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찾아온 여행의 바람!
인생의 시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여행법
도시건축가로서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위한 정치활동에 매진해온 김진애가 인생의 시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여행의 비법을 들려주는 『여행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목이 잡힌 지난 몇년 동안 사람들은 여행에 대한 갈망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느껴왔지만 넘쳐나는 여행 정보 속에서 여행의 풍경은 다양해지기보다는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건축가라는 직업 탓에 세계 곳곳을 찾아가 일하며 여행해온 김진애는 일생 동안 터득해온 여행의 비법을 공유하면서 우리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커플 여행, 가족 여행, 반려동물과의 여행, 그룹 여행, 출장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여행에 통달한 여행자 김진애가 농밀한 체험으로 가득했던 여행의 시간들을 하나씩 펼쳐놓는다. 저자 특유의 시원시원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문체 속에 여성 리더로서의 배포와 기개가 느껴지는 한편으로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삶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김진애의 멈추지 않는 에너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어디서 연유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저자 소개
김진애
‘김진애너지’와 ‘김진애어컨’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세상을 기운 나게 하는 자유인이자 정치인이다. 도시전문가로서 변화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정적 정치 행보를 이어온 저자는 제약 속에서도 무엇인가 해내려 애쓰는 자신을 ‘훈련된 실사구시자’라고 말한다.
20대에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30대에 미국 MIT에서 도시계획 박사를 받고 ‘서울포럼’을 창업했으며, 40대에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기대를 모았고, 50대에 제18대 국회의원으로 특히 이명박 정부의 토건 정책에 맞서면서 국토위원회의 ‘4대강 저격수’로 불렸다. 60대에 tvN 「알쓸신잡」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김진애의 도시 이야기’)에 출연하고 「KBS 열린토론」을 진행했다.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법사위원회에서 맹활약하며 대중의 지지를 받았고, 2021년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단일화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지은 책으로는 『왜 공부하는가』 『한 번은 독해져라』 『여자의 독서』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우리 도시 예찬』 『집 놀이』 『이 집은 누구인가』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등 30여 권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여행을 품은 인생의 시간들
1부 나: 인생을 헤쳐 가듯
1. 홀로여행의 근력: 인생은 어차피 홀로 가는 것
2. 궁합 맞는 공간을 찾아서: 리스본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3. 느린 여행에 나를 묶는다: 메콩강을 따라 멍때리기
4. 최고의 인간을 만난다는 것: 미켈란젤로, 또다른 나를 찾아서
5. 여행길에서 드러나는 나의 본색: 어리석음과 집착과 트라우마
2부 관계: 자유와 모험을 허하라
6. 커플여행은 위험하다: 슬로우 시티 루앙프라방에서 갈라서다
7. 아이와의 여행은 각별하다: 죽음을 이야기하던 특별한 시간
8. 효도여행은 누구에게나 미션: 엄마 아버지의 잠재 욕망을 찾아서
9. 강아지와의 여행 로망: 같이 여행 가지 않는다면 가족이겠니?
3부 여행: 선택은 나의 것
10. 가난한 여행 vs 부자 여행: 돈과 시간만이 전부일까?
11. 이방인과의 알쓸신잡: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기에 통한다
12. 스테이 여행으로 새 출발: 다른 인생일 수 있었다
13. 놓쳐버린, 하지 못한, 하지 못할 여행: 갔더라면, 나는 달라졌을까?
14. 디지털 방구석 여행의 축복과 저주: 꼭 가야 하나?
에필로그: 여행만 했던 걸까? 다시 여행 프롤로그를 쓴다
특별부록: 김진애의 도시여행법
1. 딜레탕트 스타일: 돌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2. 프로 스타일: ‘번쩍’ 하는 순간을 위하여
3. 고수 스타일: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 출판사 서평
김진애의 거침없는 에너지의 원동력은
여행의 시간에 있다!
