼세기며 지난 추억에서 끄집어내려고한다.
그 옛날 새파랗던 젊은시절에 잠시 머물러있었던, 그림자인것을
그 젊음시절에 내 주위를 맴돌다 사라진, 또다른 헛개비인것을..
그 헛개비는 아름다운 미소로 가장하고 날 현혹하며 유혹한것을
그러나 그때는 사랑이란 말과 뜻이 무엇인지를 몰랐다.
그저 즐겁고 좋고 행복한만이 평생 같이하는 무지게인줄 알았다.
50 여년이 지난 지금이야 사랑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느껴진다
바라보면서 오가는 눈길, ..비단결같이 부드럽고 따스한 눈길.
그것이 사랑이라는것을. 그것이 함께가는 동행자의 길이라는것을
묵은지의 깊은 맛이 우러나올때의 느낌...,그것이 사랑이란것을...
내가 괴롭고 외로울때 옆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있다면 ....
그것이 바로 사랑이란것을,..!!!!
그것이 바로 투박한 천사란것을..!!
그윽하고 고우며 고옥하고 평화로우며 편안한 따스한 눈길......
나의 외로움과 괴로움과 고통에서 잠시나마 않아서 머물수있는 쉼터...
그 쉼터에서 잠시나마 쉬었다 돌아보며 떠날수있는 자리이기를..
그리고 그 외로워하는 나를 잔잔하나마 바라볼수있는 눈길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요. 내 생명이요.내 영혼에 한줄기 빛이거늘..
외로움과 괴로움과 침묵할때 그 침묵에서 해방시켜줄 따스한 눈길,
타고난 팔자가 외로움을 숙명적으로 안고가야하는주어진 삶이거늘,
나는 외로움이 싫어서 그토록 세상에 나오지 않을려고 발버둥쳤거늘
어쩔수없이 밀려나 마지못해 이세상에 태어남을 쓸쓸히 울어댔다
이제와서 한가지 바램이있다면 더 이상 외로워지고 싶지않다는것,!
그저 한세상 살아가는것이 이런것이라면 대충 이쯤에서 마무리짓고
편하게 떠날수있고 편하게 보내주는 정이 남아있는 눈길 이기를
그나마 조그마한 정이라도 남아있으면 떠나는 나를보고 그 옛날을
생각하면거 진정 마음에 담긴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며 보내주기를..!
그 옛날 그러니까 한 25년전, 아내가 몸이 아퍼 편히 자라고 각방을 썻다.
너무 오랜기간 각방을쓰니 어머니가 걱정이돼셨는지.
"부부란 잠자리를 같이해야 정이 생기는데...."하며 걱정을 하셨다.
그 순간...."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던가...?"
그때만해도 여성이라고는 몰랐다.
어느 스님이 나만큼 정결한 몸가짐과. 외로움의 깊이를 지녔을까?
그때만했어도....
어제 저녁도 뭔가 먹어야하겠기에 이것저것 뒤져보니 참으로 외로웠다.
아프다는 사람이기에 무엇도 기대하지않지만 그래도 관심조차없었기에
사는것이 이런것인가 생각하니 외롭더라
지금 나에게 아픔은 외로움이다.
부부의 사랑. 그 공백아닌 공백.
아, 내게도 사랑이 있었던가?
https://youtu.be/SPWbB2Y-Fg0 그대 그리고 나. 스페인 밀레니엄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