김진애를 소개하는 다양한 수식어는 간단히 요약되지 않는 그의 폭넓은 인생 행보를 보여준다. 20대에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30대에 MIT에서 도시계획학 박사를 받고 ‘서울포럼’을 창업했으며, 40대에 『타임』이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50대에는 제18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60대에는 제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맹활약했으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서울시장 출마에 나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금은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본업은 도시건축으로, 일생 동안 현장을 누비며 설계하고 건설한 인사동 골목, 1기 신도시 등은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공간을 형성했다. 그 경험을 활용해 국회의원으로서는 4대강 곳곳을 누비며 난개발의 실상을 파헤쳐 전문가의 역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기획, 출판, 저술, 웹진 등을 통해 도시건축에 대한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 책에서는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남다른 추진력과 활력을 보여온 그가 삶의 원동력을 ‘여행의 시간’에서 구해온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김진애에게 여행은 일상의 관계를 다시 보게 하고, 거리를 두고 고찰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는 여행이라는 비일상이 자신의 일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여행이 자신의 인생에 풍부한 소재와 주제를 던져주었음을 삶의 전 경험을 통틀어 반추한다. 1960년대에 이화여고를 다니면서 건축을 전공하겠다는 꿈을 품게 되었을 때, 유학 중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육아와 공부를 병행할 때 등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여행은 그에게 깨달음과 돌파구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주어진 삶을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일구어나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여행과 인생의 찬란한 요령을 전수받게 될 것이다.
홀로여행, 가족 여행, 출장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쓸모
1부는 ‘나’라는 인간이 어떻게 여행의 시간을 통해 자라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다양한 여행 중에서도 ‘홀로여행’을 최고의 여행으로 꼽는데, 인생에서 홀로여행이 왜 필요한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솔하게 들려준다. 일생 동안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관계를 조율하며 살아왔을 그가 ‘어차피 홀로 가는 인생’이라고 삶을 정의하는 대범함과 시원함이 인상적인데, 홀로여행은 만만치 않은 인생을 헤쳐 나가기 위한 근력을 키워주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역설한다. 또한 홀로여행은 자신의 어리석음과 집착, 트라우마를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임을 이야기하며 여행의 시간이야말로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임을 드러낸다.
2부는 우리 각자가 맺고 있는 일상의 관계가 여행에서 어떻게 증폭되는지, 폭로되는지, 또는 재발견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커플 여행, 가족 여행, 효도 여행, 출장 여행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로 점철되기 쉬운 타인과의 여행을 어떻게 하면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팁과 함께 나눈다. 3부는 여행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여행에는 수많은 선택이 개입한다. 예산을 얼마로 잡을 것인지, 어떤 장소로 얼마의 기간 동안 떠날 것인지, 어떤 스타일의 숙소에 머물 것인지 등 여행에서 우리가 내리는 수많은 선택에는 가치관, 취향, 스타일이 반영되어 있다. 인생의 모든 체험들이 녹아들며 선택하는 것이 여행임을 알고 우리의 선택을 한번 점검해보자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다.
당신은 어떤 여행자이며,
어떤 여행자가 될 것인가
특별부록에서는 ‘김진애의 도시여행법’을 따로 묶어 제시했다. 김진애는 여행자를 세 단계(딜레탕트 스타일-프로 스타일-고수 스타일)로 나누어 각 단계에 맞는 여행법을 제안한다. 여행하는 방법에 정답이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급수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닐 테지만 이러한 구분을 통해 각자의 여행 스타일을 점검해보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다. 마치 일타강사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그의 도시여행법에서는 명쾌함뿐만 아니라 수많은 경험으로부터 빚어낸 통찰과 지혜가 설득력 있게 전해진다.
김진애는 자연여행보다는 도시여행을 선호한다. 그러한 선호에는 도시건축가라는 직업적 배경도 작용했지만 우주의 이치나 자연이 자아내는 신비로움보다는 인간의 마음과 본성과 욕망, 그 위대함과 허무함의 역학을 헤아리는 게 훨씬 더 흥미롭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가 말한 인간에 대한 흥미는 곧 인간에 대한 애정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낯선 체험에 기꺼이 자신을 여는 모험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곧 자신의 인생을 아끼는 방식이라는 소중한 진실을 공유하고픈 마음이 잔잔하게 전해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에,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여행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설렘에 빠져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